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문자로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 이용포 작가님이 신간을 두 권 보내주셨다.
민경이와 누님같은 순오기에게~~~~ ^^ 

작가님은 당신의 아들에게 읽힐, 아들이 읽어 줄 책을 쓰고 싶다고 하셨는데~
신간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는 잔소리쟁이 엄마와 심부름만 시키고 약속을 안 지키는 아빠를 팔아버린 아들 이야기다. 마녀한테 엄마 아빠를 팔고 아침엔 피자, 점심엔 닭튀김, 저녁엔 햄버거와 콜라를 맘대로 먹는 주인공이, 초등독자들은 너무너무 부러워서 배가 아플 거 같다. 그것도 돈을 받고 팔아버렸고, 잔소리도 듣지 않고 심부름도 하지 않으니 얼마나 부럽겠는가~ㅋㅋㅋ 어른들은 나쁜녀석이라고 욕하실까? 오~ 노노, 일단 읽어보면 그렇게 욕할 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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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초등독자에게 처음으로 사인해 준 아이가 우리 민경이라 예뻐해주신다.
마침 고등학교 입학한 날 사인본이 와서, 아이에게 축하 선물이 됐다.
작가님 보시게 교복 사진 하나 찍으려 했는데~ 중학교 입학땐 포즈를 취하더니 이젠 안한다.ㅠㅠ  
민경이 이름을 작품에 쓰겠다고 허락도 받았었고, 대학에 들어가면 밥 사준다고 사인해주셨다.ㅋㅋ 
2007년 1월 만남 이후에도 간간이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나눴고, 작년 9월엔 파주출판단지에 갔다가 잠시 뵙고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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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있는 이용포 작가님의 작품집은 11 권이었는데 이제 13권이 되었다.

   

<왕창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작가의 말에서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를 안읽고 중학생이 되면 엉덩이에 뿔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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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월에 받은 책선물~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3-28 01:37 
    3월에는 생각지도 못한 책선물이 왕창~~~~ 몰려왔다.3월은 백수라서 책을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백수가 더 바쁘다는 말이 딱 맞는 나날이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이 많은 책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페이퍼에 줄줄이 담아 본다.이용포 작가님 책 중에 세 권이 없다고...먼댓글로 연결된 페이퍼에 썼는데, 작가님이 알라딘 서재에서 보고 보내주셨다.오래전에 출간된 책이라, 작가님이 구매해서 보내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이런 민망할데가...
 
 
hnine 2011-03-06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용포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은 것이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이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좀 실망했다가 '느티는 아프다'읽고 그 생각이 확 뒤집혔어요. 제목이 눈에 익은 책들이 많네요.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의 주인공 아이 생각이 재미있으면서 저도 찔리는데가 있네요. 저도 가끔 아침엔 도넛, 점심엔 아이스크림, 저녁엔 케잌을 밥 대신 먹으면서 하루 종일 만화책 실컷 보고 뒹굴거리는 상상을 하거든요 ㅋㅋ

순오기 2011-03-06 14:26   좋아요 0 | URL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은 다른 지면에 발표했던 단편 중 노인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낸 작품집인데, 저는 좋았어요~ 특히 말썽쟁이 둘째가 사 준 진달래색 보자기를 목에 매고 다니는 치매할머니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요. 보자기 시점에서 풀어낸 단편으로 전처 자식을 키우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할머니의 속깊은 정을 목에 감은 보자기 때문에 깨달은 둘째의 통곡은 가슴을 적시지요.

