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의 씨앗이에요 - 걸음마 성교육
장 샤를르 사라쟁 그림, 파스칼 퇴라드 글, 신혜정 옮김 / 다섯수레 / 2002년 12월
품절


'꼬마'라고 이름 붙인 정자여행을 통해 아기가 어떻게 생겨나고 자라서 태어나는지 설명해주는, 아주 깜찍하고 귀여운 성교육 첫 걸음마 책이다.

주머니(음낭) 속에 있던 알록달록 예쁜 꼬마들이 출렁이는 파도에 밀려 여행을 시작한다. 떠나기 싫은 녀석, 겁을 내는 녀석도 있지만 용감하고 모험심 강한 꼬마가 제일 앞장을 선다.

터널 끝에 나타난 동굴 속으로 떨어져 엄마의 아기 씨인 동글이를 만난다. 같이 놀면서 서로 꽉 껴안은 꼬마와 동글이는 비로소 한몸이 되었다.바로 수정란이 된 것이다.

수정란이 된 꼬마와 동글이는 또 여행을 떠나 적당한 크기의 따뜻한 방을 발견하고 아기의 집으로 삼았다. 그곳이 바로 엄마의 자궁이다. 엄마와 연결된 작은 관을 통해 좋은 음식을 듬뿍 받아 먹으며 쑥쑥 자라나 팔과 다리, 귀와 코 모두 생겨났다. 이젠 새우가 아니라 제법 아기 같아 보인다.^^

아기는 점점 자라서 발가락도 생기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기도 한다. 아기는 상냥한 엄마 목소리와 아빠의 소리를 들으며 '나 여깄어요!" 꽝꽝 두들기며 신호를 보낸다. 무슨 신호일까?^^

이젠 집이 너무 좁아서 움직일 수가 없게 된 아기는 그만 나갈 때가 되었음을 안다. 자자~ 이젠 어디로 나가야 할까? 오~ 좁은 동굴을 힘차게 빠져 나가야 할텐데... 아무도 없어요, 나 좀 꺼내 주세요오~~~~

영차! 영차! 쑥쑥 밀면서 힘겹게 동굴을 빠져 나오는 순간, 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오오오~~ "사랑하는 아기야, 드디어 왔구나!" 목소리로만 듣던 엄마 아빠를 만나서 그만 반가움에 응애~ 울어버렸다. 자~ 이렇게 예쁜 아기가 태어난 날, 엄마랑 아빠는 누구도 부럽지 않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다지요.^^

성교육 첫걸음마 책도 되고, 사랑의 씨앗으로 태어난 네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며 부모와 아이가 아롱다롱 사랑을 키워 나가는 책으로도 좋겠다. 배빗 콜의 '엄마가 알을 낳았대'와 같이 보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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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1-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보면 자연스레 성교육이 되겠어요.

순오기 2010-01-17 01:53   좋아요 0 | URL
그림도 예쁘고 자기도 이렇게 생겨서 태어났다는 걸 알겠죠.^^

같은하늘 2010-01-1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마가 알을 낳았대>만 보았는데 요것도 재미나군요.

순오기 2010-01-19 03:36   좋아요 0 | URL
요건 '엄마가 알을 낳았대'보다 글밥이 좀 많은 편이죠.^^

왕유니션맘 2010-01-1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이 폴더에 더 들어와보게 된다는 ㅋㅋ 요 책도 맘에 들었어! 유니 동생을 슬슬 계획중인데, 새삼 생명의 신비로움이란 ^^

순오기 2010-01-23 14:12   좋아요 0 | URL
유니동생 계획, 맘에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