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숲해설 교육으로 '숲유치원 프로그램' 이론과 현장실습을 마치고 돌아와, 나른한 피곤함에 책 읽다가 졸리면 그냥 잠들려고 <은교>를 펴들었다. 이미 영화를 봐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읽는 은교는 영화와는 다른 맛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 읽지는 못하고 263쪽까지 보고 잤지만...

 

참 좋은 가을이었다. 사랑하는 여자와 동반해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일찍이 '여름은 샹들리에, 가을은 등롱(燈籠)이라고 표헌한 바 있다.(은교, 55쪽)

 

다자이 오사무, 이름만 들어봤지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낯선 작가다. 그런데 알라딘서재 북캘린더에 6월 13일, 다자이 오사무 사망이라고 나와 있다. 오~ 어제 은교에서 봤다고 이름만 봐도 반갑다.^^ 어떤 책이 있는지 찾아봤더니...

 

 

1948.6.13
다자이 오사무 사망

 


북캘린더에서 보는 다자이 오사무도 잘 생겼지만, 알라딘이 제공하는 순면 반팔 셔츠에 있는 분들도 인물이 훤하다.

 

 

 

고은, 기형도, 김수영, 김승옥, 박경리, 박완서~~~~ 이 중에 고은 시인만 생존하고 모두 돌아가신 분들이네.ㅠ

 

 

어제 알라딘에 책 주문하고 순면 반팔 셔츠를 받았다.

대딩 아들한테 어떠냐고 보여줬더니, 내일 학교에 입고 가겠다고 욕심내는 걸

"엄마가 입고 갈 건데!"
라는 말로 가볍게 양보 받았는데, 하나 더 받으려고 장바구니 결제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ㅋㅋ

 

이분들 작품 중에 읽고 소장한 건 비록 몇 권 안 되지만...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분들이다.

 

 

 

 

 

 

 

 

 

 

 

 

 

 

 

 

 

 

 

박완서 작가님 책은 엄청 많지만, 올해 읽은 건 요렇게~

 

 

 

 

 

 

 

 

 

 

알라딘 북캘린더는

6월 15일, 김수영 사망 이라고 안내한다.

  

1920.6.14 막스 베버 사망
1899.6.14 가와바타 야스나리 출생
1968.6.15 김수영 사망
1762.6.16 정약용 출생

 

 김수영 전집은 언젠가 장만해야지 침흘리는 중이고,
 <설국>은 2006년 12월 독서회 토론도서였다.

 

 

 

 

 

 


 

 

막스 베버~~~

 

 

 

 

 

 

 

 

 

 

 

 

 

 

 

 

 

 

 

 

 

1762년 6월 16일 정약용 출생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페이퍼는 1월에 썼고,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됐었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5347014

 

 

요건 따로 쓸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여기에 붙인다.

오늘 6월 13일 밤 7시, 광주대 5층 도서관에서 임정진 작가 초청 강연

광주에 사는 분 중에 관심 있으면 가보셔도 좋을 듯...

 

 

 

 

 

 

 

 


 

 

 

 

 

 

 

 

 

 

 

 

오는 숲해설 교육은 나주로 현장학습 가는데, 1시에 데리러 온다는 교육생 차를 타려면 이제 나가봐야...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이에자이트 2012-06-1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도 다자이 오사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퇴폐적이고 허무한 분위기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랄까 그런 거죠.다자이 같은 소설가 집단을 일본에서는 무뢰파라고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다자이 오사무 인기가 독보적입니다.

순오기 2012-06-14 22:52   좋아요 0 | URL
다자이 오사무가 우리나라에서 인기작가군에 들어가는군요.
일본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도 읽지도 않는 편이라 잘 몰랐어요.

라로 2012-06-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우리 그 티셔츠 입고 만날까요???
언니 덕분에 궁금했던 분들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역쉬~~~언니가 최고!!^^
(저 이제 요령이-뻔순이가 된거죠,,- 생겨서 학원에서도 인터넷 질,,ㅋㅋㅋ)

순오기 2012-06-14 22:54   좋아요 0 | URL
멋쟁이 뤼야님이 저 면티를 입고 나올만 할까? 나는 입을 수 있지만...ㅋㅋ
어제 저 옷 입고 가서 누군지 다 맞추는 사람에게 선물 준다 했는데
힌트를 줬지만 김승옥은 맞추지 못하더라고요.
물론 못 맞추라고 '무진기행'은 말 안하고 '내가 훔친 여름'을 말해줬지만...ㅋㅋ

학원에서 알라딘도 들어오다니~ 장족의 발전을 했군요.^^

숲노래 2012-06-1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김수영 시인이 숨을 거둔 날이 6월 15일, 그날을 기려 주는군요 @.@

순오기 2012-06-14 22:55   좋아요 0 | URL
6월 15일이면 내일이네요.
그날을 기려 시 한편이라도 암송해야겠습니다.

BRINY 2012-06-1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티셔츠 인물들이 누군지 알았네요.

순오기 2012-06-14 22:57   좋아요 0 | URL
헤헤~ 기형도 김수영은 알아봐도 젊은 날의 '김승옥'은 알아보기 어려웠을 듯...
몇해 전에 읽은 '내가 훔친 여름'에 젊은 날의 김승옥 사진이 있어 금세 알아봤지요.^^

하늘바람 2012-06-1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케 따라쟁이인지
다자이 오사무 책도 읽고 프고
티셔츠도 받고 프네요^^

순오기 2012-06-14 22:58   좋아요 0 | URL
하고 싶은 게 많아야 좋은거에요.
태중의 아가도 태어나면 하고 싶은 게 많은 아이로 쑥쑥 자라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