흐흐~ 애들도 밥대신 지들 먹고 싶은 걸 먹으면 좋겠다고 상상할거에요. 우리 애들도 아침에 빵 먹고 싶어해서 그렇게 해줬더니 며칠 안돼서 밥 달라고 하더라고요.ㅋㅋ

세실 2011-03-06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각보 이불은 알겠어요. 와 책 많이 쓰셨네요.
도서관가서 찾아봐야지.
이런 우리 애들도 엄마,아빠 판다고 하려나요? 찔려라......
어젠 오랜만에 김밥 말아서 점심과 저녁으로 해결했습니다. 시댁에도 가져다 드리고.
이 정도면 판다고는 안하겠죠? ㅋ
오늘은 피자 토스트 해줄거예요^*^

순오기 2011-03-06 14:12   좋아요 0 | URL
<조각보 이불>은 푸른문학상 수상작가들의 작품모음집이라 한 편만 실렸어요.
<수선된 아이, 빨주노초파남보, 호기심, 베스트 프렌드>도 그렇고요.
이렇게 한 편씩 수록되었던 것을 모아서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이 나왔고요.^^

직장맘 엄마 팔아버리면 지들이 손해니까 절대 안 팔을거에요.ㅋㅋ
쉬는 날 김밥 싸면 하루 세끼 해결되니까 나도 종종 써먹었어요.
특히 묵은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넣으면 간도 잘 맞고 질리지 않고 좋아요.
피자 토스트, 애들이 좋아하지요~ 우린 막내 혼자 있으니 제 오빠 올때나 해줘야겠어요.^^

엘리자베스 2011-03-0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 엉덩이에 뿔나기전에 얼른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를 읽혀야겠어요^^

순오기 2011-03-06 14:13   좋아요 0 | URL
내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재밌어요. 아직 중학생은 아니군요.ㅋㅋ

2011-03-06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3-06 19:31   좋아요 0 | URL
예에~ 오늘 만추 보러 갈려고요. 고마워요~~ ^^

소나무집 2011-03-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받아 읽었어요.
울 아들한테 너도 엄마 왕창 세일해서 팔아라! 그러면 기겁을 해요. 절대 안 판대요.

순오기 2011-03-07 21:24   좋아요 0 | URL
이 책 보셨군요.^^
그럼요~ 님 같은 엄마를 어디서 또 구하겠어요.ㅋㅋ

마녀고양이 2011-03-0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정성이 있는 오기 언니를 다들 좋아하시는군요. ^^

부모를 팔아버렸단 말이죠? 큭큭, 얼마나 그러고 싶을 때가 많겠어요?
저두 그러고 싶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어제 코알라가 엄마 싫어! 하길래
그럼 어느 엄마랑 바꾸고 싶냐고 물었더니, 없다네요... 흐흐.

순오기 2011-03-07 21:25   좋아요 0 | URL
엄마를 팔고 싶을 때 있었어요? 난 그런 적 없었는데~~~~~^^
우리 애들은 팔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을지도...ㅋㅋ
코알라가 뭘 아는군요~~~~~ 마고님 같은 엄마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책가방 2011-03-0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인지 불행인지ㅋ (내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만 소장하고 있네요.
그리고 우리집 두 공주님은 둘 다 중학생이구요.
그런 까닭인지 중학생이 되었음에도 엉덩이에 뿔은 안나더군요.ㅎㅎㅎㅎㅎ

순오기 2011-03-07 21:25   좋아요 0 | URL
하하~ 엉덩이에 뿔나지 않아서 공주님들이 예쁘겠어요.ㅋㅋ

책벌레 2011-03-0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을 거의 다 갖고 계시군요. 감동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똥, 거짓말세마디, 말하는남생이가 안 보이네요. 보내 드겠습니다. 제가 드릴 거라고는 알량한, 알량한 책밖에 없네요. 늘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1-03-08 00:15   좋아요 0 | URL
헉~ 용포샘이닷!!^^
알라딘에 둥지를 틀고 계셨군요, 바빠서 새글은 올리지 못하겠지만 동지애를 느낍니다.
책은 많이 갖고 있는데, 리뷰는 여덟 권만 썼네요. 왕창 세일~ 도 써야지요.^^
알량한 책이라니욧~ 최고의 선물인걸요.
빨주노초파남보엔 김남중 작가 글도 있던데... 두 분 작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