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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교육 - 부모의 습관이 아이의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
이마무라 사토루 지음, 김현우 옮김, 송종건 감수 / 좋은날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일본 요코하마 시에 위치한 작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원래 등교거부 아이들을 위한 전문 학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학원에서 배운 아이들이 명문학교에 진학하거나 수학올림피아드 입상, 전국 모의고사 1등이 몇 명씩 나오니까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학원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올린 것이 아니라 바로 공부할 수 있는 바른 습관을 길러준 것이 주요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분명하게 깨닫는 습관, 그것을 위해 아이의 생각과 말과 행동 습관을 바르게 이끌어 주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첫 부분에는 저자에게 습관교육에 영감을 준 다이쿤이라는 등교 거부 아이가 잠깐 등장하는데 이 책의 에필로그에 다시 등장하며 소설 같은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전해주고 있다.
사실 이 학원은 기숙학원 형태로 운영되었는데 좋은 목표, 좋은 행동, 좋은 자세, 좋은 표정, 좋은 생각 등을 일상생활 중에서 서서히 습관 들이도록 했다고 한다. 특기할 사항은 운동과 독서는 필수였고, 매일 꿈과 목표 세우기를 습관화시키기 위해 목표관리 시트를 만들었으며, 아이가 100점을 맞을 때까지 몇 번이든 반복하여 쪽지시험을 철저하게 보았고, 암기한 내용은 다음 날부터 3일 정도 매일 복습시켰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를 스스로 풀었을 때 아이에게 어떻게 푼 거냐고 꼭 물어봐야 한다든지, 아이가 유독 잘하는 일을 찾아주고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 자기 암시가 중요하다는 것, 아이에게 안 되는 이유를 찾도록 하기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이유들을 많이 찾아내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큰 영향을 받기에 아이들을 잘 다독거려 주어야 하며, 아이가 성취감을 갖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으로 아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보다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걸 아이 스스로 느껴야 하기에 구몬 학습 같이 단계를 거치며 위로 올라가는 학습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공부 시간을 짧게 해주는 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밝은 목소리로 '예'라고 대답하는 습관이 생기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목표를 세울 때 그것이 해야 할 일, 오늘의 과제와 서로 잘 이어지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밖에도 아이의 표정이나 자세를 바로하고 의욕이 왕성할 것 같은 태도를 취하게 한 다음 공부를 시키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공부 의욕이 생길 것이라든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행동과 자신이 익히고 싶은 습관을 결합하면 좋은 습관들이기 장치가 완성된다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문을 열 때마다 의욕적이고 밝게 웃고 표정을 짓는 습관, 신발을 벗어 정리할 때마다 오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습관 등을 기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실수는 이해부족 또는 연습부족이라고 한 것과 일본의 여유교육에 대한 비판이었다. 아이가 학습 능력을 높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유교육과는 반대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를테면 걱정하고, 무리하고,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참아야 하는 네 가지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각 과목별로 어떤 식으로 학습 지도를 해야 할 지 자세히 나와 있다. 국어의 경우 적은 수의 문제라도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풀게 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것, 계산능력은 초등학생 때 꼭 길러두어야 하는데 반사적으로 답이 나올 정도로 숙달시켜야 한다는 것, 과학과 사회 성적이 저조한 아이에게는 공부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해당 과목과 관련된 상식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라는 것, 특히 이 과목들은 교재 선정 시에 가급적 일러스트나 사진이 많이 실린 것을 고르는 게 좋다는 것, 지도를 머릿속에 넣은 다음에 주요 지명을 시각적으로 외우는 방법과 역사의 큰 흐름을 먼저 외우고 각 시대에 맞는 사건들을 추가하여 외우라는 것, 수학문제를 풀 때는 등호의 위치를 위에서부터 가지런히 적고 문제 풀이과정을 꼭 쓰라는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