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을 지도하는 pek0501님이, 초등학교 5,6학년이 함께 읽을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찾기에 추천도서를 골라봤다. 일단 pek0501님이 수업한 도서와 겹치지 않게 골랐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먼저 pek0501님이 수업하고 추천한 도서는 관심있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듯해서 올린다. 추천한 여덟 권 중에 나는'트리갭의 샘물'만 못 본 책이라 엊그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대교출판의 트리갭의 샘물, 아주 특별한 우리형, 창비출판의 괴상한 녀석 등 세 권은 생각할거리를 주면서도 재밌어요.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아홉살 인생(위기철) 등 두 권은 사색적이어서 좋은 책인데, 애들이 좀 어려워 해서 6학년 2학기나 중1때 읽으면 좋을 듯. 푸른책들의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는 생각이 깊어지는 책입니다. 시공주니어출판의 마틸다, 샬롯의 거미줄 등 두 권도 애들이 좋아할 책입니다. -pek0501님의 댓글 인용-
순오기가 추천하는 초등 5,6학년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
제 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의 7가지 기록물-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훈민정음, 조선왕실의궤, 동의보감-에 대해 배우는 추리 소설 형식의 어린이 교양서다.
명탐정과 나지혜가 범인을 찾는 추리 형식이라 재미도 있고, 기록 유산으로 본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기록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 기록물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 제대로 배우고,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논술을 해도 좋을 듯.
1등만 기억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1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줘야 한다. 김연아 혼자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없는 것처럼, 이순신도 혼자서 영웅이 된 것은 아니었다.
거북선을 실제로 설계하고 제작을 지휘한 나대용 장군. 조선 최고의 해전 전문가 정걸. 바닷물의 흐름을 귀신같이 파악하는 어영담. 조선 수군의 화력을 책임진 염초 제조 기술자 이봉수. 조총을 연구해 그것보다 뛰어난 정철총통을 만든 정사준,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천재 전략가 이운룡, 이순신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를 구해낸 전라우수사 이억기. 이들 일곱 명의 업적을 되새기면서 '리더'로서의 이순신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1등만 추구하는 경쟁교육과 사회분위기에 대해 토론하고 논술하기에도 좋은 듯.
우리나라 첫 임금들의 탄생과 건국신화 이야기다. 영웅신화의 진수를 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단군왕검, 고주몽, 온조, 김수로, 박혁거세, 대조영, 왕건, 이성계까지 여덟 명을 다룬다.
단군신화 신화인가 역사인가?
승자의 탄생과 역사는 재창조돼야 했을까?
시대에 맞게 주제를 설정하면 무궁무진한 토론과 논술이 가능할 듯.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인데, 세 권은 아직 못 읽었지만 고학년에겐 학습에도 도움되는 좋은 책이 분명해요.^^
-----------------------위에 세 권은 우리 것을 알자는 취지에서 추천하는 책이고,
아래 두 권은 실천의 문제를 다룬, 알고 깨닫고 행하는 '지인행'의 교육에도 부합될 책으로 추천.
얼굴에 맞은 비비탄 하나로 어린이 장난감에도 무기가 많다는 걸 깨달은 학생들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무기류 장난감의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실천의 문제를 다룬 동화다.
무엇이 잘못인지 알고 깨달아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전쟁과 폭력의 폐해를 깨달은 어린이들이 벌이는 평화운동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번져 간다. 알고 깨닫고 실천하기까지 좋은 자극제가 될 책이다.
초등 중학년 이상 무리없이 재밌게 읽힌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혹은 알면서도 외면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비추며 토론과 논술에 좋을 책.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신조어가 많이 생겨난다. 이 책은 '펜'이란 말 대신 '프린들'(Frindle)이라는 말을 쓰기로 한 5학년 닉과 그레인저 선생님의 유쾌한 '언어 전쟁' 이야기다. 사회적으로 이미 통용되는 낱말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닉의 지속적인 노력과, 겉으로는 반대하는 척하며 프린들이 사전에 오르기까지 응원하는 푸근한 감동이 펼쳐진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부딪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지하는 실천의 문제, 어린이들의 창조적인 생각을 펼쳐나갈 수 있는 교육환경, 선생님들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논술하기 좋을 책이다.
누군가를 속인다는 것, 그게 도둑질이라면 더욱 생각할거리가 많을 듯하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풍요를 누리는 사람도 있고, 끼니를 걱정할만큼 암담한 사람도 있다. 결핍이나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훔치거나 마음의 상처가 도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점차 부익부빈익빈이 되어가는 우리 사회 문제와 단순 도둑질이 습관성 도벽이 되지 않게 사후처리와 관리도 중요할 듯.
왕따와 절친, 사춘기를 시작하는 초등고학년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왕따를 당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없이 왕따에 동참하기도 한다. 친절을 가장해 교묘하게 괴롭히는 아이도 있고...
작가들이 쓴 또래 이야기에 공감하는지, 우리반 분위기는 어떤지 확인해보기에 좋을 책이다.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왕따는 생기지 않을지도...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동화로 우리 역사 바로 알기에 유익한 책이다. 마사코의 질문은 4학년과 6학년 읽기에 수록된 작품이 두 편 실렸다.
일본인은 모두 나쁜가? 김연아를 응원하면서 무조건 아사다 마오를 비하 혹은 비난하는 것이 옳은지...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도 토론하고 논술하면 좋을 듯.
첫사랑을 시작할 나이, 친구와의 우정을 쌓아갈 고학년들이 재밌게 볼 책이다. 이금이 작가의 장점인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보듯 섬세한 심리묘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두근두근 설레는 첫사랑을 경험하기에 좋은 나이에 예쁜 추억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