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 전면 개정 리프레시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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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나왔던 책이 계속해서 새롭게 쓰이고 있다. 이것만 봐도 이 책은 계속 팔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번 개정되어 나왔던 책도 17쇄가 인쇄되었다면 말 다 한 것이다. 왜 이 책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 물론 아기곰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저자의 영향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읽어본 봐 정말 책 제목 그대로 재테크 함에 있어서 불변의 법칙을 논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그 기본을 잘 나타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30대. 막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기본서로 보면 좋을 책이다. 책 설명과 비유가 그만큼 쉽게 나왔기 때문에 읽기도 쉽다.

서점가에는 수많은 재테크 책들이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의 수명은 반년을 넘기지 못한다. 매번 상항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기곰은 변하지 않는 재테크의 기본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첫 번째로는 12가지 기본 사항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거잖아...' 책 좀 읽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가 있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 결혼 후 10년까지 차 없이, 그리고 보기 번지르르한 삶보다는 내실이 꽉 찬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계속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이야말로 불변의 법칙이니까 말이다. 나 또한 결혼 전 이런 책들을 수없이 읽었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차를 샀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려면 차가 필요해서라는 이유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아이를 낳고도 2~3년간은 거의 집에다 모셔두었던 것 같다. 차의 편리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잘 안다. 게다가 차를 좋아하기까지 한다.

나의 삶의 질이냐, 아니면 이런 돈들까지 모아서 더 빨리 시드머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냐를 놓고 보면 재테크를 하는 입장에서는 시드머니를 모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을 선택해 놓고선 아이의 양육비의 증가 할때 쯤 다시 재테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그래서 계속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재테크의 기본서를 보니 내 삶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결혼 전 열심히 재테크 관련 모임이나 카페에 가입하면서 열정적으로 쫓아다녔던 그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지금 아이가 8살이 되어 다시 또 허리띠를 졸라매려고 기본서부터 읽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 것 같다. 마음가짐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오늘 바로! 다시 시작합니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이것은 재테크가 돈이라는 실제적인 이익 이외에, 보이지 않는 부가 이익도 가져다줄 수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적 자유란 본인이 모아 둔 돈, 또는 임대 수입이나 금융 수입 등 본인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생활비 이상의 수입이 계속 조달되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저축률이 소득의 30% 정도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높은 비율로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극히 결혼하기 전에는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한다는 자세로 하는 것이 좋다.

재테크에서도 이러한 비전을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내가 앞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하려고 하는데 그리하면 5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고 10년 후에는 어떻게 된다든지 하는 식의 비전 제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다짐일 수도 있고, 주변 사람에 대한 약속이 되므로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의 꿈이 현실의 땀을 식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급여를 받는 샐러리맨에게 있어서 자기 자본을 얼마나 빨리 형성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초기 자본금을 종잣돈 Seed mondy라고 부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머니게임에서 종잣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재테크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려면 가족을 포함한 주위의 협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의 협조를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끊임없는 대화와 솔선수범이다. 비전과 목표를 함께 점검하고 대화하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어느 직장이건 펑펑 쓸 만큼 월급을 주지는 않는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종잣돈을 만들기까지는 특단의 절약을 해야 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것이 자동차 관련 비용과 주거비를 줄이는 것이라는 말이다. 편하게 있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폼 내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후유증은 생각보다 길게 나머지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인생의 시계 따라서 지출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는 어떻게 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고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는 어떻게 하면 지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고, 50대 이후부터는 어떻게 하면 지출을 보람되게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 할 수 있다.

결혼부터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 때까지 10년 정도 기간이 바로 재테크의 골든 타임이다.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한번 타지 못한 흐름은 쫓아가려고 애쓰지 마라. 더 좋은 기회는 많이 찾아온다. 다만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본인이 목돈을 은행에 예치해 놓는다는 의미는 남의 투자 자금을 다 대 주고, 게다가 은행 운영 경비까지 대신 다 내주고 남는 돈을 받는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별 뽀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정확한 표현이다. 세상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방법론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지난달 살던 방식으로 어제 살던 그 방식대로 편하게 내일을 맞는다면 당신은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닷가에 물이 차오르면 더 높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것처럼, 세상이 바뀌는 것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본인의 실력을 쌓아 가야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협상을 하다가 시간이 필요한 경우 또는 국면을 바꿔 볼 필요가 있는 경우 최종 결정권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믿는 것이 힘'인 것이다.

