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꿈 우리나라 바로알기 12
이경애 지음, 강동훈 그림, 여성구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5월
절판


주인공 소녀, 인동꽃에서 따온 이름 '동이'랍니다.
영조의 어머니 최숙빈을 그린 드라마 '동이'도 있지요.^^

요게 바로 인동꽃인데, 책에 그린 인동꽃은 국화처럼 보여요.
아마 활짝 핀 인동꽃이 아니라 봉우리를 그린 것 같은데
꽃이나 이파리 모두 인동초라고 보기엔 아쉬움이...

인동꽃은 보통 5~6월에 피는데 흰색, 노랑색, 붉은색이 있고
추운 겨울에도 덩굴식물로 잘 버텨낸다고 인동초라 하지요.
인동초는 모진 고난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 별칭인데
이 책을 보니 백제가 인동꽃의 나라였네요.

시와 노래를 즐겼던 우리 민족,
백제의 역사를 시로 풀어내는 독특한 그림책이네요.

백제 사비성은
인동이 꽃피는 곳

나라님 금관에
나라님 옥대에
인동무늬 놓이고

집과 절의 기와에도
크고 작은 그릇에도
인동무늬 새겼다.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물이 아주 맑구나

아주아주 오랜 옛날 온조 대왕님
아리수 강기슭에 위례성을 쌓고
인동 뿌리 하나 심었네.

넓은 들, 기름진 땅
부지런한 사람들
나라님과 백성들이
한 뜻으로 살았네.

백제의 정신과 역사를 풀어내는 구절이 계속 이어지는데
백제의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금동대향로도 나오네요.

인동무늬 옷을 입은
동이는
한겨울도 푸르른
한 그루 인동이다

백제의 아들은
모두 다 인동이다
이름에 깃든 넋으로
백제의 얼을 이어 간다

인동꽃을 바라보는 동이
아무리 봐도 이 꽃은 인동꽃이 아니지요.
그림을 그리신 분이 실제 인동꽃을 보지 못했을지도?
나무를 타고 올라간 그림이 덩굴식물의 특징은 살려냈는데...

시 그림이 끝나면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자세히 펼쳐져요.

백제가 어디에 어떻게 세워졌으며, 수도에 따라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하지요. 백제는 누가 다스렸는지 1대 온조부터 31대 의자왕까지 678년의 역대 왕이 다 나왔고, 중앙과 지방의 정치제도, 군사 조세 법률 제도까지 나왔어요. 백제의 의식주와 교육 및 종교, 찬란하게 꽃피운 문화와 유물들을 사진으로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어요.


우리나라 역사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연대표와 백제의 연표가 펼친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시로 백제를 노래하고, 사진과 자료가 풍부한 기획이 돋보이는 백제 역사 공부책으로 고학년에게 추천합니다. 삼국의 역사 중 가장 빈약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는 앞으로 더 연구해 밝혀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일본의 아스카 문화를 꽃피우게 했다는 건 자랑할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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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7-29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동꽃 처음보는데 너무 이뻐요~ 이름까지도요.^^

순오기 2010-07-29 13:27   좋아요 0 | URL
인동꽃 예쁘죠~ 저건 6월 20일에 신안 증도에서 찍은거에요.^^

hnine 2010-07-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제에 대한 이야기 책은 신라에 비해 많지 않다 싶어 아쉬웠는데 이 책 좋군요.
하늘바람님이 이벤트 소개 해주시던 책이지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이 책 들고 부여박물관 한번 더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요.

동이 얼굴이 참 귀여워요 ^^

순오기 2010-07-29 13:31   좋아요 0 | URL
부여 박물관과 부소산성을 돌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우린 아이들 어려서 부소산성에 올랐는데, 폭우가 어찌나 쏟아졌던지...아이들은 그것만 기억하더라고요.ㅋㅋ

2010-07-29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9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7-29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동꽃,,,, 곱네요.
우리나라 꽃들은 참 곱고, 이름두 이뻐요.

순오기 2010-07-29 13:49   좋아요 0 | URL
인동꽃 이쁘죠.^^

gimssim 2010-07-2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인동초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생각이 나네요.

이번 휴가는 부여 쪽으로 가볼까 합니다.

순오기 2010-07-30 10:02   좋아요 0 | URL
부여는 부소산성 밖에 안 가봤는데 여유있게 돌아보기 좋아요.
낙화암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는 것도 운치있는데, 삼천궁녀의 투신을 그리기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