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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ㅣ 꼬맹이 마음 11
실비 드 마튀이시왹스 지음, 이정주 옮김, 세바스티앙 디올로장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하하하~ 이 책 아이들이 열광하는 책이다. 엄마를 화나게 하는 방법을 10가지나 소개해 주다니...이런 감동과 감격이 또 있을까? 나는 몇 가지나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내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방법은 기어이 실천해 보겠다며 다짐까지 한다. 직접 해보지 않아도 책 속 주인공한테 대리만족을 느끼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아이들. 하긴 엄마 아빠도 이러면서 컷다는 걸 부인하진 못하겠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면서 애들이 책에 낙서해 논 줄 알았다. 아이들이 글씨 쓰다 틀리면 지우개 찾기 싫어서 가위표를 하거나 연필로 시커멓게 지우고 쓰듯이 이 책도 그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더 실감난다는 거, 게다가 단순히 방법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게 이 책의 매력이자 장점이다.ㅎㅎㅎ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7678.jpg)
엄마를 화나게 하는 첫번째 방법, 무조건 어지르기 -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발 디딜 틈없이 늘어 놓기는 기본이고, 방구석에 곰팡이 슨 과자나 둘둘 말아 놓은 양말을 두는 건 센스에 속한다.^^
둘째, 온종일 비디오 게임하기 - 최대한 바보같은 표정으로 소리는 최대치로 올리고 컴퓨터 앞에 딱 달라붙어 앉아야 한다. 셋째, 불량식품 입에 달고 살기. 넷째, 서둘러야 할 때 꾸물대기. 다섯째, 못 들은 척하기. 하하~ 공부하는 척 책을 거꾸로 들고 있는 그림에 웃음보가 터졌다.ㅋ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7679.jpg)
여섯번째는 괴상망측한 표정 짓고, 못된 말만 골라하기. 일곱번째는 늦게 자기. 여덟번째는 어른들 이야기에 쓸데없이 끼어들기, 이건 정말 압권이다. 나도 어렸을 때 어른들 말씀하시면 끼어들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거든.ㅋㅋㅋ 아홉번째는 안 씻기. 열번째는 곳곳에 너의 흔적 남기기 - 이건 보충설명이 필요하겠다. 냉장고 문 활짝 열어 놓고, 소파에는 과자 부스러기 떨어뜨리고 치약은 쓴 다음에 뚜껑 닫지 않기, 세면대는 아주 지저분하게 하는 거란다.ㅎㅎㅎ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고 놀라운 반전이 펼쳐진다. 기대하시라~ 두둥!!^^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7681.jpg)
결론, 여기 적힌 대로만 하면 엄마를 화나게 하는 건 식은 죽 먹기야.
하지만 조심해야 돼! 정말로 그랬다가는 네 볼기짝이 남아나지 않을 테니까.
덧붙이는 글...
그런데 말이야,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면, 여기에 있는 걸 정반대로 해 봐!
내가 엄마라서 하는 말인데, 이 책 마무리 정말 끝내주게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