투자의 속성은 불확실성이라고 했다. 이것이 투자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투자의 세계에서는 돈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는 사람이 승리를 하는 것이다.

즉 주식이나 부동산을 자주 사거나 팔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으면 알곡을 잃을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개미의 특성은 자신의 판단이 아닌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나중에 허겁지겁 쫓아가는 경향을 띠는 데 있다. 만약에 시장에 들어가는 기회를 잃었다면 자신의 판단이 설 때까지 한 템포 쉬는 것도 투자이다.

언제나 "왜 그러는데?" 와 "왜 안 되는데?'를 생각하자. 생각이 유연해지면 그만큼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기회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에 따라 재테크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어떤 종목의 주식을 오래가지고 있다기보다는 10년 후에도 망하지 않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 보유의 진정한 의미라 하겠다.

결국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게 되면 빈집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사서는 곤란하고, 공실이 될 가능성이 적은 주택에 투자를 해야 한다.

공급이 늘어나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논리는 입지가 비슷한 곳에 무한정 공급이 늘어나야 성립된다.

결국 앞으로는 투자를 할 때 주택 수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보다는 한 채를 사더라도 남들도 사고 싶은 곳에 사는 것이 좋다. 무조건 비싼 주택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요가 몰리는 곳에 내 집 마련을 해야 미래에 두 발 뻗고 잘 수 있다는 뜻이다.

주택시장, 특히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요소는 직주근접이라 하겠다. 직주근접이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이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 '누군가'를 현재 시점에서는 알 수 없으므로 많은 사람의 직장과 접근성이 좋은 곳의 집이 미래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얼마나 일자리가 많은가 보다 일자리가 늘고 있는가가 투자 측면에서는 중요하다.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업무 중심지로서의 강남까지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바로 교통의 의미이다.

좋은 커뮤니티의 기본 요건은 무엇일까?

1. 고학력의 부모가 많은 지역이어야 한다. 부모가 책을 많이 읽는 집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경향이 있듯이, 부모는 자식의 훌륭한 스승이자 롤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2.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지역이어야 한다. 입시 경쟁이 점점 심화되면서 사교육의 도움 없이 명문 대학에 들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3. 그 지역의 구성원들이 비슷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소득이 높은 지역은 이미 좋은 화경을 갖춘 주택과 그렇지 않은 주택 간에 가격 차가 많이 벌어져 있을 것이다.

프리미엄이 아직 적은 동네의 주택을 선점하고, 국민 소득이 오름에 따라 그 프리미엄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시간이 흐르면 점점 무감각해질 수 있는 조망권만 있는 곳보다는 그곳에 접근하여 운동이나 산책도 할 수 있는 체험권이 있는 곳이 앞으로는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새 아파트의 장점과 기존 아파트의 입지가 가지는 장점을 모두 갖춘 아파는 없을까? 이것이 재건축 아파트이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 그 지역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고, 상가, 전철역 등 인프라가 이들 아파트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렇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때는 언제나 재건축 아파트부터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라는 것은 강제 저축 효과가 있다. 대부분 전세나 약간의 대출을 끼면서 부동산을 사기 때문에 대출을 빠른 시간 내에 갚고자 이를 악물고 절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저축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특히 이 경우 자발적인 저축보다 효과가 더 클 때가 많다. 대출을 받을 때는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예금을 할 때는 대출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대출금을 빨리 갚는 것이 저축 효과가 더 큰 것이다.

부동산, 특히 주택 시장은 양도소득세의 비과세 조건이 2년 보유이므로 적어도 2년 후의 시장을 내다보고 투자를 하여야 한다. 단기 시세 차익만을 노리고 투자를 할 경우에 상투를 잡게 될 위험성이 있다.

주택을 사고팔 때 부과되는 세금의 종류와 세율은 얼마나 되는지, 본인이 사려는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이나 지난 5년간 상승률이 어떻게 되는지, 어느 지역이 많이 오르고 어느 지역이 오르지 않는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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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입니다
박길영 지음 / 온유서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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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나 괜찮은 책을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다. 에세이를 읽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책 표지도 참 예쁘다. 작고 얇은 이 책은 일본의 문고판을 떠오르게 한다. 쉽게 후루룩 면발을 올리듯 읽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작가가 궁금해졌다. 짧게 프로필에 적혀 있었지만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궁금해져서 그의 이름을 찾아봤다.

