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맨 The SandMan 5 - 당신의 게임 시공그래픽노블
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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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을 읽고나서 자면 꿈속에 잔혹한 장면들이 나타나면 어쩌지...

하지만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다는...^^;;

이상하게 새벽에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샌드맨>은 새벽에 읽게 되어요~

읽을수록 재밌고 이러다 나중에 소장하고싶은 마음이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하지만 읽은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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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문장들 - 뜯어 쓰는 아트북
허윤선 지음 / 루비박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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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젊었을 때는 젊은 나이에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 너무나 많은 젊음.

너무나 많은 시작이 있었으므로.

끝이란 것은 좀처럼 가늠이 안 되는 것이었고

또 아름답게만 생각되었다.

서서히 몰락해가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것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지금 나는 백 살이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다.

 

모니카 마론, <슬픈 짐승>

우리 내부에 위치한 장소들의 문을 열어주는 존재로 남아 있는 한

독서는 우리의 삶에 유익하다.

반대로 독서가 정신의 개인적인 삶에 눈을 뜨게 하는 대신에

그것을 대체하려 할 때 위험해진다.

 

마르셀 프루스트, <독서에 관하여>

여기서는 시간을 헤아리는 일이 통용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1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10년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릇 예술가라고 하는 존재는 세지도 헤아리지도 않아야 합니다.

예술가는 나무처럼 성장해가는 존재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진보와 사업이 없는 거리는 적막하다.

몰려왔다 끌려 나가는 파도가 바닷물 속에 박힌

통조림공장 기둥에 부딪히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위대한 평화의 시간이자 버려진 시간이며,

짦은 휴식의 시기다.

 

존 스타인벡, <통조림공장 골목>

"난 미친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 앨리스가 말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어.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미쳤거든.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어." 고양이가 말했다.

"내가 미쳤는지 어떻게 알아?"

"넌 틀림없이 미쳤어. 안 미쳤으면 여기에 왔을 리가 없거든."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녀는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고 예뻤다.

하지만 그녀는 마르고 모든 것이 창백해 보였다.

마치 긴 병을 앓고 난 사람 같았다.

처음에 이 오랜 친구는 그녀를 동정할 뻔했다.

그러나 열심히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멜랑콜리한 이마가 풍기는 깊은 고요는

동정심보다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

 

조르주 상드, <폴린느>

나는 이집에서 혼자였다.

나는 이곳에 갇혀 지냈다. 물론 두렵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집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집은 글쓰기의 집이 되었고 내 책들은 이곳에서 탄생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그러나 시간은 또한 우리가 싫어하는 모든 것,

모든 사람들, 우리를 증오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또 고통,

심지어 죽음까지도 파괴하는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결국 시간은 우리들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우리의 모든 상喪과 모든 고통의 원천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미셸 투르니에, <외면일기>

그러나 테스는 아직까지도 희망에 가득 찬 삶의 고동이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아픈 기억 같은 건 묻어 둔 채 외딴 곳에 가서 살면 행복해질 것 같았다.

모든 과거와 슬픔을 잊을 길은 그것들을 깨끗이 매장해 버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말로트 마을에서 떠나는 도리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마스 하디, <테스>

우리의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결코 홀로 오지 않는다.

교실에 들어서는 것은 한 개의 양파다.

수치스러운 과거와 위협적인 현재와 선고받은 미래라는 바탕 위에

축적된 슬픔, 두려움, 걱정, 원한, 분노,

체워지지 않는 부러움, 광포완 포기, 이 모든 게 켜를 이루고 있는 양파.

 

다니엘 페낙, <학교의 슬픔>

그런데 어늘 그의 기대와는 달리 기억들의 질서가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기억들이 모두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걸 원할 때 찾아낼 수 없게 된 거지요.

처음으로 사귄 여자 친구를 찾아보려고 할 때 그는

개간되지 않는 땅처럼 펼쳐진 유년시절을 만나게 되고,

개가 물어뜯어 놓은 신발 한 짝을 보게 되겠지요.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위험한 책>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화가들 중에는 좋지 않은 일은 결코 하지 않고,

나쁜 일은 결코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내가 생각하는 완전한 행복이란

저녁이면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올 걸 알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온종일 햇볕 따가운 정원에 앉아 책도 읽고, 글도 쓰는 거예요.

매일 저녁 그 사람이 올 거라고요."

 

애니타 브루크너, <호텔 뒤락>

아버지가 이겼다. 또 아버지가 이겼다. 언제나 아버지가 이긴다.

하지만 결국에는 아버지도 진다. 우리 모두 언젠가 진다.

 

데이비드 실즈,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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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마을의 서점 웅진 세계그림책 147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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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진열하고 책꽂이도 정리하기 때문이죠.

청소를 끝내면 어느새 문 열 시간이에요.

