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징 인테리어 - 돈 들이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조석균 지음 / 더블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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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테이징이 뭐지? 인테리어는 많이 들어봤는데...

작가는 이렇게 정의했다.

우리가 집에 대해 늘 원하지만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홈 스테이징이다. 당신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이미 일상에서 홈 스테이징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홈 스테이징인지 모를 뿐이다.

미국에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집을 잘 팔기 위해 돕는 목적으로 홈 스테이징을 시도했다고 한다.

낡고 불편한 집의 인테리어를 전문가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바꾼 후 매매를 돕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닷컴 버블, 즉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고,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택 매매가 늘어난 것이다. 거래가 쉽지 않은 집들을 새롭게 스타일링해서 홍보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이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쉽게 말해 매수자의 마음에 들도록 집의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바꾸는 것. 즉 안 팔리는 집을 팔리게 만드는 홈 스테이징을 한 것이다.

매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된 홈 스테이징은 '매매'가 주 목적인 반면 한국에서는 '거주자의 안락함과 행복을 도모하는 역할'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그럼 인테리어랑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독자로서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돈을 들이고 안 들이고의 차이인지, 아니면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물건들을 보기 좋기 재배열하는 것을 홈 스테이징이라고 하는 것인지는 약간 의문점이 든다.

이 책에도 나왔듯이 홈 스테이징이라고 하면 정리 정돈을 우선적으로 뽑는다.

육아를 하느라 아이들의 짐이 늘어나고, 살림살이가 늘어나면서 집은 대충 밀어놓고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도 아이가 어렸을 때는 장난감 치우는 것이 하루의 일과 중 하나였다. 지금은 8살이라 자신이 어지른 것은 치우고 깨끗하게 정리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자신의 방은 자신이 치우기 혹은 자신이 어지른 것은 자신이 치우기!라는 말을 했더니 스스로 할 정도는 된 것 같다.

대신 문제는 이제는 좀 버릴 것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엄마들은 혹시 둘째가 생길까 봐.. 하는 마음에 육아용품을 버리지도 누군가를 주지도 못하고 계속 쌓아두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도 한동안 그러고 살았는데, 둘째 가망성이 없어지면서 주변에 하나둘씩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그 짐만 빠져도 정말 집이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든다.

작가가 말하는 성공하는 홈 스테이징의 여덟 가지 법칙

1. 여백이 진정한 쉼을 가져다준다.

2. 타인의 시선으로 배려하라.

3. 깨뜨리라고 있는 것이 고정관념이다.

4. 집에 감춰진 보물을 독립시켜라.

5. 물성을 고려하여 부조화를 없애라

6. 신념이 돋보이되 어울리게 하라.

7. 인테리어 소품의 흐름을 보라.

8. 인테리어에서 욕심을 버리라.

나는 다른 것보다 여백의 미를 정말 아름답게 본다. 특히 집에서는...

빈틈없이 꽉꽉 채워진 책장보다 여백의 미가 한껏 담겨 있는 여유 있는 책장이 좋고,

비싸고 큰 자리를 차지하는 소파보다는 차라리 온 가족 + 여분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아주 긴 나무 탁자를 갖고 싶다.

결국 본인이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집을 지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집을 짓는 것 같다.

건축가는 그의 철학을 받아들여 설계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봤다.

모두가 똑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집주인의 철학이 있는 집은 뭔가 모르게 다르다.

홈 스테이징의 기본은 그런 철학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 중심으로 사는 사람의 집이 다를 것이고, 취미 생활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집 또한 다른 것이다.

여백의 미, 채움의 미, 각자의 개성과 철학이 담겨있다면 그것이 바로 홈 스테이징이 아닐까?

물로 가구배치라든지의 센스는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이제는 이사를 가게 되면 꼭 여백의 미를 살려가며 집안을 꾸며보고 싶다.

그리고 나의 철학을 반영해서 꼭 그런 집을 지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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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건물주란 없다 - 30대 흙수저의 꼬마빌딩 성공기
오동협 지음 / 영림카디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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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목 잘 지은 것 같다. 정말 어쩌다 건물주 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쉬운 마음으로 넘겨보다가 나중에는 바르게 앉아 형광펜으로 줄까지 치면서 읽었다.

