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키테 라브의 책 '다른 엄마 데려 올래요' 리뷰를 올렸을 때, 섬사이님이 이 책을 알려줘서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할 책이다. 그림과 글씨가 큼지막해서 유치원 또래들이 자연관찰과 더불어 과학상식을 익히기 좋은 매력적인 책이다. 호기심을 한껏 부채질하는 만화같은 표지 그림이다.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라는 물음에 아이들이 어떤 대답을 할지 기대된다.^^ 책을 펼치기 전에 아이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며 호기심을 유발해도 좋을 듯하다. 그림책 왼쪽에는 질문을, 오른쪽엔 자유롭게 상상한 대답을 써 놓았다. 우리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기에 딱 좋을 책이다.
제목은 달팽이가 주인공이지만 책은 곰은 왜 겨울잠을 자는지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 바닷물은 왜 짤까? 홍학은 왜 붉은 색일까? 양털은 왜 곱슬곱슬할까? 고래는 왜 물고기가 아닐까? 철새는 왜 멀리 갈 때 길을 잃지 않을까? 아이들이 궁금할 것들이 많이 나온다.^^
각자 상상한 대답이 나오고 다음 페이지엔 '아니에요!'소리치는 아이들 그림으로 반전이 시도된다. 하지만 내가 대답한 것과 다르다고 절대 기죽을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올바른 과학 상식을 알려주는 책이니까 배우면 된다.^^
아이들의 질문에 정확한 해답이 필요하다면 책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엄마가 먼저 공부하고 아이 앞에 으스대며 뽐내도 될 책이다. 아이들도 이 책을 보고 나면 친구나 동생한테 뽐내지 않을까?^^ 그럴 땐 딱 한마디 '맞아요!' 소리쳐주면 어깨에 힘이 팍팍 들어갈 것 같다.ㅋㅋ
재밌는 그림으로 호기심을 키우고 자연관찰도 할 수 있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과학 상식을 배우는 매력 만점의 그림책이다.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잘 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 바로 생각을 키우고 과학적인 사고를 키우는 지름길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