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큰 감동을 낳은 '죽다 살아난 만화' 에세이. 외주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를 그리다가 어느 날, 집에서 쓰러져 심정지를 일으키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나. 목숨은 건졌지만, 수많은 합병증과 뇌부종으로 인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입원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옆자리 사람이 죽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중환자실에서 의사는 혼잣말을 했다. "좀 더 살아주길 바랐는데…." 그것은 병실에 아무도 없었기에 흘러나온 속마음. 그날 밤 처음으로 알았다. 처절한 투병 생활 속에서 가족과 담당 의사, 주변 사람들의 격려를 받으며 나는 한 발 한 발, 다시 살아가기 위한 희망을 되찾아간다. 시력을 담당하는 뇌가 망가져 사물을 분간하지 못해도 상반신을 일으키는 것만으로 기절을 해도 어쩌면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없어도.
격월간 소설 잡지 「Axt」 3호.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의 인터뷰이는 소설가 공지영이다. 인터뷰어는 소설가 백가흠이 맡아주었다. 지금 이 험난한 현실을 버티고 있는 힘은 어떤 것과 상관없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방증이라 말하는 공지영의 당당한 목소리와 함께 한국문학과 한국정치, 여성문제와 종교 등의 우리 앞에 맞대어 있는 다각적인 문제를 두고 때론 부드럽되 또 때론 가열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이번 호에도 다채로운 소설 서평이 실려 있다. 소설가 김선재 황현진 최민우 이수진 시인 함성호 김현 편집자 김필균 이정미 김뉘연 그레고리림펜스 번역가인 신견식 노승영 류재화 정영목과 블로거 장명진 기자 임주리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 등이 자신에게 매혹으로 다가온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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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동네 시인선 41권. 2006년 「시와반시」를 통해 등단한 김효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구름의 진보적 성향>에 자주 등장하는 하드고어적 상상력은 일단 여성이라는 젠더의 강력한 정체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처럼 여성적 주체를 공고하게 쌓아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극빈의 기억과 불온한 가족사 등의 역할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비루하기만 한 현실도 큰 몫을 차지한다. 시인은 언어가 가진 유희적 측면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이 하드고어적 상상력을 극대화하는데, 이는 기존의 틀이나 전통을 깨부수고 일탈적 주체의 자리에서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려는 시적 방법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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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킨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출간되는 <드래곤의 위험한 관계>. 8월 출간하였던 <드래곤 조련하기>의 후속 작품으로 번개 드래곤에게 잡혔던 공주 케이타와 '교활한 자' 라그나의 이야기이다.
언제 어디서나 '남심'을 저격하는 케이타는 자신을 볼모로 잡고 있는 번개 드래곤 라그나와 궁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며 그를 유혹하기 위한 내기를 한다. 케이타에게 뭔가 속셈이 있을 거라 생각한 라그나는 그녀의 진심을 알기 위해 그녀 곁을 맴돌며 위험천만한 사건들을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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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의 칼럼집. 저자의 눈은 한국 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세대와 이념, 그리고 지역의 벽 너머에 있는 진실을 직시하려 애쓴다. 세월호와 메르스의 한복판에서 권력과 검찰, 법원의 심장부까지, 참혹한 살인부터 절박한 취업까지 현장을 뛰어다니며 그 속사정을 파고든다. 그리하여, 그 공간과 시간들 사이에 정의의 자리는 비어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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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곤충학자 스콧 R. 쇼의 곤충학 입문서. 저자는 지구가 오랫동안 곤충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수많은 연구 자료와 화석, 곤충 사진 등을 제시하여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곤충이 지구를 정복하게 된 과정을 한 편의 영화와 같이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곤충이 왜 하늘을 날게 되었고, 대멸종은 왜 일어났는지, 인간이 어떻게 지구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시종일관 곤충의 행성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참 세입자인 인간이 집주인이라고 떠드는 것에 대해 때로 유머러스하게, 때로 도발적으로 비판한다. 그리고 인류가 멸종한 후에도 곤충만큼은 지구상에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저자의 재치 있는 입담 뒤에는 이 책을 관통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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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첫 출간 이후 매년 한 권씩 발표되고 있는 잭 리처 컬렉션, 그 열아홉 번째 이야기. 스티븐 킹,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등 최고로 손꼽히는 작가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잭 리처 컬렉션은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스토리로 하드보일드 액션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20년 동안 하나의 캐릭터로만 작품 활동을 해온 리 차일드의 필력이 정점에 달한 것일까.