나중에 누군가 주기보다 내가 다시 한번 읽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밑줄을 쫙쫙 그으면서 말이다.

책을 읽고 난 결과, 역시 어쩌다 건물주는 없는구나.

이렇게 많은 공부와 열정을 가지고 임장을 다녀야지 내 건물이 나오는구나를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전문가를 만나라는 말을 은연중에 많이 한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바로 빌딩 중계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결국에는 그렇게 가게 될 것 같다. 하지만 그전에 건물주 될 사람들이라면 건물에 대해서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장 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들이 왜 그 동네를 좋아하는지, 왜 그 동네가 인기가 있는지 스스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시간만 되면 다니려고 하고 있다. 물건을 보는 것보다 동네 분위기라든지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를 스스로 걸어 다니면서 느끼고 있다. 성수동, 한남동, 용산, 성북동... 지금까지 내가 다닌 동네이다. 그 동네를 다니다 보면 동네에 정이 가는 것 같다.

또 계절이 계절인지라 어딜 가나 예쁘고 소박하고 괜찮게만 보인다.

'나라면 어디에 가게를 얻고 싶을까?' '어디에 장사를 하면 좋을까?' 그런 마음으로 세상 구경하듯 걷고 있다.

진짜.. 우리나라에 이렇게 건물들이 많았던가! 이 건물들의 주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관심을 두고 보니 건물만 보이고, 그 건물의 건물주에게 궁금증이 생기는 것 같다.

이론도 좋지만 결국에는 실전이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에 공부도 하고, 부동산에 들어가서 사람도 만나면서 내 세상을 넓혀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다행히.. 내겐 너무나도 재미있는 취미생활이라.. 기분 좋게 하고 있을 뿐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꼬마빌딩이 각광받는 이유

1.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아파트 대체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

2. 2010년대 초반부터 빌딩을 매입한 경험이 없는 초보 투자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즉 관리 서비스 업체가 많이 생겨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컨설팅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군이 생겨나면서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3. 빌딩은 아파트처럼 공동시설이 아니라서 소유주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이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4. 단독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공유 지분으로 매입해 사전증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처로 가치가 있다.

5. 임대는 물론이고 직접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매력이다.

6. 끝으로 꼬마빌딩의 인기는 언론을 통해 자주 소개되는 연예인들의 성공담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꼬마의 수준을 넘어서서 수백억 원짜리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최근 빌딩 시장 동향

2015~2016 : 연트럴파크와 성수동의 부활

홍대 상권이 이면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메인 상권보다 그 이면의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싼 임대료를 피해 이전하는 경우도 많았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임차인들이 초기 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되었다.

2017~2018: 빌딩 시장의 활황, 그리고 RTI 규제

용산구에 다양한 호재가 있었다. 아모레 퍼시픽이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빌딩을 올리고 있던 때였다. 이러한 호재 덕분에 주변 빌딩이 하나둘 거래되기 시작했다. 미군부대 이전, 용상공원 조성, 고급 주거 단지인 나인원 한남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부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나면서 30억~50억 원 사이의 빌딩 매매가 예년에 비해 매우 활발했다. 이는 강남구의 가격을 좇아가는 주변 상권으로 이해하면 된다.

성수동 거래가 주춤하던 해. 지가는 상승했으나 거래량은 감소하는 추세. 성수동이 대림창고를 시작으로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으나 아무래도 편중된 유동 인구와 임대료 문제가 상권 확장의 걸림돌이 아니었나 판단. 거리 전체가 유명세를 타자 임대료가 올라가고, 이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떠났지만 새로운 임차인들이 임대료 때문에 입점을 꺼리면서 거리의 활기가 떨어진 것.

