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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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봤다. 다소 범죄를 미화하는 면도 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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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일하라 - 팀십(Teamship), 변화와 성과를 이끄는 에너지
박태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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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나와 회사에 취직하면서 이직이나 그만두고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팀장과의 갈등이 가장 클 것이다. 아무리 일이 힘들고 고되어도 이겨낼 수 있지만 직장상사와의 불협화음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이 책은 그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뛰어넘어 자신과 팀 그리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답을 팀십(Teamship)에서 찾고 있다.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마음과 기술"로서 정의하는 이 단어는 기존의 팀워크하는 개념이 다르다. 팀워크가 조직 중심이었다면 이것은 나 자신 즉 개인을 초점으로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어려우면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통과의례임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재작년 나는 프로젝트 팀원으로서 반년 가까이 참가한 적이 있다. 이것은 나에게 리더의 위치와 이 책에서 말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계획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팀장이 해당 일에 대한 경험과 의지는 부족했음은 물론이고 스스로가 나아가야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매이는 사이에 팀원들과의 소통 단절과 불화는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팀해체라는 운명을 맞게 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우선 팀장으로서 회사일보다는 개인적 일에 치우쳐 초점을 잃었고,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주변사항에 임시방편적으로 해결하기 급급하다보니 일의 우선순위와 진행이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팀원들에게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떠넘기기식 업무방식과 강압적인 지시방식은 결국 팀원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고 제대로 된 실행없는 문서작업만 하게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팀원들 역시 리더의 잘못됨을 직접적으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의지와 열정없이 쉽게 포기한 점도 인정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팀이 갈기갈기 찢어진채 방향감을 잃은 자초되었던 그 뒷면에는 바로 소통의 부족이 가장 컸던 것 같다. 팀이 하나의 맘이 아닌 불만과 비난으로 엉망이 되다보니 잘해볼 시간도 없이 그렇게 프로젝트는 끝났다.

