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80년대 제어가 안되는 온갖 범죄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포와 위협을 주었던 뉴욕시가 갑자기 90년대에 들어 급격하게 범죄율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괴짜경제학에서는 미혼모의 양산을 막는 낙태율의 증가로 보기도 했고. 블루오션전략에서는 뉴욕 경찰의 적절한 인원 배치와 운용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깨진 창문이론에 입각하여 뉴욕 지하철의 청결화와 무임승차에 엄격한 통제등과 같이 사소한(?) 일들이 모여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범죄율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이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티핑포인트로서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나비효과처럼 사소하게 생각했던 힘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게 무엇일까? 저자는 크게 소수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이라는 세가지의 요소가 모여 티핑포인트를 일으킨다고 말하고 있다.

 

신문이나 방송을 가끔 보다보면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음식전문가,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직접 방문하거나 초대하여 음식을 시식하고 이를 평가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단순히 상업적인 고려도 있을지 모르나 이 정보들은 유익하게 시청자에게 어필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되고 바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점점 더 관련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다. 그들이 대중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있기에 우리는 움직이고 사먹게 하는 것일까? 바로 우리중의 극히 일부인 커넥터, 메이븐(지식을 축적한 자), 세일즈맨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다양한 인간관계 및 지식,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졌기에 그들의 평가를 우리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일으킨 관심과 메시지가 대중들에게 계속적으로 어필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이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숙지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어린이용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 <블루스 클루스>에서 보여지는 방법과 예를 통해 고착성의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것을 받아들이고 대중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공감대가 필요한 상황의 힘이 있어야 소개하고 있다. 한 예로 일본에서 한류의 물결을 일으킨 <겨울연가>의 성공은 솔직히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것이 일본인들에게 그들이 그동안 잊어버렸고 일본의 드라마에서 상실되었던 순수한 사랑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일으켰으며 하나의 감정적과 인간적 공감대를 통해 하나의 문화적 붐을 일으켰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의 힘도 어떤 부문에서 안 좋은 결과를 양산할 수 있다. 기성세대에서 흡연률이 줄고 있는 반면 10대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은 단순히 그들이 그것을 즐긴다기보다는 하나의 반항과 자기 개성으로써 인식되고 문제나 남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섬의 자살율의 급격한 증가는 전에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에게 받았던 잘못된 동경과 감정이 모방으로 번져 일으킨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기에 이 부문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단순히 통제나 감시가 아닌 다른 식의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작은 아이디어나 상품이 소수의 힘에 의해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고착되어 어느 순간 매출 상승을 일으키는 것에 대한 설명을 이론과 예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한번 되기도 힘들지만 된다고 해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그것은 티핑포인트적인 요소를 상실하고 만다는 것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후 최근작인 블링크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으니 다소 어느 면에서는 두 개념이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면서도 사소하게 인식되거나 판단되었던 사실을 하나의 이야기와 이론으로 전개시킨 저자의 능력과 직관력에 다시 한번 놀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03-24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암리타 2006-03-2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시모토 바나나를 처음 만남 작품이기도 하고 인상이 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명을 그렇게 적었습니다.아쉽게도 다소 우울한 작품이다고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제 취향과 다소 맞는 면이 있어서(성격이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님의 책읽기에 이 작품이 맞지 않을지 모르나 한번 새로운 것에 도전해봄도 나을 듯 싶네요^^ 힘내서 도전해 보세요!

2006-03-24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엉이 2006-04-0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이주의 리뷰 당첨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