강남에 30억 원 미만의 빌딩이 없어서 생긴 현상으로서 매수자들이 오른 금액에 빌딩을 매입했다는 것으로 해석

아파트는 공유를 하는 사람들이 다주택자로 분류되지만 빌딩은 여러 채를 가지고 있어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

2020년은 법인 빌딩 매입의 좋은 기회: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와 개인 임대 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법인을 통해 빌딩을 우회 매입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중간 생략) 우선 법인사업자는 개인 임대 사업자와 달리 RTI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훨씬 많은 담보대출을 받을 수가 있다. 은행이 법인에게 개인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금리로 대출을 해 줄 테니 굳이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남의 건물에 있지 말고 차라리 빌딩을 매입해 사옥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사옥으로 매입한다는 것은 자금 회전에 이점이 있는 임대료 수익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브랜드 가치 상승 및 매각차익 등의 추가 이득도 고려한 투자라고 보아야 한다.

대출이자를 충당하고 남는 수익으로 다른 빌딩을 임대하는 방법이나 그냥 온전히 수익을 발생시킬 용도로 매입한다. 따라서 사옥을 마련할 계획이 있다면 때를 기다리기보다는 과감하게 결정할 필요도 있다.

먼저 법인이나 개인 모두 4.6%의 취득세를 내는 게 원칙이지만 법인은 중과되는 경우가 있다. 중과되는 금액은 취득세 기준세율 2%의 3배가 되는데 기타 부가세까지 계산하면 모두 9.4%를 내야 한다. 4.6%에서 9.4%로 4.8%를 더 내는 셈이 된다. 중과되는 경우를 보면, 과밀억제권역 안에 사업장을 둔 법인들 주에서 설립한 지 5년 미만의 법인이 부동산을 취득하면 취득세가 중과된다. 이는 투기 세력을 1차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규정으로 5년이라는 기간을 적용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단, 과밀억제권역 밖에 사업장이 있는 법인의 경우는 5년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과밀억제권역 밖에 사업장이 있는 법인이 과밀억제권역 밖에서 빌딩을 매입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과밀억제권역 안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할 때는 취득세가 중과되는 경우가 있다.


빌딩 매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싸다. 비싸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빌딩, 즉 목적에 맞는 빌딩을 합리적이고 똑똑한 방법으로 매입하는 데에 있다. 건물주가 되고자 한다면 최우선적으로 투자의 목적부터 정해야 한다. 구매 목적을 정확히 하고 흔들림 없이 매수 과정을 밟아나가야 현명한 투자가 가능해진다. 빌딩 매입의 목적은 크게 임대 수익, 시세 차익, 자가 사용 등이 있다. 안정적 임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주변 배후세대, 임대 시세, 임차인 현황 등을 따져야 하고, 시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주변 개발 호재와 유동 인구에 따른 상권의 확장성 등을 따져야 한다. 또한 사옥으로 사용할 것인지, 입주해서 거주할 것인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

정해진 가격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빌딩 시장에서 가격이 싼 급매물의 이유를 철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빌딩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할 차례다. 빌딩 투자의 성공 포인트 중 '잘 매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투자할 욕심이 생기도록 누구나 갖고 싶은 빌딩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빌딩 투자의 성패는 매도 시점에 판가름이 난다. 그러니 적당히 80점 정도 되는 빌딩을 만났으면 망설이지 말고 매입해야 한다. 우선 수익용 부동산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올리면 그 부동산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돌라간다.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 용도변경을 해서 임차인을 바꾸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주택을 사무실이나 상가로 바꾸어 임차인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가 단독주택을 카페 등으로 변경해 골목상권의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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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왜 꼬마빌딩을 사지 않고 지었을까? - 건물주가 직접 쓴 꼬마빌딩 건축·임대 A to Z
김종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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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3년.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마 결혼하면서 처음으로 집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관심을 두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재테크로서 건물을 짓는 것이 붐이었었다. 아파테니아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의 책이 완전 히트를 쳤던 때가 그때였다. 부린이였던 나는 그분을 찾아가서 강의도 듣고, 관련 사람들과 모임을 갖기도 했었다.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금방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다. 한동안 시드머니가 사라진 후 나의 재테크도 멈춤이 되었고, 이제는 그래도 뭔가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 꼬마빌딩에 꽂혀 공부하다 다시 여기까지 왔다. 8년 만에 제자리로 온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련 책을 찾아 읽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잠자고 있었던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빌딩을 지었고, 그 사람들이 쓴 책이다.

