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사는 사람들 -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 이야기
정순택 외 지음, 윤수종 엮음 / 이학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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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게 해 주는 책

장애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을 살기에 얼마나 힘이드는지 그래도 신문방송에서 떠들어대니까 알아주기나 하지요.

트랜스젠더 이야기, 레즈비언 이야기, 비전향 장기수, 사이버 코뮤니스트 등은 극소수에 해당되고 사회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해주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한 책인데 별로가 아니라 거의 읽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그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는데 너무 바라보기에도 힘든 부분이 있네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도 그들은 항상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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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바도루 푸른도서관 8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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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지만 상당히 두툼한 책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그 두툼함은 재미를 더해주는 자양분이 됩니다.

 

신라의 화랑 바도루는 백제에 들어갑니다.

자기의 임무를 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칼을 맞고 정신을 잃게 되는데

백제꼬마 달해와 그 누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달해 오누이가 곤경에 처하자 신라로 함께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이야기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는 것처럼 아선의 등장이 많은 사건을 일으키곤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갖기에는 요즘이 제철이 아닌가 합니다. 드라마라는 것이 많은 관심과 흥미를 돋우고 있어서 말이죠.

 

어른들이 보기엔 사랑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내용이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줄거리가 큰 기복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전개되어 아이들이 차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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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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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인가 숙명인가?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것이고 떠나야 할 때 떠난 것인데, 구구절절이 가슴아픈 이야기만 여운으로 남아있다.

 

어릴적 사랑이 풋사랑이고 어른이 되어서 하는 것이 참사랑인가?

400여년이 흘러 우리에게 그 사랑을 보여 준 것은 그들의 사랑이 이제 결실을 맺은 것이라해도 되는가?

조선시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현대에 다시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가슴시리도록 사랑을 한 그들은 그래도 참사랑을 한 부부였노라고 보고 싶다.

부모보다 앞서 갔기에 불효자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운명을 비키고자 노력한 것이 헛수고였을지언정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인 부모, 먼저간 남편(응태)을 그리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던 부인(여늬)

하늘의 뜻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위해 이기고자 하여 능소화라 이름붙인 꽃

 

꽃이 피어 가장 아름다울 때 꽃망울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꽃.

장미처럼 꽃잎이 하나 둘 시들어가는 것이 아닌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그 모습을 간직한 채 생명을 다 하는 꽃.

주인공들의 사랑이 능소화처럼 화려하고 농익었을 때 운명이 다하여 스러진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의 전개가 작가의 의도와 딱 맞아떨어진다.

 

한 무덤에서 미라가 발견되고 고이 접힌 편지속에 애절한 사부곡이 들어있고 400여년이 흘러 빛을 보게 된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전설과 현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가슴아픈 사랑이 시작되고 결국은 아프게 스러져간다.

아직도 능소화는 돌담길을 따라서 피고 또 지고 있다.

 

응태와 여늬의 사랑이 오래도록 살아 숨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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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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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교육에 대한 구체적 방법의 제시?

그것은 실험이고 성공한 사례일 뿐이다.

내 자녀가 꼭 그 사례에 적합하다는 것도 아니고 응용해야 하는데 그 능력을 부모가 충분히 갖추었는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명한 부모의 자격요건?

아이의 학습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주고, 잘 먹여 건강을 유지 해주고, 가끔 자연을 보고 느끼며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것등등

이것은 아마 의무일거다.

답을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부모다.

 

아이들도 답을 알고 있지만 실천이 힘든것이 가정문제다.

아이를 나무랄때도 그 문제 하나만 지적해야 하고 칭찬을 그때 그때 해야 한다.

다음에 한다면 그 의미는 반감된다.

그리고 대화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그 말을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것이 참 힘들다.

 

책을 읽어가면 조금씩 그 방법이 보일 것이다.

우선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

그 다음은 스스로 터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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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오늘처럼 쌀쌀하던 고1때 어느 날 이었습니다.

수학시간에 소설책을 몰래 읽다가 선생님께 들킨 적이 있습니다. 만화책을 읽던 옆자리의 친구는 운 좋게 넘어가고 저만 '딱' 걸린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신문지로 싼 책표지를 확 뜯어버리시더니 "이XX야! 인간시장도 책이라고 보냐" 고 호통을 치시며 뺨을 열대쯤 때리시더군요.(그 책의 저자인 현 국회의원 김홍신씨가 아시면 서운해하겠지만 수학 선생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수첩을 뒤적이시더니 지난번 모의고사 성적을, 급우들이 모두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아마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수학도 못하는 놈이 딴 짓을 한다며 한 차례 더 뺨세례…. 그땐 그런 일이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겠지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빌린 책이니까 돌려 달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담임선생님한테서 찾아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다음 교무실에서 벌어진 일은 대충 상상이 가시죠?

부끄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지은 죄보다 훨씬 높은 형량을 선고 받은 죄수처럼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학도 못하는 놈이"라는 그 말은 자존심을 무참히 베어 버렸습니다.

그 내상을 치유하기 위해 그해 겨울 내내 수학공부만 했고 그러다 보니 수학이 재밌더군요. 결국 진학도 자연계로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뭐 그 수학선생님께 감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살다 보면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움이나 굴욕,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얻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순간 순간들이 미래를 조금씩 바꿔 놓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잘못 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철저히 반성하고, 부당한 상처를 입었을 때는 당당하게 항의하든가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더 나은 나'를 위한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겨울의 나무테처럼 더 단단해진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by.. 배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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