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지역도서관에서 김남중 작가 초청강연이 있었다.도서관에서 모두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했는데, 다행히 내가 읽지 않은 신간이라 좋았다.^^김남중 작가는 6월에 중학교 독서회에서 초청을 했기에 친숙한 작가다. 작가는 많은 경험을 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로 만드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 책은 아토피로 방학에 시골 할아버지 댁에 내려온 기림이가,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삼촌과 함께 읍내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 이야기다. 섬진강변 작은 읍내의 자전거 대회는 1등을 가리지 않는 친목대회다. 삼촌은 기림이를 위해 삼촌 자전거에 외발 자전거를 달아매고 같이 자전거 페달을 굴리게 했다. 기림이는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과 중학교 형들이 멋져 보였고, 초등생들이 자기보다 큰 자전거를 끌고 나와서 세발자전거를 타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삼촌은 세계를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지만 읍내 대회에서는 같이 가자는 할아버지 때문에 선두로 나서지 않았다. 오토바이 경품을 타고 싶었지만 당첨되지 않아서 기념 티셔츠만 받아 왔다. 함께 즐기고 배려하는 동네 잔치에서 기림이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삼촌이 여행을 떠나면서 떼어낸 기림이가 탄 외발자전거는 어떻게 됐을까?^^
자전거 타는 할머니도 나오고, 작가님이 자전거 재도전하라고 사인해주었으니이제라도 자전거를 배워야 되려나...강연이 끝나고 도서관 옆 공원에서 쥬스를 마시며 오붓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