젊은 농부. 우연히 너목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고, 실력자로서 어느 가수와 닮을 꼴로도 유명해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분을 따라 올라온 영상들이 많았다. 크리스천이었다. 그리고 어느 교회의 전도사님이란다. 역시.. 영혼의 내공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이 분의 간증 프로그램도 보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농사를 짓게 된 것도,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도, 그 후 간증 프로그램에까지 나온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들으면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살면서 꽤 많은 실패를 한 사람이다. 원하는 대학도 아니었고, 원하는 학과도 아니었다. 본인이 가고 싶은 신학 대학에는 수도 없이 떨어졌다고 한다. 동생의 권유로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결국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삶을 다시 살게 된 것 같다.

그의 글에는 성경의 메시지가 있다. 성경 한 구절도 없지만, 그의 메시지는 성경 구절을 담고 있어서 그의 책에는 성경의 향이 났다.

그래서 내가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매우 짧은 글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갔다.

책 표지를 덮으면서 이 책이 너무나도 예쁘게만 느껴졌다. 단지 디자인적인 면만은 아니었다.

그의 글에는 자연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오랫동안 묵혀져 있는 그의 묵상이 느껴졌다.

젊은 농사꾼으로만 쓴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신의 삶 속에서 느껴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참 좋았다. 그리고 주변에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지금이 제철이라는 말을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

< 내 마음의 한 줄>

인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계획한 대로 하나하나 심겨지고 열매를 맺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어느 날 바람이 불어와서 어딘가로 나를 이끌어, 그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처럼 말이죠.

단단히 굳어 있는 땅 자체로는 씨앗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과거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라는 씨앗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아니, 용기 내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심을 기회조차 생겨나지 않는다.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싹 다 갈아엎을 용기를 가져보자. 용기를 가진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작물을 심더라도 식물이 커 가는 과정은 대게 비슷하다. 물론 가끔은 씨를 뿌렸음에도 싹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더 많은 씨를 한곳에 뿌려주면 된다. 그러면 그중 몇은 반드시 싹을 틔운다. 그렇게 잘 자라난 싹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면 점점 더 크게 자라난다. 결국 씨를 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땅을 다진다. 흙을 덮는다. 물을 준다. 씨를 뿌리지 않으면 이 이후의 어떤 과정도 기대할 수 없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씨를 뿌려야 한다.

삶이 그렇다. 어떤 것이든 도전하면 이야기가 된다. 도전의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 또한 이야기가 되고, 오히려 실패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실패해도 괜찮다. 원래 세상은 성공만 있는 건 아니니까. 성공만 있는 세상에선 성공도 의미가 없다. 실패가 있기에 성공도 의미가 있으며 실패는 늘 그렇듯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대게 사람들은 실패는 감추어야 하고, 버려져야 할 배추의 겉껍질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 실패한, 속이 꽉 찬 배추가 될 수 있게 도와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실패라는 경험이 거름이 되어 나의 인생이라는 거대한 밭에 귀한 양분이 되어 주었다. 인생의 실패를 늘려보자. 그만큼 내 안에 속이 꽉 찬 경험들이 생길 것이다. 인생의 실패를 늘려보자. 그만큼 내 인생 밭이 기름지게 변할 것이다.

곁에 있어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그것의 부재에서 찾게 된다. 목마름 속에서 물의 감사함을 알게 된다. 배고픔 속에서 밥의 맛있음을 알게 된다. 외로움 속에서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우리가 어떤한 길에서 무언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다면 당연하다는 말을 지우고 기억해 놓기를 바란다. 이 마음을 간직하고 물 한 모금을 마셔야겠다.

무엇이든 자라나기 위해서는 '심는다'의 첫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작하지 않고 생각에서 멈추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씨앗이 땅과 만나는 순간 생명이 만들어진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실행'이라는 땅과 만나면 아주 작았던 생각은 엄청난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툭 던진 생각 하나하나가 실행이라는 땅을 만나 자라나는 것이다.

