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의 거짓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9
민정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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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메이가 너무 좋아요.

포포는 메이와 제일 친한 단짝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메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포포는 이렇게 애기했답니다.

    

물론이지, 메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을 가져갈게.”

 

포포는 하나뿐인 메이의 생일에 특별하고 의미있는 선물을 줄 거에요.

 

그러나, 모든 친구들도 메이와 친해지고 싶나봐요.

 

다른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을 지켜볼 때마다,

포포는 점점 자신의 선물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슬슬 불안함과 걱정에 사로잡힌 포포는 결코 해서는 안될 거짓말을 시작하는데요....

 

 

보는 내내 '메이 어떡하지?' 하는 생각으로 안타깝게 읽었어요.

 

시작은 포포의 작은 거짓말이었지만, 점점 걷잡을 수 없게 커집니다.

 

거짓말이 계속 거짓말을 낳게 되요.

 

과연 하나뿐인 메이의 생일 파티는 모두의 바람대로 무사히 잘 치뤄질 수 있을까요?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니에요.

 

보는 내내,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포포를 보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생각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혹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선의의 명분을 방패삼아 거짓말을 한답니다. 어른이 봤을 때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갈 정도로 허점투성이거나, 서툴게 거짓말을 종종 할 때가 있어요. 아이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합니다.

메이가 좋아서 그랬어. 우리는 단짝이니까, 내가 더 잘해주면 돼. 등등

시작은 설령 좋은 의도가 하였어도,

 거짓말로 만든 행복은 결코 오래가지 않아요.

그것을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답니다.

 

포포는 여전히 상대방을 어떻게 좋아하는지 그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에요.

포포가 메이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만큼, 어떻게 좋아하는지 그 마음을 배운다면,

처음에 메이에게 말한 약속처럼 메이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포포는 더욱 성숙해지고,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거에요.
용기있는 진실한 고백과, 이해, 사랑으로 더욱 영글어 가는 포포의 친구들을 가만히 응원해봅니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말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



공지영의 <봉순이언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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