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오츠이치 지음, 이연승 옮김, 이와이 슌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하나'와 '앨리스' 두 소녀가 '살인사건'을 매개로 겪는 짧은 이야기다.

 

하나는 앨리스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비밀을 간직한 소녀다. 하나는 첫사랑 유다를 죽였을지도 모르는 공포에 시달려 등교거부 즉, 은둔형 외토리의 삶을 살고 있다. 하나에게 유다의 죽음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과 같다. 상자를 열기전까지 과연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하나는 상상속 극단적 불안과 자책감으로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린다. 

 

앨리스는 용감하고 씩씩한 발레전공 학생이다.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첫날부터 영문도 모른 체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한다. 우연히 자신의 책상밑 의문의 마법진을 보게 된후 이지메 원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된다. 모든 일은 바로 유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결국 앨리스는 하나와 함께 모든 사건의 시초인 유다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과연 유다는 죽은 것일까? 두 소녀의 아슬아슬 유다 찾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이와이 순지의 에니메이션 원안이라, 굉장히 스토리 얼개가 단순하다. 하지만 이 텍스트가 청춘물 영상으로 재현된다면? 벚꽃같은 청춘이 주는 친밀감과 학교라는 공간의 폐쇄성, 그리고 여리고 불안한 감성의 캐릭터들이 입체적 시각적으로 잘 드러날 것 같다. 영상을 접하지는 못했지만, 스토리 원안이 주는 무채색의 상상력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실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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