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2월 3일 미국 택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BBOYHODOWN대회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것. 비보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국이 세계를 또 다시 경악케 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전역의 최고의 비보이들이 참여하고,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덴마크 등 총 30여팀이 참여했다. 미국으로 뒤늦게 이동하면서  컨디션 난조와  식중독으로 고생하면서 얻어냈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2004년 우승 이후 두번째다. 그 멤버들고 역시 같은 팀.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가는 그들이다. 이들을 찾는 외국인들도 상당수라 하니

예전에 그들이 춤춘다고 딴따라라 했던 분들은 뭐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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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매도 사냥감에 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새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만약 온 힘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 매는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본문 중에서》

학술지의 논문은 늘 딱딱하다. 이것은 저자의 말처럼 “명백한 결과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의사소통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도록 연구과정 중에 지녔던 모든 열정이 다 제거돼 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연을 관찰하던 열정을 되살려 자연과학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일반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쓴 자전적인 글이다.

동물학 교수인 저자는 어릴 때(4세)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나 유랑했던 경험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골의 숲 속에서 5년을 지내면서 나무딸기(산딸기)를 따먹고 땔감을 모으며 야생동물을 관찰한 것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 어려울 때 아이들은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진다. 세상은 보기 나름. 어려움은 자연과 소통하고 가족이 뭉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이 책에는 자연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함의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 메인 주에 도착한 저자는 오지의 농장에서 어렵게 살면서 숲과 들판에 사는 동식물에 관해 점점 더 많은 것을 배운다. 특히 저자는 점점 자연환경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야생동물은 물론 습지와 같은 서식처의 중요성도 배운다. 원래 제목인 ‘분홍바늘꽃밭에서(In a Patch of Fireweed)’가 나타내는 것처럼 이 책에는 숲 속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분홍바늘꽃은 북극 주변의 북반구에 사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두대간을 따라 함백산까지 분포하지만 미국에서는 불탄 곳이나 훼손된 공지에 잘 번성한다. 이 분홍바늘꽃밭에서 추위와 싸워 이기는 뒝벌(뒤영벌)의 경제학, 아프리카 동식물의 상호관계, 물맴이가 펼치는 군무의 의미, 숨는 털벌레와 이를 찾아내는 박새, 노예를 운반하는 개미 등.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다양성은 오묘하고 복잡다단한 진화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연과학도로서 논문주제를 사냥하는 역정도 잘 보여 주고 실험실에서의 동물 관찰, 체온 상승과 관련된 박각시나방의 비밀, 의견을 달리하는 학파와의 싸움, 실험을 위한 나방의 심장수술 등 사람에 따라서는 끔찍하다고 느낄 일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번역도 부드럽게 잘 되었지만 작은 실수도 보인다. 미국 메인 주의 나무로 소개되는 ‘백송’은 영어로는 ‘white pine’이지만 우리말로는 ‘스트로브잣나무’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큰 장점인 섬세한 자연관찰은 저자가 직접 그린 세밀화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세밀화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삽화라기보다 소중한 추억’이라고 고백하는 저자의 마음을 읽으며 자연과학도 차가운 기계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연의 향취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동아일보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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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두 그루의 등나무가 탐스러운 꽃을 터뜨려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팽나무를 힘껏 껴안듯이 감고 올라갔다. 사랑이 식은 사람들도 이곳에 오면 다시 가까워진다고 한다. ―본문 중에서》

여름비가 막 지나가고 난 뒤에 나는 그녀의 집 담장 밖에 있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상큼했다. 무엇인가 새로운 생명들이 막 살아서 꼬물대며 자라는 게 보일 것 같은 명징한 오후였다. 그러나 그녀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나만 허송세월이었다. 물리적인 시간은 짧은 것이로되 그녀를 얼핏 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젊은 사랑의 시절에 느껴지는 시간은 억겁과 같은 것, 아직 물기를 머금은 풀잎들의 잎만이 속절없이 고울 뿐이었다.

