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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평점 :
2009년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로 고1부터 읽을만한 책으로 분류되었다.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청소년기라고 왜 고민이 없겠는가? 결국은 고민을 얼마나 깊이 있게 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간 아버지에게 태어나 재일한국인으로 차별을 겪으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저자는,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은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1988년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 문제와 재일 한국인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일본사회의 주목을 받는 재일한국인이다.
이 책은 인생선배로서 고민을 제대로 해야 고민하는 힘과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고 훈수 두는 인생에세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으니 고민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란다. 여기서는 고민을 여덟가지로 나누었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청춘은 아름다운가?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여덟 가지의 고민에 대해서 모두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많이 인용하는데, 솔직히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잘 몰라서 공감하긴 어려웠다. 저자가 깊이 고민해서 얻은 답은 뻔뻔해지라는 것~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인데 내가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 듯하다. 고로 청소년에게도 그닥 와닿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늙어서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싶다는 저자의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면 너무 심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