우린 가끔 어떠한 일에 대해 나만의 상상 속 호랑이를 만들어 낸다. 상상 속의 호랑이는 점점 커져서 혼자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도록 만든다.

'그 녀석이 나를 싫어하겠지.'

'이건 너무 어려워서 나는 못할 거야.'

이런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부정적인 감정의 호랑이가 나를 억누르기 시작한다.

지나온 날을 한 번 돌아보자. 과연 우리가 걱정하고 가슴 아파했던 일들이 정말 세상 무너진 듯 겪어 내기 어려운 일이었는지, 그럴 가치가 있었던 것인지. 아마 일부는 그럴 테고,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멀리, 넓게 보자. 삶 속의 실수들이, 아팠던 일들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을 테니까.

하지만 24시간이라는 하루는 어떤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그 하루가 가지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결국 그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흘러간다. 결국 그날의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건 나의 몫인 셈이다. 그러니 타인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소중한 나의 하루를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그 만디노의 명언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화창한 날씨를 고대하지만 매일 날씨가 좋으면 사막이 된다." 우리는 늘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무 일 없기를 바라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매일이 좋은 일로만 가득하다면 정말 행복할까? 오히려 우리는 부족함 속에서 더 감사함을 찾는다. 배가 고파봐야 음식이 맛있고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 것처럼.

멀리서 보이는 모습을 전부라고 착각하지 말자. 푸른 하늘 속에는 견뎌야 하는 햇볕이 있고 황금 들판 속에는 걸어야 하는 흙길이 있고 시원한 바람결에는 축사의 향이 섞여 있다. 누군가의 황금 들판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황금 들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들판 안에 숨겨진 햇빛과 흙과 냄새가 내가 견딜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된다.

스스로 힘겨운 시간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매번 힘겨운 순간에서 도망치고 피하기만 한다면, 마음의 뿌리는 깊게 자라나지 못한다. 결국 작은 시련에도 쓰러질 수밖에 없게 된다. 피할 수 없고, 도망칠 수 없는 힘듦이라면 그 힘듦에 피하거나 맞서기보다 받아들여보자.

아주 작은 일은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다. 무엇이든 점점 규모가 커지면 책임과 실패의 리스크도 함께 커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늘 배우고 겸손해야 할 이유이다.

목소리가 당신의 전부가 아니듯, 직업이 당신의 전부가 아니듯, 외모가 당신의 전부가 아니듯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도 전부가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정의 내린 사람이다. 그것이 당신이 보는 온전한 당신인 것이다.

우리는 다를까? 지금 내가 느끼는 나의 모습이 전부일까? 아직 피지 않았을 뿐, 내가 보지 못하는 수많은 꽃들이 내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 자라기 전까지는, 예쁜 꽃이 피어나기 전까지는 처음의 모습만을 가지고서 그게 어떤한 식물인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우린 아직 다 자라지 않았고, 많은 것들이 울퉁불퉁하고 미숙할 수 있다. 언젠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될 것이다. 내 안에 예쁜 꽃이 있었음을. 때가 되면 곧 피어날 것이다. 나만의 아름다운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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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 초연결 시대 행복한 성공을 여는 열쇠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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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하면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오히려 어린아이였을 때가 더 편한 것 같다. 그때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아이와의 소통이 어려운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잘 먹이고 잘 싸고 잘 자면 그만이었다. 아이가 점점 클수록 기본적인 욕구들이 해결이 되면서 점점 아이와의 소통도 중요하고,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특히나 요즘에는 더더욱 그러는 것 같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부모도 처음으로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실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다.

전에는 부모가 못하면 형제가 그 부분을 채워주기도 했고, 주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그것이 정이었고, 예의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정도 예의도 없다. 괜한 정으로 간섭했다가는 남의 아이에게 뭐라고 한다고 욕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형제도 없고, 주변 사람들도 없다. 오로지 부모와 아이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이 그리운 아이들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미디어가 채워준다. 하지만 좋은 미디어보다 나쁜 미디어에 빠질 확률이 더 크다.

