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봄볕에 며느리 내놓고 가을볕엔 딸 내 보낸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이 사람에게 더 좋다는 말인가 보다. 하긴 자외선도 5~6월에 최고라니까, 가을 곡식을 영글게 하고 과일의 단맛을 내는 가을볕이 사람에겐들 안 좋으랴! 그 좋은 볕을 며느리보다 딸이 쬐면 좋겠다는 속내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더위가 꺾이고 9월이 왔나 했더니 벌써 10월이 코앞이다. 영화 한 편도 못 본 8월보단 네 편이나 본 9월이 더 여유로웠나 싶긴 하지만...
이제는 광산구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에 전시부분 참여하느라 며칠 바빴다. 회원들도 바빠서 이번엔 작품도 대충~ 참가에 의의를 두었는데, 문화예술회관 600객석을 채워야 돼서 회원 동원하라고 얼마나 성화를 대는지... 끝나고 참가팀에 격려금을 주는데 동원 숫자에 따라 차등 지급하더라.ㅜㅜ 우리는 명단 7명 제출했는데 동행한 초등생과 유치원생까지 넣어 일곱을 채우고 15만원 받았다. 작년엔 똑같이 20만원씩 주었는데 올해는 참가팀이 더 많고, 참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게 합리적이란 생각은 들었다. 공연팀은 20, 25만원~ 전시팀은 10, 15만원... 동아리 발표회로 지원받는 모든 행사와 보고는 끝냈다.
우리 컴퓨터는 원래 시커매서 이거 알아볼 수 있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
내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소리마당 민요팀-가야금병창'에 주었을 거다. 정말 프로같은 솜씨였고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울렸던 아리랑 중에서도 진도아리랑의 맛을 가장 잘 살렸다.
월요일, 느긋하게 게으름 부리는데 10월 일정을 알리는 문자가 연속으로 띵동 띵동 울린다.
순오기의 10월 일정은 파격적인 행보로 시작할 듯... 결혼 21년만에 명절에 처음으로 친정에 갈 예정이다. 20년 충성하고 봉사했으면 한번쯤 친정으로 간다고 하늘이 갈라지겠는가!
1. 10월 2일 인천에 갔다가 3일 큰딸 태우고 내려올 듯... 3주간 동맹휴업이라 기숙사도 문 닫는다.
2. 10월 5.6.7일은 민경이 중간고사로 7일(수)은 시험감독이다. 중학교에서 이런 일정을 잡다니 정말 어이 상실이다.
3. 10월 7.8.9일은 성주 중간고사로 8일(목)은 시험감독이다. 하루 4시간을 2시간씩 나누는데 아침 8시 20분부터 10시 20분까지다. 오랜만에 새벽등교 대열에 합류할 듯...
4. 10월 24일(토)은 고등학교 룸비니 독서회가 완도로 문학기행을 간다. 안내는 완도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는 '소나무집'님이 해 주신다.^^ 토론회로 따로 모이지는 않고 완도 출신 임철우의 '그 섬에 가고 싶다'만 읽으면 된다.
5. 완도문학기행에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도 합류한다. 하지만 어머니 독서회는 9월부터 셋째 금요일로 바꿔 한번만 모이기 때문에 23일(금)에 모여 토론을 하기로 했다.
*24일 완도 문학기행을 잡아놓고 깜박하는 바람에 여고동창회에서 반모임을 23일로 잡았는데, 11월로 미루게 됐다. 선생님은 내가 올라올 일 있을때 모이자고 하시는데~ 11월 초등동창회나 아버지 기일에 맞추면 될 듯...
6. 10월 일정의 하일라이트는 중학교 반딧불 독서회의 최규석 작가 초청강연이다. 학교에선 22일(목) 축제에 체험코너로 '작가와의 만남'을 넣는 것과, 17(토)이나 31(토) 재량활동시간인 3.4교시에 강연회를 갖던니 두 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일정은 최규석씨 스케쥴에 맞춰 제 3안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최규석 작품 읽기에 동참하도록 안내했다.
여기 세 권은 사두고 꼼꼼히 안 읽어서 리뷰도 안 썼으니 이참에 제대로 보고 리뷰를 써야할 듯... 독서마라톤엔 만화를 인정해주지 않지만.
여기 세 권은 만화만 그린 거라지만 한번은 봐야할 듯...
10월엔 독서회 토론도서로 읽어야 할 책이 부담은 없을 듯... 21일 마감하는 독서마라톤에 책만 올려두고 다 못 읽었거나 500자평을 안 쓴 게 있어서 마무리하는 큰일이 남아 있다. 목표인 15,000쪽은 초과달성인데 분야별 책읽기와 구매영수증이나 대출기록 없이 읽은 책이 있어 어쩔지 모르겠다. 그동안 신경 썼으니 상금을 3만냥이라도 받아야 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