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 초연결 시대 행복한 성공을 여는 열쇠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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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하면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오히려 어린아이였을 때가 더 편한 것 같다. 그때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아이와의 소통이 어려운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잘 먹이고 잘 싸고 잘 자면 그만이었다. 아이가 점점 클수록 기본적인 욕구들이 해결이 되면서 점점 아이와의 소통도 중요하고,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특히나 요즘에는 더더욱 그러는 것 같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부모도 처음으로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실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다.

전에는 부모가 못하면 형제가 그 부분을 채워주기도 했고, 주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그것이 정이었고, 예의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정도 예의도 없다. 괜한 정으로 간섭했다가는 남의 아이에게 뭐라고 한다고 욕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형제도 없고, 주변 사람들도 없다. 오로지 부모와 아이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이 그리운 아이들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미디어가 채워준다. 하지만 좋은 미디어보다 나쁜 미디어에 빠질 확률이 더 크다.

부모들은 바쁘고 아이는 고립된 시간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 혼자 해외 유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를 위해서 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유별나다고 할까? 극과 극을 달리는 부모들도 많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부모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정말 인성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 아이만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양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서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으로 잘 사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사례가 된다는 것을 많은 책들이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부모가 부모로서 잘 살아야 그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잘 자라게 된다.

아이와의 교감, 눈 맞춤, 좋은 질문들을 통한 대화,

결국 사람을 키우는 건 이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인성 좋은 아이가 좋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고마워할 줄 아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인지 능력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성격, 건강, 인내심, 시간 개념, 위험에 대한 태도, 자기 존중, 자제력 등 '비인지 능력'이 향후 인생에서 더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취학 전 이러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어떤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을 비롯하여 유혹을 이기려는 자제력,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버리고 이길 수 있는 '회복탄력성'등의 비인지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결국 최악의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도 스스로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자유의지를 사용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삶의 의미'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정서적 토대가 잘 다져지면 아이 스스로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형편없는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친구와 갈등이 생겨도 쓰러지지 않고 해결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쌓여 일어날 힘이 생깁니다.

중학교는 인생 대본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인생 대본'이란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는 방향성과 태도 등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인생 대본의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때 자리 잡은 '긍정적인 자기 인식'과 '건강한 인성'이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반면, 이 시기를 놓치면 인성의 요소를 키우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아울러 부모나 주 양육자 또는 중요한 의미 있는 존재가 아이에게 '존중이 결여된 파괴적인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위대한 마법을 걸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매일 긍정의 언어를 아이 마음 밭에 잘 뿌리는 것이죠. 그러면 분명 아이의 밭에서 씨앗은 잘 자라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뇌가 휴식할 수 있게 뇌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일주일 중 하루는 온 가족이 모여 스마트폰과 TV를 끄는 '미디어 금식'을 해도 좋고, 홀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멍 때리기'를 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계 어디든 명문 사립학교는 공통으로 예체능 활동을 강조하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명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1인 1운동, 1인 1악기를 꼭 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고 실제 커리큘럼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예체능 활동이 학생들의 자기조절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성공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문화 활동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고 조절하는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면 공부보다는 운동하라는 잔소리가 더 좋습니다.

어린 시절에 회복탄력성을 익히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문제의 연속입니다. 취업이 잘 안되기도 하고, 뭔가를 시도했다가 실패할 수도 있고, 승진에 누락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여러 문제와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힘은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밖에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인정 욕구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습니다. 부모의 요구나 통제가 줄어들면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그러면 아이가 학교생활이든 친구관계든 예상치 못한 힘든 일을 만나도 '이것쯤이야, 어떻게든 결국 잘 될 거야'라며 이겨내는 힘이 생깁니다. 덜 전전긍긍하고 덜 노심초사하면서 낙관적으로 바라보면 결국은 이겨냅니다.

부모가 먼저 자존감을 잘 관리해야 행복하고 나답게 아이를 잘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건강한 행복감은 아이에게 전염되고 아이의 긍정적인 마음과 주도력 회복에 큰 영양분이 됩니다. 하지만 부모도 완벽하지 않기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속 자신감과 자존감을 충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학교처럼 그저 지식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교감'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를 가려내는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설프고 실수투성이라 할지라도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자세와 태도가 부모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부모가 평생 아이를 대신해서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알아서 고군분투하며 배우도록 놔두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는 오롯이 자신의 내면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 자신이 주도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시간과 공간을 방해하지 않는 엄마를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캇은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신경 쓰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혼자 있을 때 건강한 존재로 자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기만 하고 끝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가치에 근거한 윤리 기준을 꼭 세워 줘야 합니다. 대안을 제시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더욱 혼돈을 겪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성공을 누리는 삶을 위한 '인성' 8가지

1. 평생 배우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2. 근면하고 능력 있는 사람.

3. 사회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사람.

4. 윤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5. 존경받고 책임감 있는 도덕적인 사람

6.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자제력이 강한 사람

7. 사회에 기여하는 민주적인 사람

8. 올바른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

이러한 능력은 가정에서 자연스러운 교육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부모가 먼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듣고 집중하면서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확인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자녀와 대화를 할 때 혹은 아이 혼자만 계속 말을 하고 있다면 즉시 사인을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맞장구를 하지 않거나 시선을 회피해서 본인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한 템포 쉬게 진정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저 사람은 인성이 좋아' 또는 저 사람은 인성이 훌륭해라고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타인과의 관계입니다. 대부분 어떤 사람의 인성이 훌륭하다고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기만의 이익이 아니 타인의 이익을 더 헤아리고 배려할 때입니다. 즉, 인성은 둘 이상의 관계에서 비로소 발현되고 이기심과 이타심이 두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결정됩니다.

"병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돼라!"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가 어릴 때 요구하는 메시지입니다 이 세상은 아픔과 문제와 부조리와 모순 투성이로 네가 필요한 부분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혜와 힘을 사용하라는 요구입니다.

부모는 내 아이가 의미 있는 목적을 찾기 바란다면 '어떻게 질문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석학이 평생을 연구한 것의 답이 고작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도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힘든 게 질문하는 것임을 매번 느낍니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질문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설명이 아닌 좋은 질문을 어떻게 계속 던질 수 있을까' 이것이 코칭이나 컨설팅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좋은 경험과 좋은 질문이 목적의식과 비전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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