11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가는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게 느낄 나이테이기도 하지만, 올해 11월은 처리해야 될 일이 많아 더 빠르게 느껴진다.
구청에 평생학습동아리로 등록되어 지원금을 받은 어머니독서회에서 해야 될 일은
지원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증빙을 첨부해 정산서를 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첨부해야 될 서류들을 내가 알지 못했다는 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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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교육사님은 내가 2007년부터 지원받았으니 다 알거라고 생각해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았고,
나는 요구하는 서류가 많고 행사 때마다 사람 동원하는 게 힘들어서 최근 2년은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엄격해진 제반 사항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게다가 상반기 중간점검도 우리 모임날짜를 잘못 알고 세째주로 정해놔서 그냥 통과했었다.
지원금 100만원에 자부담 100만원의 사업계획서를 냈는데,
문제는 자부담금도 지원금 통장에 입금시키고 체크카드로 결제를 했어야 했다는 걸 몰랐다.
내가 돈 씀씀이를 거짓말 할 필요도 없는 일인데, 우린 자부담금을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그냥 썼다는 게 문제다.
자부담금이 거의 책을 구입하는 거라, 실제 구입했던 책도 지원금 카드가 아닌 개인 카드로 결제를 했고...
결론은,
사업주체가 취소해서 참여할 수 없어 예산을 집행하지 못한 것을 포함해
우리가 낸 사업계획서대로 200만원에서 한푼도 남거나 부족하지 않게 집행이 돼야 한다는 거~
예산은 예산일 뿐인데, 남은 사업비를 반납해도 안된다고 한다.
결국은 그 예산에 맞추기 위해 지자체나 공공기관들이 해외연수다 뭐다~ 난리를 쳐야하는지 제대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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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은 예산집행과 더불어 우리들의 글모음집을 만드는 일에 올인하게 되었다.
날마다 회원들을 독려해 메일로 들어오는 원고를 수정하고 편집하고....
원고료는 책으로 지급하는 예산을 세웠기 때문에 그에 맞춰 책을 골라 체크카드로 결제해야 되고...
1차 원고 접수한 회원 가족을 위해, 나눔을 생각하는 12월에 어울릴 책을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2차 원고 접수한 분들을 위해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담는데, 오~ 최규석 만화가 나왔네!!

<지금은 없는 이야기> 청소년과 함께 볼 넌픽션 휴먼만화란다.
잠시 알라딘 책소개를 옮겨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규석이 자신만의 우화로 들려준다. 작가는 한진중공업사태,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상기시켜 주고, 그런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또 약자들간에도 서로 연대하지 못하고 우위에 서려는 개인의 불편한 욕망을 꼬집기도 한다.
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을에서 손을 다쳐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부당한 현실(「가위바위보」)은 우리 사회에서 과연 ‘법’이라는 것이 약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며, 저절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숲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숲」)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끼어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을 풍자한다.
이밖에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냈다. 만화가 최규석의 문학적 성취가 빛나는 작품이자 완성도 있는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책은 천천히 여러번 읽으며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우화다.(알라딘 책소개)
그리고 청소년과 어린이가 신청한 재밌는 책도...





그리고 회원들이 읽고 싶다고 선택한 책도 일단 담아본다. 예산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게 간택될지는 나도 몰라~ ^^



<리투아니아 여인>은 이문열은 맘에 안들지만, 박칼린 에세이 <그냥>에 보면, 이문열씨가 칼린의 어머니 이야기를 쓰기 위해 인터뷰하고 취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관심이 가는 책이다.
날도 추운데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집권당은, 한미FTA를 날치기 통과시켜놓고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인종들~
날도 차고 맘도 춥고 두루두루 가슴 시린 일들이 많은 연말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