읽는 내내 현실감있는 느낌마저 들게하는 이 책은 과연 팀으로 일하는 것이 왜 필요하며, 그것을 위해 회사 그리고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사례와 이론을 통해 우리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론적인 내용으로 일관된 책의 내용으로 다소 따분함을 느꼈지만 읽다보면 서서히 작가의 필력에 빠져듬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역시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게 하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회사가 무언가 알 수 없는 조직내 파열음이 느껴질 때 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훌륭한 책인 듯 싶다. 회사내에서 꼭 읽혀질만한 필수책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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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사를 하는가? - 이익 제2주의 경영
마키오 에이지 지음, 이우희 옮김, 유영만 감수 / 토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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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기업의 근간인 수익을 첫번째로 보지 않고 고객을 제일로 봤다. 고객마케팅이 중요시되는 현재사항이라도 이익을 남겨야지 고객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되었던 이 책의 저자이며 AZ 아쿠네 사장인 마키오 에이지는 얼떨결에 대형 홈마트를 경영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매장을 만든다는 것이 완전 유통업계에 원칙과 기본을 배제한 자기만의 독단으로 사고를 치면서 첫 스타트를 한다. 물론 주위 사람들은 안된다. 망한다는 평을 내놓으면서 저자에게 정신을 차려라라고 하지만 그는 보기좋게 대박을 낸다. 오히려 기적의 할인점으로 TV까지 소개되었다면 분명 성공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더욱 더 희한하다.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어촌마을에 대형할인점을 세웠다. 유명 대형할인점은 무조건 오픈하면 망한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곳에 버젓이 오픈하고 그것도 모자라 24시간 영업에 상품의 구색은 효율과 이익이 아니라 고객이 찾으면 무조건 갖추고 재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더 황당한 것은 일년에 명절에 한두번에 나가는 전단에 가격오타로 인해 막대한 손해가 되는 상품을 팔아도 그냥 판다. 오히려 사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예약주문까지 받는 할인점 정말 가관이다. 더불어 거래처에는 백마진이나 추가적인 물량지원을 거부하고 오로지 주변시세보다 저가를 유지하면서 무조건 많이 판다는 노하우로 영업을 하는 할인점이 오히려 해당지역 고객은 물론 타지역까지 사랑을 받는다고 하니 정말 환상적인 할인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사기 기업이 아닐까라는 의문마저 생기는 회사다. 이런 비난을 하면서 읽던 내가 저자의 진심을 알게되면서 반성하게 되는 부분은 장사의 기본원칙이며, 중요 포인트를 고객을 배제한 채 오직 기업 입장에서만 우리는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는 시도때로 없이 고객 우선주의, 제일주의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잘못된  기업 행태를 칭송까지 않았나라는 자기고백마저 느끼게 하는 훌륭한 책이었다. 오히려 내 자신이 바보가 아니었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읽으면서도 놀랐다. 몇년전에 비정규직을 직원을 내쫓는 모 대형할인점의 소식을 들으면서도 처음에는 심하게 비난하면서도 기업 입장에서 어쩔 수 없나 생각이 들었던 나에게 이 책은 같이 일하는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과 노력의 모습은 뭔가 아무것도 모르고 판단되는 내 자신에 대한 강한 뉘우침를 갖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말도 안돼 그게 어떻게 가능해?"라는 의문으로 시작했다가 하염없이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책인 듯 싶다. 요즘 대형할인점과 특히 SSM(대형슈퍼마켓)에 대한 규제로 정부와 기업, 지역내 중소상인간 대립과 불만이 증폭되는 현 상황에서 정녕 상생의 길은 요원한가라는 질문에 이 책은 가장 큰 답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서로 힘들다는 말에 앞서 한발씩 물러서자 그래야 보인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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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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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가지 고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김혜련. 한국적인 색채를 가진 외국인. 한국인처럼 살고 싶지만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을 동경 또는 다르다는 이상의 감정으로 생각하지 않는 주변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에 지쳐 끝내 유목인처럼 살고있는 그 모습속에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작가로서는 어떤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는 작품성과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가부터 그가 가진 정치적인 성향때문에 언젠가부터 모함과 비난의 대상으로 가십거리가 되어버린 자신에 대한 방어를 하는 듯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홍위병들도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파나 지도자를 따라 주지 않는 작가를 문화 권력이란 이름으로 몰아댔다. 처음에는 인터넷 대자보로 그 작가를 난도질하더니, 급기야는 그 집 앞에 몰려가 서점에서 아직 팔리고 있는 그의 책을 장례 지내기까지 했다."(P242) 부문은 정말 그에게 일어난 일을 그대로 말하는 것 같았다. 더불어 모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지휘자로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음악감독을 이야기를 하나의 소재로 삼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배달민족이며 한민족이라는 민족주의적 성향때문에 어느 때부턴가 우리 사회구조속에서 다문화가정이 보편화되는 추세에서 그들을 배척하고, 오히려 혼혈이라는 말로 무시하는 현재의 우리 문화에 대한 작가의 비판 아닌 현실적인 한계에 대한 가감없는 소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어린시절부터 보아왔던 '금발의 제니' 혜련과의 끊어지지 않는 운명의 끈을 가진 주인공과의 20년간의 알 수 없는 운명의 굴레. 주인공의 그녀에 대한 감정은 이성적인 사랑을 뛰어넘은 근친상간인 것처럼 그려지는 만남과 헤어짐. 결국 기약할 수 없는 헤어짐을 뒤로하고 떠나는 모습속에 그들의 만남은 또다른 우연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읽었던 책인만큼 그동안 알고있던 이문열씨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은 나 역시 작가로서가 아닌 다른 이유로 그를 판단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를 포함해 우리는 소설을 볼때 작가의 성향이 아닌 순수하게 그 작품으로만 보아주는 것이 진정한 독자의 자세와 의무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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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초일류기업 포스코, 성장과 혁신의 비밀
허남석과 포스코 사람들 지음 / 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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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현재의 포스코를 만들었던 박태준 전명예회장이 영면하셨다. 그의 도전와 리더쉽은 맨땅위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설비나 기술도 그 아무것도 없었던 우리나라가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는 과정속에서 포스코의 역할과 모습은 분명 대단함 그 자체일 것이다. 세계 4대 철강회사로 거듭나기까지 단순히 값싼 노동력과 국가의 지원만으로도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슨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 책에 있다. 바로 현장을 중시하는 [포스코웨이]가 답인 듯 보인다.

 

전년에 엄청난 실적과 성과를 뒤로 하고 세계적인 자동차 강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선포식은 단순히 일종의 쇼과 아닌 절대절명의 위기에 나온 고충의 토로가 아니었을까? 기업은 성장해야한다. 현재의 지위에 만족한다면 앞선 기술을 가진 일본과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무섭게 다가오는 중국의 도전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임직원 모두에게 이것을 전파해야했다. 수십 차례의 직원 및 외주업체를 포함한 워크샵과 현장 멘토링을 통해 윗사람들을 위한 비전이 아닌 회사를 하나로 이끄는 힘을 만들었다.

 

그것은 현재의 체제를 고수하는 것이 모든 것을 바뀌고, 혁신시키는 고된 작업이었고 일과 학습 그리고 혁신이라는 3박자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그렇게 포스코를 회사를 성장, 발전시켰다. 같은 기업인 포항제철소과 광양제철소는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격려, 모방하면서 현재를 뛰어넘은 동반자로서 만들기까지 과정이 이 책에 녹아있다.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엄청나고 대단한 작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은 투박하면서 거침없는 포스코 행보의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이 자격등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 인터넷 사내방인 '와글와글 토론회' 글을 남기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컴퓨터를 배우는 외주직원 모습은 감동을 뛰어넘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학습과 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고 배우려는 모습에 사뭇 부러움을 넘어 부끄러움마저 느끼게 하는 내용이었다.

 

난 불만에 늘 가득한 사람이다. 새로운 것이 오면 왠지 두렵고 짜증나는 과정속에서 오히려 도태되어가고 있지 않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반성이 아닌 낼부터 변화하는 나를 만들어보자 '포스코웨이'를 내 안으로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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