바로 그때 언제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꽃 한 무더기가 꽃분수를 이루며 솟아오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른 받침목을 타고 올라간 그 꽃은 사방을 향해 의연한 자태를 선보이고 있었다. 주황색의 콧대 높은 꽃, 마치 내가 기다리는 여인과 같았다. 나는 그 꽃이 무엇으로 불리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망막이 가득하고 아득할 뿐. 늠연하면서도 광휘로운 그 꽃들에 비하면 나는 하찮은 지푸라기였다.

그러고 한참의 세월이 지났다. 그 여인의 아름다움도 ‘보는 눈의 타락’으로 인하여 모두 사라졌고 그 풍경도 사라졌다.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 꽃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질문.

그렇지만 내가 그 꽃의 이름을 모른다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꽃도 나에게 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어서 나는 그냥 살았다. 그런데 시인이 되고 난 뒤 이상한 책을 하나 만나게 되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꽃 백 가지’란 책. 1990년의 일이다.

그 책을 보았을 때 우선 첫 소감은 야릇했다. 책의 부제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이라는 말이 주는 약간의 고약스러움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의당 알아야 할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있으면서도 뻔뻔하게 그냥 살고 있는 모습에 대한 질타가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즐거운 불쾌감이었다.

이 책은 우리 산하의 사계에 피어나고 사라지는 꽃들을 계절에 따라 화보로 보여 주고 그 꽃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100여 종의 꽃의 정식 이름과 속명을 소개하는가 하면 그 꽃에 얽힌 설화나 사연들도 있었고 그 꽃들의 쓰임새도 적혀 있었다. 덕분에 나의 의식 저편에 숨어 있었던 꽃의 이름도 부를 수 있었다. ‘능소화’라고.

순간 청춘의 시절 이후 내 마음에 광휘로운 광경으로 남아 있던 풍경에 빚을 갚을 수 있었다. 마음의 저편에 그냥 복합적인 풍경으로 혼몽스럽게 존재하던 풍경은 마침내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될 수 있었다.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교수   동아일보  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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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상자의 역습 - 대중문화가 어떻게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나?
스티븐 존슨 지음, 윤명지.김영상 옮김 / 비즈앤비즈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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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정신집중이 잘되어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마음이 편해지고 그래서 공부도 잘 된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텔레비전과 컴퓨터는 주말 판 가정의 전쟁 원인제공자이다. 일부 애니매이션은 아이들의 외국어 능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변의 이야기로 권장되기도 하였었다.


음악, 게임, 드라마 등이 인간두뇌 활동을 증진시킨다는 주제로 스티븐 존슨이 연구를 하고 분석을 하였다. 대중문화의 변화가 자극적인 면도 많지만 텔레비전이 전달하는 내용을 이해하거나 전략전술이 요구되는 게임의 발전도 고난이도의 인지활동을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공부를 하는데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든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게임이 ‘두뇌체조’의 역할을 한다면서 왜 백해무익하다고 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게임과 드라마의 전개과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터득하면서 사고의 발달이 이루어지고 분석력이 증진된다. 즉 사회생활에 맞는 역할을 이해하면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 된다는 것은 아주 유익한 것이다. 그리고 게임은 단계별 문제해결을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모든 드라마나 게임이 좋은 것은 아니고 좋은 책을 골라 주는 부모의 마음으로 함께 골라 게임과 드라마 시청이라는 현실과 타협하여, 아이들의 두뇌활동을 창의성과 사회성을 갖추어 나가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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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강도형 외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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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은 자기들이 하던 대로 하지 않으면 좀 이상한가보다.

삶의 방식을 바꾸기가 그래서 더 힘들고 고단하다.

창의성이라는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한 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면 나오는 것인데.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8명의 명사의 생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지금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방법으로 시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단편집이 어떨까 한다.

시집은 생각이 깊어야 하는데 현대인들의 사고가 잘 길들여 있지 않아서 힘이 들듯하기 때문이다.

단편집은 집약적인 내용이지만 전달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지를 않는가?

장편에 힘든 분들에게 권장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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