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초일류기업 포스코, 성장과 혁신의 비밀
허남석과 포스코 사람들 지음 / 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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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현재의 포스코를 만들었던 박태준 전명예회장이 영면하셨다. 그의 도전와 리더쉽은 맨땅위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설비나 기술도 그 아무것도 없었던 우리나라가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는 과정속에서 포스코의 역할과 모습은 분명 대단함 그 자체일 것이다. 세계 4대 철강회사로 거듭나기까지 단순히 값싼 노동력과 국가의 지원만으로도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슨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 책에 있다. 바로 현장을 중시하는 [포스코웨이]가 답인 듯 보인다.

 

전년에 엄청난 실적과 성과를 뒤로 하고 세계적인 자동차 강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선포식은 단순히 일종의 쇼과 아닌 절대절명의 위기에 나온 고충의 토로가 아니었을까? 기업은 성장해야한다. 현재의 지위에 만족한다면 앞선 기술을 가진 일본과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무섭게 다가오는 중국의 도전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임직원 모두에게 이것을 전파해야했다. 수십 차례의 직원 및 외주업체를 포함한 워크샵과 현장 멘토링을 통해 윗사람들을 위한 비전이 아닌 회사를 하나로 이끄는 힘을 만들었다.

 

그것은 현재의 체제를 고수하는 것이 모든 것을 바뀌고, 혁신시키는 고된 작업이었고 일과 학습 그리고 혁신이라는 3박자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그렇게 포스코를 회사를 성장, 발전시켰다. 같은 기업인 포항제철소과 광양제철소는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격려, 모방하면서 현재를 뛰어넘은 동반자로서 만들기까지 과정이 이 책에 녹아있다.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엄청나고 대단한 작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은 투박하면서 거침없는 포스코 행보의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이 자격등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 인터넷 사내방인 '와글와글 토론회' 글을 남기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컴퓨터를 배우는 외주직원 모습은 감동을 뛰어넘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학습과 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고 배우려는 모습에 사뭇 부러움을 넘어 부끄러움마저 느끼게 하는 내용이었다.

 

난 불만에 늘 가득한 사람이다. 새로운 것이 오면 왠지 두렵고 짜증나는 과정속에서 오히려 도태되어가고 있지 않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반성이 아닌 낼부터 변화하는 나를 만들어보자 '포스코웨이'를 내 안으로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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