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숲해설 교육으로 '숲유치원 프로그램' 이론과 현장실습을 마치고 돌아와, 나른한 피곤함에 책 읽다가 졸리면 그냥 잠들려고 <은교>를 펴들었다. 이미 영화를 봐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읽는 은교는 영화와는 다른 맛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 읽지는 못하고 263쪽까지 보고 잤지만...
참 좋은 가을이었다. 사랑하는 여자와 동반해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일찍이 '여름은 샹들리에, 가을은 등롱(燈籠)이라고 표헌한 바 있다.(은교, 55쪽)
다자이 오사무, 이름만 들어봤지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낯선 작가다. 그런데 알라딘서재 북캘린더에 6월 13일, 다자이 오사무 사망이라고 나와 있다. 오~ 어제 은교에서 봤다고 이름만 봐도 반갑다.^^ 어떤 책이 있는지 찾아봤더니...
북캘린더에서 보는 다자이 오사무도 잘 생겼지만, 알라딘이 제공하는 순면 반팔 셔츠에 있는 분들도 인물이 훤하다.
고은, 기형도, 김수영, 김승옥, 박경리, 박완서~~~~ 이 중에 고은 시인만 생존하고 모두 돌아가신 분들이네.ㅠ
어제 알라딘에 책 주문하고 순면 반팔 셔츠를 받았다.
대딩 아들한테 어떠냐고 보여줬더니, 내일 학교에 입고 가겠다고 욕심내는 걸
"엄마가 입고 갈 건데!"
라는 말로 가볍게 양보 받았는데, 하나 더 받으려고 장바구니 결제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ㅋㅋ
이분들 작품 중에 읽고 소장한 건 비록 몇 권 안 되지만...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분들이다.
박완서 작가님 책은 엄청 많지만, 올해 읽은 건 요렇게~
알라딘 북캘린더는
6월 15일, 김수영 사망 이라고 안내한다.
김수영 전집은 언젠가 장만해야지 침흘리는 중이고,
<설국>은 2006년 12월 독서회 토론도서였다.
막스 베버~~~
1762년 6월 16일 정약용 출생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페이퍼는 1월에 썼고,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됐었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5347014
요건 따로 쓸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여기에 붙인다.
오늘 6월 13일 밤 7시, 광주대 5층 도서관에서 임정진 작가 초청 강연
광주에 사는 분 중에 관심 있으면 가보셔도 좋을 듯...
오는 숲해설 교육은 나주로 현장학습 가는데, 1시에 데리러 온다는 교육생 차를 타려면 이제 나가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