이런... 나와 비슷한 시기, 혹은 나보다 늦은 시기에 관심을 두었지만 역시 행동하는 사람이 빠르게 차지하는 것 같다. 나는 또 그들의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더 이상 똑같은 안타까움은 만들지 않으리라...

빠르면 2년, 늦어도 3년 안에는 꼭 꼬마빌딩을 소유하는 것을 나의 목표로 삼고 이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참 잘 써주었다!!!였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매뉴얼처럼 잘 써주었다. 그래서 작가에게 감사했다.

2018년에 쓴 책이다. 작가는 두 번째 건축을 지었을까? 그것도 궁금해졌다. 아무렴 어떠리..

덕분에 나의 호기심이 엄청나게 커졌다.

코칭에... 회사일에... 다시 책 쓰기까지..

정말 쓰러져 자기 바쁜 하루를 덕분에 보내고 있지만, 힘들다기보다 그냥 재미있다.

아..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무언가 새롭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것이 건축으로까지 연결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다시 관련 책들도 사고, 영상도 보면서 나름 공부를 하며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건축주들에게 감사한 책이다. 많이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처럼 건물주의 꿈을 가지고 있는 부린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당시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연간 3~5%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괜찮은 물건이라 말했다. 즉, 10억 원 정도 투자해서 연간 3,000~5,000만 원 정도 임대료 수입을 예상할 수 있다면 지대 상승 고려 시 좋은 물건이라는 것이다. 임대료와 꾸준한 지대 상승. 이것이 토지를 낀 수익형 건물의 매력이다.

다시 말하지만 "알아서 잘해줘"라는 신뢰의 표시가 절대 아니다. 반드시 뒷말이 나오게 된다. 최종 설계 도면이 실망스럽다면 그것은 설계사의 잘못이 아니다. 차는 내가 운전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설계사도 마찬가지다. 건축사 정보는 건축사 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축사가 설계. 감리에 더하여 시공까지 함께 진행하는 경우, 건축주는 사실상 공사 중 주요 의사 결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가 동일한 경우 건축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건축주는 사실상 공사 진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듣거나 요구 사항을 제시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값비싼 자재를 저렴한 것으로 바꾼다든지, 시공이 어려운 설계도면을 건축주에게 설명 없이 변경하는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계 감리와 시공은 분리하는 것도 장점이 많다.

"내가 알아서 해줄게"가 "내 맘대로 할게"와 같은 의미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건축사, 시공사 모두 지인이기 때문에 선정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인인 경우 서로 조심스러워 원하는 것을 말 못 하고 속만 끊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건축사, 시공사 후보 모두 복수로 선정하고,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권한다.

* 꼬마 빌딩 설계 이것은 꼭 명심!

1. 설계는 건축사에게, 시공은 시공사에게.

2. 수익형 부동산은 디자인보다 입지가 먼저다.

3. 상가 건물은 내부 인테리어에 과투자할 필요 없다.

4. 건축주도 설계 도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5.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분쟁의 씨앗이다.

구릉지 또는 능선 등 경사지가 많은 거리를 지나다 보면 옆이나 뒤쪽에서 보면 지평면 아래에 있거나 어느 정도 잠겨 있으나, 건물 앞쪽에서 볼 때는 일반 건물의 1층과 거의 차이가 없는 건물들이 있다. 이 건물들이 지하층 면적을 활용하여 건물의 연면적을 높인 경우다. 건물의 면적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임대료 수입도 늘어난다는 것이고, 임대료가 증가한다는 것은 추후 건물 매각 시 건물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니, 건축주 입장에서는 내 땅이 경사지에 위치한다면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주도 도면을 그릴 수 있다. _ 인터넷을 뒤진 결과, 훌륭한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다. 바로 스케치업이었다. (www.sketchup.com)

이러한 화해조서를 받아놓았음에도 화해 조항을 임차인이 지키지 않은 경우 별도의 소송절차 업신 곧바로 명도를 집행할 수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에 분쟁이 생기면 재판을 해서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데, 재판 기간이 최소한 몇 달이 걸린다. 그런데 제소전 화해조서를 작성하여 법원의 확인을 받으면 화해조서가 법원 판결 역할을 하게 되므로 나중에 따로 재판 전차가 필요 없어져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하다.

