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천,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낭송 정윤천)

 
 


 

사는 게 참, 어렵다~~ 부모가 자식 키울 땐,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서 멕이고 입히고 키웠건만, 다 제 가정 꾸리면 제 새끼들 키우느라 부모는 뒷전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고 제 자식한테도 잘 해주지 못한다. 그래도 자식 일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하지만, 부모를 위해 빚을 내는 자식은 흔치 않을 것이다. 더구나 부모가 자식한테 손내밀기는 쉽지 않다. 정말 이 엄니마냥 지랄같을 것이다. 허허~~~ 요새 사는 거이 다 그런단 말이요~~~ 허어~~~ 사십마넌 때문에 그날 밤 잠 다 달아나 부렀다는 시인의 말에 내 맘도 켕긴다.

민경이 영어학원 수강료 14만원 이체하고 멫푼이라도 남으면 시아버지랑 친정엄니께 5만원씩이라도 부쳐야 쓰겄다.

전남 화순 사람인 정윤천 시인은 내게 낯설다. 안도현의 시배달로 처음 만났다. 하지만 전라도 말이 입에 착 달라붙는게 내 맘도 시인의 맘처럼 영판~~~~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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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4-0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돈 사십만원이 없어졌는줄 알고 찾아주러 왔어요.
한편 다행이면서도 읽고 듣다보니 제 마음도 씁쓸해졌어요.

순오기 2008-04-04 19:07   좋아요 0 | URL
참, 마음이 짜안~하죠. 부모마음 자식마음이 다 읽혀져서......

마노아 2008-04-0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요. 순오기님이 잃어버렸다는 줄 알고 놀랬는데, 다행이라고 쓸어내리기엔 또 맘이 짠해요. 엉엉... 효도해야 하는데....ㅜ.ㅜ

순오기 2008-04-04 19:08   좋아요 0 | URL
전 잃어버릴 돈도 없이 살아요~~~ 문단속 안하고 다녀도 편하죠.
헐헐~ 사는게 다 그런단 말이요.ㅠㅠ

무스탕 2008-04-0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턱턱 걱정않고 내드렸으면 좋겠어요, 정말.. --

순오기 2008-04-04 19:10   좋아요 0 | URL
부모한테 턱턱~~~ 내드리는 자식도 있겠죠? 에구~ 우리도 그럴 날이 오려나...

bookJourney 2008-04-04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 맘이 영 ... 그렇네요.

순오기 2008-04-05 05:58   좋아요 0 | URL
다들 같은 맘이겄지요. -.-

큰딸 2008-04-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쫌만 기둘려.
내가 턱턱턱턱~~~~ 내드릴게.
나 어릴 때부터 그랬잖아.
커서 두 배로 갚는다고. ㅋㅋ

순오기 2008-04-05 06:06   좋아요 0 | URL
ㅎㅎ~ 두배로 갚는다는 말 평생 유효한거다.
큰딸은 살림밑천이란 옛말이~ ^^

프레이야 2008-04-05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도현의 시배달을 매일 받아요.
참 좋은 글들이죠. 이 시도 전에 들었던 것이네요.
못 드려서 아쉽고 못 받아서 더 짠한 그 돈이요.
참, 그래도 굿모닝 순오기님!!

순오기 2008-04-05 08:04   좋아요 0 | URL
앗~ 아침 일찍 받는 굿모닝이 반갑네요!^^ 혜경님도 굿모닝!!
안도현 시배달, 문장배달로 그나마 단단한 마음이 스르르 녹아져서 요만큼의 사람 마음이라도 갖고 사는 듯해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