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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ㅣ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4월
평점 :
˝엄마, 뭐 필요한 거 없어?˝
어제 큰딸이 두어 번을 묻기에
˝네 생일인데 왜 엄마가 필요한 걸 물어?˝
그랬는데, 일정 마치고 밤늦게 집에 오니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장미꽃 한 송이와 선물을 건넨다.
˝응~ 그래, 고맙다. 너 낳느라 죽을둥살둥 했는데, 우리딸 철들었네!˝^^
객지생활 10년만에 ‘집밥‘을 먹으러 온 딸~ ˝엄마가 군소리 안하고 1년은 밥 먹여줄게!˝ 했는데, 어느새 두 달이 돼간다.
89년 4월 19일 새벽부터 진통이 와서 목욕재계하고 낮밥까지 먹고 기독병원으로 가던 중, 전남대 앞에서 최루가스를 맡으며
˝민주라 하자. 선 민주 후 통일! 시대적 요청이야!˝
라고 즉흥적으로 딸 이름을 정한 아빠 덕분에 이름 값을 하려나? 비록 24시간 진통하느라 4.19를 넘겨 20일생이 되었지만,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