부모들은 바쁘고 아이는 고립된 시간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 혼자 해외 유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를 위해서 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유별나다고 할까? 극과 극을 달리는 부모들도 많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부모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정말 인성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 아이만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양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서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으로 잘 사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사례가 된다는 것을 많은 책들이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부모가 부모로서 잘 살아야 그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잘 자라게 된다.

아이와의 교감, 눈 맞춤, 좋은 질문들을 통한 대화,

결국 사람을 키우는 건 이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인성 좋은 아이가 좋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고마워할 줄 아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인지 능력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성격, 건강, 인내심, 시간 개념, 위험에 대한 태도, 자기 존중, 자제력 등 '비인지 능력'이 향후 인생에서 더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취학 전 이러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어떤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을 비롯하여 유혹을 이기려는 자제력,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버리고 이길 수 있는 '회복탄력성'등의 비인지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결국 최악의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도 스스로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자유의지를 사용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삶의 의미'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정서적 토대가 잘 다져지면 아이 스스로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형편없는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친구와 갈등이 생겨도 쓰러지지 않고 해결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쌓여 일어날 힘이 생깁니다.

중학교는 인생 대본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인생 대본'이란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는 방향성과 태도 등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인생 대본의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때 자리 잡은 '긍정적인 자기 인식'과 '건강한 인성'이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반면, 이 시기를 놓치면 인성의 요소를 키우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아울러 부모나 주 양육자 또는 중요한 의미 있는 존재가 아이에게 '존중이 결여된 파괴적인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위대한 마법을 걸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매일 긍정의 언어를 아이 마음 밭에 잘 뿌리는 것이죠. 그러면 분명 아이의 밭에서 씨앗은 잘 자라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뇌가 휴식할 수 있게 뇌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일주일 중 하루는 온 가족이 모여 스마트폰과 TV를 끄는 '미디어 금식'을 해도 좋고, 홀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멍 때리기'를 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계 어디든 명문 사립학교는 공통으로 예체능 활동을 강조하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명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1인 1운동, 1인 1악기를 꼭 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고 실제 커리큘럼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예체능 활동이 학생들의 자기조절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성공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문화 활동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고 조절하는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면 공부보다는 운동하라는 잔소리가 더 좋습니다.

어린 시절에 회복탄력성을 익히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문제의 연속입니다. 취업이 잘 안되기도 하고, 뭔가를 시도했다가 실패할 수도 있고, 승진에 누락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여러 문제와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힘은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밖에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인정 욕구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습니다. 부모의 요구나 통제가 줄어들면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그러면 아이가 학교생활이든 친구관계든 예상치 못한 힘든 일을 만나도 '이것쯤이야, 어떻게든 결국 잘 될 거야'라며 이겨내는 힘이 생깁니다. 덜 전전긍긍하고 덜 노심초사하면서 낙관적으로 바라보면 결국은 이겨냅니다.

부모가 먼저 자존감을 잘 관리해야 행복하고 나답게 아이를 잘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건강한 행복감은 아이에게 전염되고 아이의 긍정적인 마음과 주도력 회복에 큰 영양분이 됩니다. 하지만 부모도 완벽하지 않기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속 자신감과 자존감을 충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학교처럼 그저 지식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교감'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를 가려내는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설프고 실수투성이라 할지라도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자세와 태도가 부모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부모가 평생 아이를 대신해서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알아서 고군분투하며 배우도록 놔두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는 오롯이 자신의 내면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 자신이 주도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시간과 공간을 방해하지 않는 엄마를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캇은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신경 쓰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혼자 있을 때 건강한 존재로 자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기만 하고 끝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가치에 근거한 윤리 기준을 꼭 세워 줘야 합니다. 대안을 제시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더욱 혼돈을 겪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성공을 누리는 삶을 위한 '인성' 8가지

1. 평생 배우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2. 근면하고 능력 있는 사람.

3. 사회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사람.

4. 윤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5. 존경받고 책임감 있는 도덕적인 사람

6.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자제력이 강한 사람

7. 사회에 기여하는 민주적인 사람

8. 올바른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

이러한 능력은 가정에서 자연스러운 교육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부모가 먼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듣고 집중하면서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확인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자녀와 대화를 할 때 혹은 아이 혼자만 계속 말을 하고 있다면 즉시 사인을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맞장구를 하지 않거나 시선을 회피해서 본인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한 템포 쉬게 진정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저 사람은 인성이 좋아' 또는 저 사람은 인성이 훌륭해라고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타인과의 관계입니다. 대부분 어떤 사람의 인성이 훌륭하다고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기만의 이익이 아니 타인의 이익을 더 헤아리고 배려할 때입니다. 즉, 인성은 둘 이상의 관계에서 비로소 발현되고 이기심과 이타심이 두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결정됩니다.

