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무쌍한 '하지마' 형제 이야기, 하지만 엄마들은 이 책을 읽으며 찔끔할지도 몰라요. 만날 입에 달고 사는 말이 '하지마!'라는 걸 부인하기 어렵잖아요. 오늘은 또 어떤 일로 사랑스런 아이에게 '하지마!' 소리칠지 궁금하고 걱정스런 날이네요.
어느 날, 엄마의 뱃속에 있던 아기가 태어나고 미키는 찬밥이 되었어요. 나만 사랑하던 엄마 아빠는 내동생 모모를 더 사랑했어요.ㅠㅜ 미키는 어디로 가고 '하지마'로 불리게 되었어요. 나도 아가처럼 분유 먹고 싶은데... 아가처럼 쉬도 싸고 엉덩이도 내밀어 보지만 돌아오는 건 무조건 '하지마' 뿐이예요. 내 이름이 '하지마'가 된 건 다 동생 때문.... 엄마가 시장 갔을 때 동생을 인형 뽑기 상자에 넣어버렸어요. 하지만 놀라지 마세요, 요건 다 미키의 꿈 속에서 일어난 일이랍니다.^^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내동생 모모, 누가 뽑아가면 안되니까 얼른 찾아와서 우린 용감한 '하지마 형제'가 되었어요. 엄마는 '하지마'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되었어요.ㅋㅋㅋ "미키, 모모~ 엄마가 하지 말랬지!" "엄마, 우리한테 '하지마!' 하지마!"
우리창작 그림책인데 주인공 이름이 미키와 모모라는 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엇이나 '하지마!'로 제동을 거는 엄마에겐 반성의 시간이 되고, 아이들은 제 마음을 알아줘서 나름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 너그러운 점수를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