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교수가 광주에 강연온다는 황홀한 소식을 광산구 카스토리로 받았다.
내일모레면 나도 조국교수를 만날 수 있으니... 세실님한테 자랑쳐야지~ㅋㅋ
조국교수를 좋아하는 분들,
광주엔 언제 오시나 목빼고 기다렸을 분들 일정 조정하셔요~ ^^
카스에 올라온 소식을 그대로 전하면...
'꽃중년'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광주에 옵니다.
광주트라우마센터의 초청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도전, 시장독재'라는 주제로 강의를 합니다.
9일(화) 저녁 7시, 장소는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입니다.
특별히 신청방법은 나와 있지 않아 그냥 가도 되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고 퇴근시간에 막히지 않으려면 서둘러 나서야 될 거 같다.
조국 교수는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에서 다음과 같이 글을 시작했다.
나의 세상은 작은 7평 연구실에서 시작된다. 주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나는 여기에서 지낸다. 아주 뜨거운 여름에도, 아주 추운 겨울에도 이 작고 견고한 성은 나에게 즐거운 탐구의 시간과 고독한 성찰의 시간을, 동시에 뜨거운 참여의 시간을 허락해준다. 직업이 교수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공부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깊숙한 정치참여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법학 관련 논문과 판례를 읽고 꾸준히 논문을 쓰는 것은 물론, 전공을 넘어 사람과 세상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정치참여를 하는 나에게 종종 "이제 출마해야죠?"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의사와 무관하게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교육감 선거 등에서 여러 번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나는 그때마다 분명히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스스로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매순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중심이 없으면 칭찬과 환호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늘의 칭찬과 환호는 내일 뒤집어질 수 있다. 한순간에 비난과 경멸, 야우와 조롱으로 바뀔 수 있다.그만큼 달콤하지만 영원하지 못한 것이 바로 주변의 시선이다. 중심을 우지하며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오늘도 공부한다. 내 삶의 두 축은 '학문'과 '참여'디. 어떤 이는 "세상사에 개입하지 맑ㅎ 공부라 해라!"라고 비난하고, 또 다른 이는 "상아탑을 떠나 대중의 바다에 뛰어들어라!"라고 명령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가려 한다.
나는 책으로 만난 조국교수의 길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개인적인 소망이고 욕심이라면 차차기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통령을 하고 그 다음에 조국교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까...꿈을 꿔보는 정도로 나의 팬심을 확인할 뿐...^^
조국교수의 7평 연구실이 <지식인의 서재>에 나온 그 서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이 서재에는 빨간 소파와 더불어 알몸의 여학생 사진 액자가 걸려 있다고 나온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07/pimg_7149601431114142.png)
"일부러 소파를 빨간색으로 했어요. 법대 이미지가 좀 딱딱하니까 색다르게 분위기를 내려고 골랐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보고 깜짝 놀라요. 야하다고. 저도 좀 야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하하하."
대학 등굣길, 베낭 하나 둘러맸을 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두 여대생의 벌거벗은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한 여학생은 만세라도 부르는 듯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펼쳐 들었다. 민망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진을 바라보는 순간 왠지 모를 통쾌함으로 웃음이 났다. 그도 꽤 흡족한 표정이다.
"보세요. 느껴지죠? 해방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 사건 당시 모든 사람들이 난리가 났죠. 이 두 여핵생의 주장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교칙에 옷을 입고 등교하라는 교칙이 있느냐'는 거죠. 정말 발칙하죠? 무모한 도전을 한 겁니다. 하지만 백 번 맞는 말이거든요. 결국 이 두학생 덕분에 버클리 대학에는 '옷을 입고 등교해야 한ㄱ다'는 교칙이 만들어졌어요. 우스꽝스러운 사건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도발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죠. 세상에 대한 도전이잖아요. 두 여학생은 남들과 생각을 달리한 거죠. 저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뜨거운 도전을 느껴요. 그런 느낌을 학생들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부러 걸어놨어요. '도전해라, 굴복하지 마라'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요."
강렬한 메시지다. 사진 하나넹 그가 말하고 싶은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진정한 해방감을 느끼고 늘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원하고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지식인의 서재, 11~12쪽>
책으로 만난 조국교수를 강연장에서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또 하나의 기쁨이고 행복이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1211/34/cover150/8962170388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