서점에서는 여러 가지 책을 팔아요.

 

여행책, 요리책, 패션 잡지, 운동책, 공부하는 책....

 

"오늘은 어떤 책이 재미있을까?"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서점을 찾아와요.

이 서점의 점장님은

책을 참 많이 읽어요.

새 책이 들어오면 하나하나 살펴보아

책의 내용을 잘 알고 있지요.

 

어느 날, 책을 좋아하는 지로가 서점에 왔어요.

그런데 지로의 표정이 좀 이상했어요.

"지로 왔니?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무슨 일 있니?"

점장님이 지로에게 말을 건넸어요.

다음 날, 상수리 할머니가 서점을 찾았어요.

"아가씨, 책 좀 찾아 주려우?"

할머니가 누리에게 부탁했어요.

 

"어떤 책인데요?"

"맛있는 책이야, 음, 제목이...

그렇지, 누구의 이름 같았는데!"

"잠...,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할머니."

"맛있는 책? 누구의 이름?" 누리는 어떤 책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어쩌지..." 누리가 쩔쩔매고 있는데, 점장님이 얼른 찾아 주었어요.

<자연의 은혜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자>

할머니가 찾던 책은 버섯 요리책이었어요.

고나로는 오늘도 열심히 배달을 하고 있어요.

손님이 주문한 책을 이 집 저 집 배달하고 있지요.

 

 

가장 먼저 졸참 할아버지 집에 커다란 글자책을 배달했어요.

그다음에는 도토리 병원 맞이방에 놓을 책을 배달했지요.

고나로는 병원에서 서점에 자주 오는 츠쿠를 만났어요.

"오빠, 안녕? 좀 다치는 바람에 입원했어.

학교에도 가고 싶고, 서점에서 책도 보고 싶은데......"

츠쿠가 기운 없는 표정으로 말하자,

고나로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츠쿠,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데?"

"음.... 나들이!

꽃밭에서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싶어."

고나로는 잠시 생각했어요.

"그래? 그럼 이 오빠에게 맡겨!"

그러고는 자전거를 타고 쌩 돌아갔어요.

<도토리 레드의 대모험>

 

어느 마을에 레드라는 이름의

도토리가 있었어요.

레드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보물을 찾으려고 여행을 떠났어요.

 

울창한 숲을 지난 뒤

모자를 타고 긴 강을 내려갔어요.

레드의 눈앞에 커다란 바다가 펼쳐졌어요.

레드는 처음 보는 바다에 깜짝 놀랐어요.

바다는 매우 넓어서 끝없는 강 같았어요.

 

 

아이들은 바다를 상상하기 시작했어요.

"바다는 강보다 넓은 거구나!"

"바다에는 물이 굉장히 많은가 봐!"

그때 갑자기 방 안이 깜깜해졌어요.

정전이 된 거예요!

 

"꺅!" "으악 깜깜해!" 아이들이 놀라서 우왕좌왕했어요.

무섭다고 우는 아이도 있었어요.

누리는 동화를 계속 읽을 수가 없었어요.

어쩌면 좋을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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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7 -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조주희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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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밀한 취미를

가진 부인이

팔지 않을 그림을

재촉하였네.

 

 

이 그림은

팔지 않습니다.

다른 춘화들을

보소서.

 

 

마음을 재차 돌리려 하였으나

결국 그림에 대해 설명하길

 

 

달이 붉게 비치던

이상한 밤이었습니다.

......!

 

강물에 비친

아름다운 남자와

남자의 물그림자에

홀려 붓을 놀리다

소스라치게 놀라

기절하여버렸습니다.

어느 쪽이

그림자인가.

 

피를 마신

쪽인가.

 

피를 흘리는

쪽인가.

 

그 후 화원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고

그림도 함께 사라졌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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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굿 다이노 디즈니 무비 동화 (Oh!북스)
디즈니 동화 아트 팀 그림, 한소영 옮김 / Oh!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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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5만 년 전,

거대한 소행성 하나가 우주를 가르며 지구를 향해 돌진했어요.

그리고 지구와 충돌하려던 바로 그 순간, 불타는 공 모양의

소행성은 아슬아슬 옆으로 비껴갔어요.

그 후 수백만 년쯤 흐르고, 지구의 모습이 조근 달라졌어요.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농부가 된 거죠.

헨리와 아이다는 송곳니 산에서 농사를 지었어요.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도 했어요.

어느 날, 아이다는 밭에서 일하는 헨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어요.

"여보, 아이들이 나오려고 해요!"

가장 먼저 알을 깨고 나온 건 딸 리비였어요.

둘째인 아들은 버크라고 이름 붙였지요.

하지만 몸이 작은 막내는 커다란 알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밖으로 나오지 못했어요.

"안녕, 알로!" 아빠가 먼저 인사했어요.