< 퍼스널>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한층 유려해지고 치밀해진 그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3인칭으로 서술했던 화자를 1인칭 시점으로 바꾼 것 또한 집중력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누구 앞에서든 직언을 쏟아내고 불필요한 자비 없이 즉각 악인들을 처단하는 잭 리처의 모습은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독자들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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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요 불문학 번역가인 이정림 수필집
현재 《에세이21》발행인으로 있는 저자의 수필 33편을 추려서 엮었다.
수필은 허구의 문학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직접 겪은 일들을 가지고 글로 쓰는 체험 문학이다. 수필은 3인칭 문학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자기의 이야기를 지문으로 풀어나가는 1인칭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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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클래식 25권.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을 소설로 만난다. 장미십자회에서 쫓는 12형상이 있다. 그들은 늘 누군가의 몸 안에 숨어서 우리를 위협한다. 그 존재가 지금 서울 한복판 한 소녀의 몸 속에 숨어있다.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도 오로지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자격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한 상황, 모두가 기피하는 가운데 신학생인 최부제가 선택되고, 그는 김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 김신부와 최부제는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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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전에 없던 소재와 장르, 신선하고 과감한 스타일 2015년 가장 새롭고 강렬한 영화가 온다!
강동원과 김윤석이 직접 부른 영화<검은 사제들> OST!
영화 <검은 사제들>은 2015년 서울, 바로 우리 곁에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비밀스런 임무를 수행하는 사제가 존재한다는 독창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든 그들의 이야기를 신선하고 과감한 스타일로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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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감각, 막힘없는 문장, 지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사유가 담긴 글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켜온 김영하 산문 삼부작 <보다> - <말하다> - <읽다>가 완결되었다. 이 산문 삼부작은, 우리 시대의 작가가 보여줄 수 있는 단단하게 단련된 사고,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웅숭깊으면서도 첨단을 걷는 문학적 통찰을 목도하고 음미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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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학사의 찬란한 다이아몬드 같은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개정판. 거장의 창작노트를 엿볼 수 있는 '작가의 말', '재즈 시대'를 잘 드러낸 감각적인 표지, 유려한 번역으로 2009년 첫 출간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각 단편들이 지닌 다채로운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오랜 시간 공들여 문장을 다듬었으며 주석을 보충해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재즈 시대 이야기>에 담긴 열한 편의 단편을 완역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피츠제럴드적인 것'의 다채로움을 골고루 담은 특별 선물상자 같다. 일흔 살의 노인으로 태어나 평생에 걸쳐 점점 더 젊어질 운명을 타고난 남자의 일생을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픽션'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으로, 2009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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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까 일순간에, 인간답게 끝내 줘."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이제까지 눈감아 왔던 것"을 정산해가는 아라라기 코요미. 대학 입시가 코앞에 닥친 2월, 드디어 그의 몸에 일어난 '간과할 수 없는' 변화란…. '이야기'는 끝을 향하여, 홀린 듯이 달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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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소님의 <환승> 한국에세이~
핀란드 주부 6년차, 반(半)이방인의 눈으로 본 진짜 핀란드 가정 생활 이야기. 핀란드에서 반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한국과 핀란드 사람 사이의 차이를 찾아 소개하고 있다. 그녀가 만난 열 한집의 핀란드 가족들은 나이는 물론 직업도 다양하고, 심지어 가족의 구성조차도 다양하다(동거 부부부터 동성 부부까지).
그들은 멀리 한국에서 시집 온 핀란드 새댁에게 자신들의 어릴 적 이야기부터 연애, 결혼 이야기는 물론 육아법, 요리 이야기, 쇼핑 노하우까지 소소한 것 하나 빠짐없이 들려주었다. 덕분에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핀란드 사람들의 검소하고 잔잔한 일상이 마치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 세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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