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엊그제 목욜에 경로당 어르신들께 이 책을 읽어드리고 함께 송편을 만들었다.
경로당에서 쌀을 주시고, 이웃 와일드보이 엄마가 모싯잎 삶은 것을 주었고, 반죽은 방앗간에서 해왔다. 전라도에선 모싯잎 송편이 인기다. 훨씬 쫀득거리는 맛... 우리 시댁에선 모싯잎을 구할 수 없으니 그냥 하얀 송편만 만들었기에 모싯잎 송편을 빚은 건 처음이다. 어르신들이 상에 둘러앉아 빚으니 손이 빨라 금세 끝나 나는 겨우 서너개를 빚었다는...





색깔도 고운 모싯잎 송편, 쪄내면 요런 색으로 변한다.

우리집에서 가져간 베보자기를 깔고 들통과 냄비에 여러차례 쪄냈다.
어르신들이 송편을 만들고 바로 시장에서 가져온 파를 까느라 마당으로 나가셔, 송편먹기는 미루어졌다.

오전에 파 스무단을 까서 2만원 벌었고, 오후에 또 스무 단을 까서 모두 4만원을 벌었다고 좋아하셨다.
수고비는 개인이 가져가지 않고 경로당 수입으로 넣어 반찬값을 하던지 맛난 걸 사먹던지 하신다고...^^


우리집에도 조금 나눠주셔서 방금 마지막 남은 2개를 우리 막내가 먹고 이제 목포로 갑니다~
친척들과 둘러앉아 송편도 빚고 전도 지지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어요.
보름달에 소원도 빌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말을 우리도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