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이들 사계절 그림책
조혜란 지음 / 사계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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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노란색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면지를 펼치면 온통 노랑의 색이 나를 반긴다.

기꺼이 노랑의 세상에 풍덩 빠져보자.

뽀얀 쌀알 같은 아이들이 떼를 지어 나온다.
노란색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가는 중,  예쁘고 사랑스러운 노랑이 곳곳 드러난다

아이들도 세상 속 노랑 물결에 그대로 동화되어 퐁당 빠져 논다.


언제부터였을까.
쌀알 같은 아이들 옷에 노랑이 꼬물꼬물 잔뜩 묻어있다.

행복하고 긴 하루의 끝, 
내일은 또 무엇을 하고 놀까?

잠자리에 든 아이들을 달님이 빙그레 비춘다.

노랑의 달빛이 온 세상을 충만하게 감싼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오래전 읽은 어떤 책에서 봤던 구절이 떠오른다.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독서의 편린처럼 유독 그 정서가 떠오른다.

책의 문단 중에서, 주변의 빨간색을 찾아보라는 내용이었다.
신호등, 사과 등등  막상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둘러보면 하나둘 주변에 있던 빨간색이 선연하게 다가오리라.
마찬가지로 우리 일상에 주어진 빨강 같은 고마움을 꾸준히 찾아보자는 말이었다.


내게는 그렇게 이 노랑이들이 마치 일상에 숨어진 보물처럼 느껴졌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며, 일상의 노랑이들을 찾아보자.
하나둘, 선연하게 다가오는 노랑이들.

그것은 노란 행복일까. 선물일까. 사랑일까.

 내가 미처 몰랐던 혹은 알고자 하지 않았던 일상의 보물들이 켜켜이 노랑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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