직영공사의 경우는 이와 반대다. 건축주가 직접 모든 것을 책임지는 방식이라 부가세, 시공사 이윤, 관리비 등이 줄어들어 시공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누가 뭐라 해도 직영 공사의 최대 장점은 건축비 절감이라 하겠다. 그러나 당연히 공부할 게 많고 장관리, 도급계약, 자재 수급 등을 건축주가 직접 수행해야 하므로 건축 초보자의 경우는 생각 자체를 삼가야 할 시공 방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비 건축주가 주의할 점은 그저 막연한 믿음으로 검증 작업들을 수행하지 않고 공사를 의뢰하면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문제라고 하면 공사 중간에 추가 비용 요구, 분쟁 발생 시 공사 중단, 시공 품질 저하, 설계 도면 적용 미흡 등이 있다. 따라서 시공사가 공사 중간에 추가로 공사비를 요구하거나, 분쟁 시 공사를 중단시켜 버리는 경우 등의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참고 가능한 방법은 건설 면호 보유 여부 확인, 회사 매출 규모 확인, 시공 사례의 점검이다. 그리고 비용이 지급되는 순간 갑과 을은 바뀐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사비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초기에 많이 받고자 할 것이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나중에 많이 주는 것을 원할 텐데 공사비는 후불이 원칙이다. 내가 들은 에피소드 중 최악은 공사비 상당액을 선불로 지급한 후 시공사가 파산한 경우다. 왜 공사비 대부분을 선불로 지급하였는지 구체적인 사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공사비는 반드시 단계별로, 각 공사 완료 여부를 감리와 확인 후 지급해야 한다.

추가 비용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착공 전에 모든 것을 확정하기가 어렵고, 둘째, 시공 중에 예상 못 한 돌발사 태도 발생하며, 마지막으로 공사 중에 설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축 일지를 작성하기로 했다. 진작했어야 했다. 건축으로 만나는 사람과 지급해야 하는 돈이 증가하다 보니, 기억 용량이 초과되기 시작했다. 또 이런 일들을 지금 기록해 놓는다면 추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준공허가와 사용승인은 같은 말이에요. 준공 허가서는 따로 없고, 사용승인서가 곧 준공허가서예요. 이제 입주 가능합니다.

펀치 리스트란 건물 인수를 위한 일종의 체크 리스트다. 보통 감리가 펀치 리스트를 작성하여 건물의 하자 가능성을 점검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감리로부터 이런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건축주가 리스트를 작성하고, 건축주, 설계자, 현장 소장이 함께 모여 같이 건물을 최종 점검하고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신축 건물 각 층의 출입문, 관리실 화장실, 계량기함, 우편함, 엘리베이터 등 열쇠와 더불어 반드시 인수받아야 하는 것으로는 먼저 '준공도면'이 있다. 설계도면이 준공 때까지 변경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준공허가에 첨부된 최종 도면을 받아야 한다. 향후 임차인들이 인테리어할 때 평면도를 요구하기도 하고, 추루 리모델링 할 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시공 업체와 자재 업체 리스트'다. 전기, 설비, 미장 공사 등 다양한 공사가 수많은 업체들을 통해 진행된다. 이들 업체의 연락처와 공사 책임자의 명단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남은 자재'를 확보해 놓는 것이다. 내외부 마감재, 화장실 타일, 창문 유리 등 시공 후 남는 자재를 보관해 놓는다면 건물 유지 보수가 쉬워진다. 네 번째로는 앞서 기술한 '하자 보증이행증권'이다. 준공도면은 향후를 대비하여 CAD 파일과 PDF 파일 두 종류고 CD나 USB에 저장하여 받아 놓으면 좋다.

* 꼬마빌딩 임대와 관리, 이것은 꼭 명심!

1. 인근 부동산만으로는 원하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다.

2. 건물 인근에 친한 부동산을 만들어라.

3. 주변 상권 및 임대료 수준을 반드시 '직접' 조사하라.

4. 임대 희망 업종의 선호 조건을 공부하라.

5. 임대 완료까지의 공실 기간을 예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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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르는 대로 -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 가지
지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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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이 변하는 경우는 죽음을 경험했을 때, 그만큼 충격적인 일을 겪었을 때 바뀐다고 한다.

