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구청에서 공모한 '평생학습 우수학습동아리'에 어머니독서회가 선정되어 우리 활동이 탄력을 받았다. 많지는 않아도 예산지원을 받아 하고 싶은 일을 추진하며 보람도 있었다. 당시 사업계획을 세웠던 일들은 다 추진했고, 이제 남은 행사는 드디어 오늘 하게 될 '시낭송회' 뿐이다.
4월부터 '시낭송회'를 위해 우리 동에 소재한 초,중 5개교의 학부모독서회장단과 간담회도 가졌고, 6,7월엔 교수님을 초청해 시낭송공개강좌도 열었다. 한여름엔 산정공원 정자에 모여 나의 애송시를 낭송하며 나름대로 준비를 해 나가던 중, 동장님이 구청으로 발령나면서 흐지부지 될 위기였다. 계획만 세워 놓고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전 동장님의 전격적인 지원으로 우여곡절을 거쳐 하게 되었다. 12월 초부터 이 일을 준비하면서 뚜껑이 화악~~~열리며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적도 수차례...... 준비됐던 순서들이 차질을 빚거나 생각처럼 협조가 안 되어 짜증이 확 밀려오기도 했다. '도대체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거야? 누구를 위해서...... ' 뭐 하나 성사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늘 리허설을 하면서, '그래도 순오기의 쪽이 팔리지는 않겠구나!' 생각되어 다행이다.
회원들도 열심히 참여하고, 현수막과 리풀릿도 준비되었으니 진행만 순조롭게 되면 행사는 성공할 듯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사회자로 약간의 멘트만 준비하면 될 일이다. 서로에게 기를 불어 넣으며 아자아자~~~~
현수막 시안 중에서 사진발을 생각해 첫번째 것으로 제작했는데, 하고 나니 두번째가 더 좋은가 아쉬움도 생긴다. 여러 차례 전화 통화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없었던 일로 하자는 등 내 성질을 보인지라 "회장님 무서워요" 하는 천사표 담당자, 그녀가 작성한 리풀릿을 깐깐하고 꼼꼼하게 점검하니 눈에 보이는 헛점이 많다. 아예 e메일로 받아 하나 하나 점검하여 내 맘에 쏙 들게 하니까, 비로소 입가에 미소가 잡힌다. 하여튼 승질머리 하곤, 사서 고생이다...... 음, 그래도 뭔가 뿌듯함에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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