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새벽
그리고 그후 7년...
사람이 있었다.
작고
볼품없는
사람이 있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
.
그리고
발자국
그가 남긴 노란 발자국
한 걸음 한 걸음 그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어려운 길이다.
어두운 길이다.
의로운 길이다.
지치고 목마르고 발바닥이 부르틀 것이다.
보폭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걸음걸이를 흉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주저하지 말고 가자.
그래도 주저앉지 말고 가자.
발자국 없는 길을
터벅터벅 홀로 걸어간 이도 있지 않았는가.
내 앞엔 발자국이라도 있으니
그래도 다행아닌가.
.
.
나 다음에 누군가 또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내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올 것이다.
내가 멈춘 곳에서 딱 한 걸음 더 걸을 것이다.
발자국은
그렇게 이어진다.
내가 움직여야 이어진다.
「노무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