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날, 밤새 잠못 이룬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 평온한 감정이었다. 아마도 주체 못할 감정을 풀어낸 페이퍼 덕이었던 듯하다. ^^ 막내의 초등 졸업이란 의미보다, 초등 학부모 12년을 마감하는 의미가 더 컸기에 군소리 생략하고 사진으로 정리한다.

  



식전행사 재학생들의 리코더 중주와 사물놀이. 사물놀이반에서 3년간 활동한 민경이는 후배들이 너무 못했다고 '쪽팔렸다'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 잘만하던데 뭘~ " 엄마와 언니 오빠의 위로^^
 

교감샘의 학사보고에 이은 졸업장 및 상장수여, 민경이 포함 다섯명이 받은 농협장학금 10만냥!

 

179명 졸업생 전체에게 준 특기와 장점을 살린 맞춤형 학교장 상, '씩씩한 상, 밝은 얼굴상, 공손한 인사상, 뭐든지 척척상, 미래의 선생님상'...민경인 '베스트 포즈상'^^ 엄마 포함 6명의 학부모가 받은 감사장, 하여간에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라 단상의 꽃바구니로 축하 축하! ^^

 

눈물이 많이 날 줄 알았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 덤덤하게 부르는 민경이와 경청하는 교장,교감샘... 애국가 부를 때 울컥~ 해서 '오늘은 울지 말아야 돼!' 최면을 걸었는데 차분하게 사진을 찍을 정도로 눈물나지 않았다.ㅠㅠ

 

 

담임샘의 졸업메세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과 칠판 가득 쓴 졸업생의 낙서^^


교실에서 한 사람씩 불러 졸업증서와 기념품을 주시는 윤치호샘(쵸파샘)과 민경이의 살펴보기
 

막내 졸업을 축하하러 온 언니 오빠는 초등시절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주시고~ 엄마는 찍기놀이?
 
아빠는 빠졌지만 나머지 식구 다 모였어요. 12년 삼남매의 입학 졸업 한번도 안 본 아빠는 그 돈 벌어 다 뭐에 쓸꼬? ㅠㅠ 이궁~~ 아들넘 어깨 좀 쫙 폈으면.... 왜 쫄았어?^^

 

민경이 교실 6-6 명패가 보이도록 복도도 한 컷 찍어 주시고...... 왠지 허전하고 쓸쓸한 풍경!

중앙현관에 걸린 게시물 '아름다운 품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육성'
 

중앙현관에서 활짝 웃으며 맞아주는 아이들 사진. 자~~ 졸업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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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2-2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안 우셨나보네요. 이제 제가 갈 길이 아마득해 보입니다.

순오기 2008-02-20 08:46   좋아요 0 | URL
ㅎㅎ 최면이 먹혔는지, 너무 눈물이 안 나서...
요거 올리고 수정하느라 우리딸 배치고사도 못 보낼뻔 했어요.
엄마는 깜박하고 안 깨웠는데, 스스로 일어나서 '으이구 이눔의 알라딘~'자기 시험 치러 간다고... 내가 이래요. 한심한 엄마같으니라고~~ 에구 나머지 수정은 나중에~ 나도 출근해야돼요!!^^

Mephistopheles 2008-02-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사진 보니 아주아주 든든하시겠습니다..^^

순오기 2008-02-20 18:29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가 든든한 맛에 살아요!! ^^

2008-02-20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0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0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0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2-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졸업한 제 큰아들은 129명이 졸업을 했는데 저희 학교보다 훨 크시네요 ^^
가족사진을 보니 좌청룡 우백호가 따로 없습니다. 뿌듯하시겠습니다 :)

순오기 2008-02-20 18:37   좋아요 0 | URL
주변에 아파트가 늘어나서 학군이 나뉘니까 아이들이 줄어요~
우리 큰애땐 2,0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1,000명이 조금 넘어요.
좌청룡이 어째 당당하지 않고 움츠려 든 모습이에요.ㅠㅠ

마노아 2008-02-2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이 졸업 축하해요~ 순오기님의 초등학교 12년 마무리에도 박수를~
아이가 엄마 눈매를 닮았어요. 단란한 가족 모습이 멋져요!!

순오기 2008-02-20 19:13   좋아요 0 | URL
엄마 닮았나요? ㅎㅎ 내 속에서 나왔으니 닮았겠죠! ^^
저도 이제 초등학교 졸업했으니, 좀 커야겠어요.ㅎㅎㅎ

바람돌이 2008-02-2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년이나요? 아이가 셋이면 학부모 기간도 엄청나군요. ㅎㅎ
아이들이 모두 참 씩씩하고 행복해보여요. 모두 순오기님을 닮아서겠죠?

순오기 2008-02-21 08:13   좋아요 0 | URL
그쵸~ 12년은 너무 길죠?
터울이 길어, 첫애가 졸업하고 막내 입학하니까 그리 되었어요.^^
씩씩하고 행복~~~ 엄마가 강하다니까, 요런 건 꼭 닮기를 바라죠!

전호인 2008-02-2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울 옆지기야 연년생이니까 7년정도면 되겠군요.
다시한번 막내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2-21 13:19   좋아요 0 | URL
7년이면 적당하죠~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