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 어디서나 달리는 16년차 동네 러너의 취미와 놀이가 되는 쓸모있는 달리기
박태외 지음 / 더블:엔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달리지 않는다. 숨이 차는 것도, 왜 달리는지 이유도 모르고 그냥 달리는 것이 나는 별로이다.

그런데 달리기는 마약처럼 한 번 달리기 시작하면 끊을 수없다는 말을 책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는다.

뭐가 그들을 달리게 하는 걸까?

매일 달린다는 하루키는 70이 넘는 나이에도 습관처럼 달리고 있다.

어쩌면 그의 습관이 그를 계속해서 글을 쓰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미친 듯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달리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 작가는 달리기 위해 많은 나라나 도시를 다닌다. 달릴 곳을 찾고, 새벽시간부터 그곳을 누빈다.

영화에서도 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화에 점퍼 하나만 두르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달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달리기하면 이런 환상부터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맞이하는 아침은 분명 다를듯하다.

8월 중순까지는 새벽 산책을 즐겼는데, 지금은 5시 반이 깜깜하다.

겁이 많은 나는 무서워서 못 나가고 있다.

달리기를 굳이 안 했던 이유는 숨이 차는 게 싫었고 왜 뛰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못 찾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작가가 여러 도시를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나도 그곳에서 뛰고 있는 상상을 해봤다.

혼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서 해변을 뛰는 모습,

제주도 섬 길을 따라 뛰는 모습.

해외 출장 시 낯선 곳을 뛰는 모습.

아이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으니

'나도 한 번 뛰어 볼까?'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작가는 왜 뛰는 것일까?

그냥 건강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빠지는 것처럼 숨이 차고 심장이 쿵쾅거림은 기분 좋은 중독이기 때문에 뛰는거 아닐까?

작가는 말한다.

"일단 달리면 좋고, 자기 관리와 성장은 그림자처럼 따라오니까요. 대단한 무엇이 되어야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성장이지요."

그가 달리는 이유다. 맞다. 꼭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닌 것 같다.

왜 달리는지 그 이유를 몰랐는데,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달리기라는 말이 참 멋있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나를 뛰게 할 것 같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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