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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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뭐 필요한 거 없어?˝
어제 큰딸이 두어 번을 묻기에
˝네 생일인데 왜 엄마가 필요한 걸 물어?˝
그랬는데, 일정 마치고 밤늦게 집에 오니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장미꽃 한 송이와 선물을 건넨다.
˝응~ 그래, 고맙다. 너 낳느라 죽을둥살둥 했는데, 우리딸 철들었네!˝^^

객지생활 10년만에 ‘집밥‘을 먹으러 온 딸~ ˝엄마가 군소리 안하고 1년은 밥 먹여줄게!˝ 했는데, 어느새 두 달이 돼간다.

89년 4월 19일 새벽부터 진통이 와서 목욕재계하고 낮밥까지 먹고 기독병원으로 가던 중, 전남대 앞에서 최루가스를 맡으며
˝민주라 하자. 선 민주 후 통일! 시대적 요청이야!˝
라고 즉흥적으로 딸 이름을 정한 아빠 덕분에 이름 값을 하려나? 비록 24시간 진통하느라 4.19를 넘겨 20일생이 되었지만,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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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4-21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이름이 민주였군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8-04-23 05:12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민주가 되었지요.
딸 생일인데 생신축하라 하니 몸둘바를... 축하 고마워요!^^

hnine 2018-04-23 16:18   좋아요 0 | URL
생일이라고 쓴다는걸 실수로 쓰긴했지만 고치지않고 그냥 두어도되겠지요?^^
이제 다 키우셨네요.

라로 2018-04-2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민주양 생일 축하해요~~~~!!🎊🎉🎈🎂🎁💐💕
언니도 낳으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최루가스도 맡으시고 24시간 진통까지!! ㅠㅠ
그래도 자기 생일에 낳아준 엄마에게 감사하는 딸을 두셨으니 그 고생은 이젠 기쁨일듯요!!^^

순오기 2018-04-23 05:14   좋아요 0 | URL
정말 첫아이는 엄청 고생했어요. 수술실이 2개 다 쓰고 있어 자정까지 기다리다 자연분만 했지만 그게 복이었지요.^^ 삼남매 다 자연분만했으니...♥

psyche 2018-04-2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꽃과 선물을 주는 딸이라니요! 이 나이 되도록 저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일인데... 따님이 너무 기특하네요.

순오기 2018-04-25 05:10   좋아요 0 | URL
우리집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어요~♥ 객지생활 오래해서 철들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