작가는 한국인이지만, 미국 최고의 의과대학에서 정신과 교수로서 의사로서 일하고 있는 지나영 교수이다.

그분을 유튜브에서 여러 번 봤다. 책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소개도 되었고, 인터뷰도 많이 한 것 같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늘 그 속에서 활동적으로 살아왔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이름도 모를 병명으로 고생을 하면서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여기까지는 어쩌면 흔한 스토리와 같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아이기를 썼다.

죽을 만큼 힘든 병치레를 하고 나서 그녀의 삶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물론 그녀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못하는 것에 시간 투자하지 말고,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사는 것.

못하는 요리를 하느라 장보고, 다듬고, 요리하는데 시간 투자하는 대신, 자신이 잘하는 강의에 더 신경을 쓰고, 음식은 사 먹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아마 많은 여성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행히 나는 요리하는 것에 요즘 흥미를 갖게 되었다. 더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생각하니까 재료에 관심이 생겼고, 요리하는 것에 흥미가 생겼다. 코로나 덕분에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다.

못하는 것에 시간 투자하지 말자라는 것에 공감한다. 나는 아이들 학원을 알아보고 아이들 공부에 신경 쓰는 것을 잘 못한다. 아니 잘 안 한다.

엄마가 돼서 잘 안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나는 그 시간에 아이들에게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끔. 어차피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니까...

아이들이 원할 때 학원도 보낼 것이고, 아이들이 원할 때 공부도 시키고 싶다. 엄마로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잘못하면 방치하는 것이 되니까. 하지만 이건 방치가 아니다. 이건 나의 방법이고, 나의 삶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편해진다.

자잘한 실패는 있었지만, 인생의 큰 실패가 없어 보였던 작가.

하지만 그녀는 거의 3년 정도의 시간을 병치레로 보냈다.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어떤 역경이든 그 안에 희망이 숨어져 있다"는 그녀의 말에 밑줄 치게 된다.

아는 사실이지만 잘 실천이 안 된다.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고 '왜 나만'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인데... 그 사실만 인지하여도 불행을 맞닥트리는 모습과 행동이 달라질 것인데...

아직도 나는 수양 부족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깨달은 점. 결국엔 사람. 그리고 이타적인 삶.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이고, 지켜야 할 약속이 바로 이것이다.

결국엔 사람이었고, 그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 나의 소명인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인생의 의미란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뿌듯해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는 병을 앓기 전에 늘 쫓기듯 바쁘게 살면서,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치부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며 보내기보다는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며 소중한 사람들과 최대한 함께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고 현명한 삶이라는 걸 병을 통해 배웠다.

미국에는 "구름의 뒤편은 반짝인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역경이든 그 속에 희망이 숨어 있다는 뜻이다. 나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이라 믿고, 시간이 지나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당장의 불행이 절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더불어 원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마냥 좋은 일이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돌이켜보면 내가 겪은 각종 실패와 좌절의 순간들이 내게 새로운 물을 열어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넬슨 만델라의 말처럼 실패란 '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므로

그러니 나에게는 잘하지도 못하는 요리를 하느라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고, 레시피를 고민하느니 그 시간에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강의를 구상하고 계획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인 셈이다. 이렇게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선택하고 부족한 것은 버림으로써 일상과 마음에 더 여유가 생겼다.

내게 버거운 일들을 내 힘만으로 애써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런 일들은 철저히 다른 사람의 손이나 현대 과학 기술에 맡겨두고, 나는 내가 잘하는 부분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방에 쓸데없는 물건이 너무 많으면 꼭 필요한 물건을 찾기가 어렵듯이 나를 둘러싼 일들도 이것저것 너무 많으면 정말 중요한 일을 해내기가 어려워진다. 정작 중요한 일에 쓸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집중도도 흐려지기 마련이다. "삶의 지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하는 데 있다"라는 중국인 학자 린위탕의 말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내게 중요하지 않는 것들을 덜어내는 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눈물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눈물은 그 사람이 엄청난 용기, 즉 시련을 받아들일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_ 빅터 프랭클