 

아빠는 어린 공룡들에게 살아갈 세상에 대해 설명했어요.

"저긴 송곳니 산이고, 여긴 우리 가족이 일할 농장이란다."

리비와 버크는 무엇이든 쉽게 해냈어요.

하지만 알로는 겁부터 냈죠.

그래도 아빠는 알로가 언젠가는 해낼 거라고 믿었어요,

아빠와 엄마가 곡식 저장창고에 발자국을 쿵쿵 찍었어요.

어린 공룡들도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하자,

아빠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먼저 발자국 남길 만한 일을 하고 오너라."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아빠는 알로를 데리고 컴컴한 들판으로 갔어요.

잔뜩 긴장한 알로는 코에 징그러운 벌레 한 마리가

내려앉자 기겁하며 소리쳤죠.

"아빠!"

 

아빠가 벌레를 살짝 불어 날리자 벌레의 몸에서

빛이 났어요. 반딧불이였죠! 아빠가 말했어요.

"알로, 때로는 두려움을 이겨 내야만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단다."

아빠는 풀숲을 빗질하듯 부드럽게 훑었어요.

그러자 반딧불이가 하늘 가득 날아올랐어요.

알로는 용감하게 창고를 지켰어요.

하지만 막상 덫이 흔들리자 꼼짝할 수 없었어요.

그물에 갇힌 생명체가 으르렁거리며 몸부림쳤어요.

알로는 괴로워하는 생명체를 보고 마음이 약해졌죠.

그래서 녀석을 놓아주고 말았어요.

풀려난 생명체는 알로가 신기한 듯 다가왔어요.

그 순간, 겁먹은 알로가 고함을 쳤고, 생명체는 수풀 사이로 달아났어요.

알로는 곡식 저장창고를 열고 옥수수를 옮겨 넣었어요.

바로 그때, 안에서 음식을 훔쳐 먹는 그 녀석을 발견했죠!

알로는 화가 났어요.

"너 때문에 아빠가 돌아가셨어!"

작은 녀석은 옥수수 대를 입에 물고 재빠르게 곡식 저정창고를 도망쳤어요.

알로가 강까지 녀석을 쫓았어요.

그곳에서 둘은 엉겨 붙어 싸우다가 거센 물속으로 함께 빠지고 말았어요.

알로는 절벽 위에 올라 서서 끝없이 펼쳐진 산과 골짜기를 내려다보며 말했어요.

"우리 집은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둘러봐도 송곳니 산은 보이지 않았어요.

모든 게 낯설었죠.

강물만 빼고 말이에요.

순간, 알로는 아빠가 하신 말이 떠올랐어요.

"강줄기만 따라가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단다."

알로는 몹시 춥고 배가 고팠어요.

그때, 작은 생명체가 먹을 것을 가지고 나타났어요.

기절한 도마뱀과 벌레, 그리고 나무 열매들이었죠.

알로는 벌레를 보고 토할 뻔했어요.

알로는 나무 열매를 허겁지겁 먹으며 말했어요.

"너는 꼭 붙잡아 아빠의 복수를 하고 말 거야!

그런데 그 전에 말이지 음, 나무 열매를 좀 더 갖다 줄 수 있니?"

그날 밤, 알로가 꼬리로 풀을 부드럽게 훑자,

반딧불이가 날아올랐어요.

알로는 아빠와의 기억이 떠올랐죠.

"가족이 그리워." 알로가 말했어요.

스팟이 이해하지 못하자, 알로가 막대기 다섯 개를 세우고 그 주위에 동그렇게 원으로 그리며 설명했어요.

"이제 가족이야."

 

스팟도 막대기 세 개를 세우고 원을 그렸어요.

이어 두 개의 막대기를 바닥에 눕히고 흙으로 덮었어요.

알로도 가장 큰 막대기를 눕히고 흙을 덮으며 말했어요.

"아빠가 보고 싶어."

스팟이 알로를 토닥토닥 하며 위로했어요.

그리고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 두 친구는 밤하늘을 향해 함께 긴 울음소리를 냈어요.

알로와 스팟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알로는 스팟을 공중으로 높이 던졌다가 받는 장난을 쳤어요.

스팟은 구름 위로 날아오르다가, 알로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발견했어요.

스팟은 알로를 구름 위로 이끌었어요.

구름 위로 머리를 내민 순간, 알로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몹시 감탄했어요.

두 친구는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었어요.

폭포에서 떨어지긴 직전, 알로가 스팟을 붙잡았어요.

둘은 서로 부둥켜안았죠.

물 위로 떠오른 알로는 여전히 스팟을 꼭 잡고 있었어요.

알로는 친구가 깨어나길 기다렸어요.

 

스팟은 기침을 하더니 천천히 눈을 떴어요.

둘은 물끄러미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죠.

함께 살아남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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