"병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돼라!"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가 어릴 때 요구하는 메시지입니다 이 세상은 아픔과 문제와 부조리와 모순 투성이로 네가 필요한 부분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혜와 힘을 사용하라는 요구입니다.

부모는 내 아이가 의미 있는 목적을 찾기 바란다면 '어떻게 질문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석학이 평생을 연구한 것의 답이 고작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도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힘든 게 질문하는 것임을 매번 느낍니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질문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설명이 아닌 좋은 질문을 어떻게 계속 던질 수 있을까' 이것이 코칭이나 컨설팅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좋은 경험과 좋은 질문이 목적의식과 비전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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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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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심 가득한 책.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이라는 말에 사심 가득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그냥 그 자체로 어떤 사전이라는 것이 상상이 되었다.

책이 도착한 순간, 아이는 "엄마 이거 내 책이네!!!" 한다.

"아니? 엄마 건데???" "아니야. 이건 내 책이야. 아이들을 위한 책인 것 같은데~?"

냉큼 자신의 책이라고 하면서 책을 펼쳐보는 딸.

모든 페이지가 사진으로 되어 있기에 쓱쓱 넘겨본다.

"엄마! 이거 봐봐!!!" 달팽이가 1분에 16cm 기어간대. 생각보다 빠르네!"

"엄마! 원숭이도 웃는대!!! 진짜 웃기다!!!"

나도 몰랐던 사실.

딸아이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보았다.

동물들에 대한 몰랐던 비밀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러면서도 동물들을 위해 환경을 한번 생각하게 했다.

무언가 많은 지식을 얻는다기 보다,

동물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 오래가지는 못하지만, 아이와 함께 한참을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책이라,

가끔은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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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 어디서나 달리는 16년차 동네 러너의 취미와 놀이가 되는 쓸모있는 달리기
박태외 지음 / 더블: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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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지 않는다. 숨이 차는 것도, 왜 달리는지 이유도 모르고 그냥 달리는 것이 나는 별로이다.

그런데 달리기는 마약처럼 한 번 달리기 시작하면 끊을 수없다는 말을 책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는다.

뭐가 그들을 달리게 하는 걸까?

매일 달린다는 하루키는 70이 넘는 나이에도 습관처럼 달리고 있다.

어쩌면 그의 습관이 그를 계속해서 글을 쓰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미친 듯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달리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 작가는 달리기 위해 많은 나라나 도시를 다닌다. 달릴 곳을 찾고, 새벽시간부터 그곳을 누빈다.

영화에서도 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화에 점퍼 하나만 두르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달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달리기하면 이런 환상부터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맞이하는 아침은 분명 다를듯하다.

8월 중순까지는 새벽 산책을 즐겼는데, 지금은 5시 반이 깜깜하다.

겁이 많은 나는 무서워서 못 나가고 있다.

달리기를 굳이 안 했던 이유는 숨이 차는 게 싫었고 왜 뛰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못 찾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작가가 여러 도시를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나도 그곳에서 뛰고 있는 상상을 해봤다.

혼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서 해변을 뛰는 모습,

제주도 섬 길을 따라 뛰는 모습.

해외 출장 시 낯선 곳을 뛰는 모습.

아이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으니

'나도 한 번 뛰어 볼까?'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작가는 왜 뛰는 것일까?

그냥 건강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빠지는 것처럼 숨이 차고 심장이 쿵쾅거림은 기분 좋은 중독이기 때문에 뛰는거 아닐까?

작가는 말한다.

"일단 달리면 좋고, 자기 관리와 성장은 그림자처럼 따라오니까요. 대단한 무엇이 되어야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성장이지요."

그가 달리는 이유다. 맞다. 꼭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닌 것 같다.

왜 달리는지 그 이유를 몰랐는데,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달리기라는 말이 참 멋있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나를 뛰게 할 것 같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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