즉, 자신의 꿈이 줄 수 있는 가능성에 이끌리기보다는 그 꿈을 좇았을 때 따르는 현실적인 위험성을 더 많이 생각하고 꿈을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러 심리학 실험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우리는 돈과 같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을 때, 그것을 똑같이 얻었을 때보다 몇 배는 더 크게 실망하고 괴로워한다. 즉, 1만 원짜리 행복을 느낀다면, 1만 원을 잃었을 때는 그보다 훨씬 큰 5만 원짜리 실망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손실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절로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이를 '손실회피 편향'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또는 가보고 싶은 길이 있으면 한 번 사는 인생, 너무 걱정하며 실패할 확률만 재고 있기보다는 한번 가보는 거다. 고생하고 실패하는 건 인생의 훈장이니 작은 딱지가 아니니. 또 그 길에 상상도 못한 경험과 보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중년의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라는 과제를 실행했을 때 혈압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더 건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남을 도와줄 때 더 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더 건강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감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람과 만족, 또 그로 인해 내 삶의 의미가 더 충만해지는 느낌을 맛본다.

협상과 중재 _ 와튼스쿨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크리스 보스

지금껏 내 삶을 살아오면서 그리고 수많은 나의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보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는 진리다. 그리고 이것은 첫째로는 나를 위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다. 나를 마구 희생하면서 남을 위할 순 없고, 남을 마구 희생하면서 나를 위할 수도 없다. 참된 나를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그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도와가면 살아가는 것이 진실한 삶이 아닐까 한다. (중간 생략) 그러다 보니 무슨 일을 해놓고 고민할 때에는 일단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고 고민하면 더 좋은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프랭클은 자기실현이란 내가 그 실현을 좇아 노력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나 타인에게 사랑을 줄 때에, 즉, 자기 초월을 향해 갈 때에 부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우리가 자시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갈 때는 다 채우지 못하는 더 높은 상위의 욕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인정의 손길을 뻗칠 때에야 비로소 채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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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젠틀 위스퍼 그림 묵상 에세이
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런 묵상집을 좋아한다. 내가 미쳐 깨닫지 못한 부분을 쉽게 그림으로 표현해 주니 그것도 좋은 것 같다.

편안하게 후루룩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마치 우동처럼 급하게 먹었지만, 배부르면서 맛까지 있는 그런 음식 같은 책이 그림 묵상집인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뒤돌아 보게 된 점이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인데... 시간이 없다고 내가 원하는 소원만 말하고 끝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주변에서 "네가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아서 그래. 조금 더 간절하게 기도해 봐."라고 말을 들으면 화가 났다.

기도는 모든 사람들의 간절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간절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다만 표현의 차이이지. 하나님은 퍼포먼스를 좋아하지 않으셔. 하나님은 마음을 보시는 분이야! 하면서 내 방식대로 기도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기도 부분을 읽으면서 나에게 새롭게 깨달음이 왔다.

나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가 아니라, 내 소원을 적고 말하는 타이밍이 아니었나...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원하면서도 그렇게 했다.

하나님은 내게 직접 말씀해 주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평가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그래서 기도를 1분 이상 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 것일까? 어떤 사람은 한 시간이나 한다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요즘에는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소 30분은 하게 된다. 그래도 그 30분은 대화가 아니라 하나님께 아뢰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상황들을 놓고 기도를 하다 보니 그것만 해도 30분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다 하고 나면 나 혼자만의 만족감이었던 것 같다.

"나는 했어!"라는 스스로의 퍼포먼스에 만족했던 것 같다.

기도는 대화다. 하나님과의 대화! 하지만 나의 기도는 보고 형식이었다.

