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녀석의 담임샘께서 한 것 중에 내 맘에 쏙 드는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도전 만페이지 읽기'다. 학기 초에 학급문고를 조성하고 책읽기를 독려하기 위해 시상을 걸었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 순오기, 공부에도 그닥 신경쓰지 않는 녀석이고 학원도 안 다니니까 학교 갔다 오면 순전히 띵가띵가 뒹굴뒹굴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책을 즐겨 읽는다는 것~ 그래서 늘 '재생산'을 부르짖는 엄마는 으뜸상 3만냥에 필이 꽂혔다. 하지만 정작 아들녀석은 관심도 없다. 며칠째 잔소리했더니 대상도서인 학급문고 목록을 적어 와서 오늘부터 엄마가 관리에 들어갔다. 내가 넣어줬던 학급문고 10권을 포함해서 우선 집에 있는 책부터 찾아 제 방으로 넘겨줬다. 



읽고 나서 선생님께 확인 받은 책은 딸랑 4권~ 합해서 700쪽은 되나 보다.

 

 

 

  

 

 아들이 이미 읽었던 책~ 오래 전에 읽었으니 다시 읽고 확인 받아야지 뭐~ 어쩌겠어!

 

 

 

 

 

 

 

 

 

  

 

 

이번에 제대로 읽어야 될 책-대충 골라 읽은 시인을 찾아서와 어린이용으로 읽은 그리스로마신화

 

 

 

 

 

아직 기웃거리지도 않았던 낯선 책들~

 

 

 

  

 

 

 

 

  



아들이 적어 온 것이 80권 정도 되는데 요것만 우리집에 있는 책이다. 일부는 중고샵에서 건지거나 학교도서실이나 학급문고를 애용해야 할 듯... 으뜸상 3만냥을 목표로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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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9-0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33권을 읽어야 되는거죠?
그럼, 전 8월 읽은 것부터 쳐주세요~ 참, 전 3학년 0반 학생인데요...

순오기 2008-09-05 10: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일단 읽은 책 쪽수가 만쪽이 넘으면 도서상품권 5000원 획득, 제일 많이 읽은 순서로 상금이 달라지죠. 여학생 하나가 강적이랍니다. 애들하고 놀지도 않고 쉬는 시간도 책만 읽어댄다는데...읽었어도 담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어서, 아들녀석이 이런걸 싫어한다는게 문제죠.ㅜㅜ
에스님, 3학년 0반은 8월부터 쳐 드릴게요.^^

마노아 2008-09-0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담임 선생님 아이디어 끝내줘요! 정말 바람직한 독서운동이군요. 마지막 고문진보의 글귀도 명문이구요! 완전 감동이에요. 성주 파이팅!

순오기 2008-09-05 23:47   좋아요 0 | URL
담임샘이 국어선생님이세요. 게다가 전교조 활동파.^^
아이들의 복이죠, 이런 선생님 만나는 거~~ 물론 성주도 복이고요.^^

무스탕 2008-09-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성주, 으뜸상을 노리는거야, 달려~~~

^^;

순오기 2008-09-05 23:48   좋아요 0 | URL
멋진 선생님의 프로젝트에 열심히 동참하면 다 제게 좋은데...
우리 아들 아자아자!!

책먹는냥이 2008-09-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한권 읽었네요~ 모두 몇 쪽이나 될른지~ 계속 읽으러 사샤샥~

순오기 2008-09-05 23:48   좋아요 0 | URL
쪽수로 승부를 거는 거니까~ 열심히 읽어야죠.ㅎㅎ

미설 2008-09-0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귀가 정말 명문이네요, 선생님의 아이디어와 의지도 대단하시구요, 참 좋아요^^

bookJourney 2008-09-05 22:43   좋아요 0 | URL
동감이에요~~~ ^^

순오기 2008-09-05 23:49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의지만큼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 듯...오직 여학생 하나만 올인중이라네요. 우리 아들의 강력라이벌!!^^
마지막 글귀는 마음에 새겨두었어요. 명문이지요~

희망찬샘 2008-09-08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방법도 있군요. 선생님이 상금을 후하게 거셨는데요.

순오기 2008-09-08 09:24   좋아요 0 | URL
선생님이 개인돈으로 하는 건 아니고요, 우리학교가 복지지원학교라서 나오는 특별예산에서 지원받는 것을 저렇게 활용하신답니다. 이것도 10반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 담임샘의 부지런함과 마인드가 일궈낸 쾌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