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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천,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낭송 정윤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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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어렵다~~ 부모가 자식 키울 땐,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서 멕이고 입히고 키웠건만, 다 제 가정 꾸리면 제 새끼들 키우느라 부모는 뒷전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고 제 자식한테도 잘 해주지 못한다. 그래도 자식 일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하지만, 부모를 위해 빚을 내는 자식은 흔치 않을 것이다. 더구나 부모가 자식한테 손내밀기는 쉽지 않다. 정말 이 엄니마냥 지랄같을 것이다. 허허~~~ 요새 사는 거이 다 그런단 말이요~~~ 허어~~~ 사십마넌 때문에 그날 밤 잠 다 달아나 부렀다는 시인의 말에 내 맘도 켕긴다.
민경이 영어학원 수강료 14만원 이체하고 멫푼이라도 남으면 시아버지랑 친정엄니께 5만원씩이라도 부쳐야 쓰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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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사람인 정윤천 시인은 내게 낯설다. 안도현의 시배달로 처음 만났다. 하지만 전라도 말이 입에 착 달라붙는게 내 맘도 시인의 맘처럼 영판~~~~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