"하나님. 내 상황이 이렇고, 내가 지금 필요한 게 이것인 것 같아요.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어떤 책이던 읽고 딱 하나만 적용하면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기도"부분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시했던 나를 회개한다.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이제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기도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희한하다. 하나님이 분명 약속해 주셨고 확신이 있어서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아니면 착각한 걸까?" 하는 별의별 생각에 좌절하고 절망했다. 그러다가 다시 묵상한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께 약속해서 받았음에도 모든 게 내 눈에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안이었는지 모른다.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을 의미해서 죄송해요. 당장에 제가 기대한 결과가 아니라고 해서 제 마음대로 좌절하지 않을게요. 약속해서 받은 땅에서 처음 마주한 것이 기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임을 끝까지 믿고 제 마음대로 그 땅을 떠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지금은 다 알지 못해도 결국은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거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상황이 바뀌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바뀌지 않는 상황을 탓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제발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 마음에 기쁨이 생겨났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었고, 더 이상 그 상황이 괴롭지도 않았다. 상황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예레미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다가 소름이 돋았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못 알아듣는 일이 없게 해 주세요!"라고 부르짖자마자 방금 묵상하던 말씀이 떠오르더니,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 주시는 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혹여나 하나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서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길로 가고 있는 거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해하던 마음이 감동으로 바뀌던 순간이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듣는다고 했을 때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는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이기 때문에 대답을 듣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 말씀으로 하나님 알기를 힘쓰고 매일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함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여 내 욕심을 내려놓기를 갈망하면, 하나님의 마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미루는 순간 끝장이라는 마음으로 당장 기도해야 한다. 1순위에서 밀려나는 순간 기도는 자기 전 짤막하게 내 소원만 말하고 끝내 버리는, 하나님과의 교제와는 상관없는 행동이 되어 버리고 만다.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시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깊이 대화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다 알 수 없다.

부당한 대우에 따박따박 대들고 화를 냈다.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으면서 난 또 내 자아를 살려서 화를 냈다. 그 당시에는 억울해서 울었지만 내 안에 성령님이 속상해하시는 게 느껴져서 정말 심란하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부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화가 많이 났었다. 감정을 매우 잘 표출하는 성격이라 부들부들 떨며 화를 냈었다. 뭘 안다고 나에 대해 함부로 지적하고, 그러는 보인은 마치 의인인 양,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훈계를 두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혼자 씩씩거리면서 머릿속에 이런저런 되받아 칠 대사들을 떠올리며 잠까지 설쳤다. 화나는 마음을 다 터뜨리며 기도하는데 사역자에게, 리더에게 동역자들에게 요구하고 지적하던 지난 내 모습들을 보여 주셨다. 순간 억울하고 분하던 마음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 봤자 사랑이 없던 말들은 지적에 불과했고, 아무리 맞는 말이어도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하는 말들은 판단에 불과했다. 본인은 의인인 척 내게 판단하는 모습에 화를 냈지만, 돌아보니 그건 사실 내 모습이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해서 눈물만 나왔다. 내가 하나님 두려워하는 사람이 맞나, 그분을 경외한다면서 이렇게나 맘대로 살아왔나 싶어서 울고불고 회개했다.

내가 무엇을 하나님 믿듯 믿어 왔는지 돌아봐야 한다.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말씀을 읽는 행위로만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내 삶의 모든 결정에 있어서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는지, 삶을 살아가는 모든 방식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인지 계속해서 돌아보고 물어봐야 한다.

순종의 대가가 클까. 순종하지 않는 대가가 클까? 내 자아를 죽이고 자존심을 버려야만 가능한 그 순종이 사실 밤에 잠을 설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할 정도로 나를 어렵고 힘들게 만들지만, 결국 순종하고 나면 나의 인생의 주인이 정말 예수님이 되어 주시는 기적이 일어난다. 하지만 내가 내 자아를 포기하지 못한 채 예수님의 말씀에 끝까지 순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믿고 교회는 다니지만 정작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부자 천년과 같은 사람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순종하지 않는 삶은, 내 인생의 주인을 예수님이 아닌 다른 존재로 뒤바꾸는 끔찍한 대가를 만들어 버린다.

상황에 의해, 사람들에 의해 낙심이 되어 버리니 기도를 해도 사랑의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가 없었다.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라는 가사를 통해 그토록 큰 위로를 받았는데, 정작 몇몇 사람들이 내게 등 돌린 것 같은 상황이 닥치자, 예수님마저 내게 등 돌렸다고 착각하며 좌절하고 있었다. 내가 믿는 사랑의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등 돌리지 않으신다며 의식적으로 큰 소리로 기도했고, 내가 하나님을 오해하도록 거짓 생각을 심고 있는 사탄을 결박하며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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