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환의 로맨스 소설. 그들의 사랑, 장마처럼 길고 폭염처럼 뜨거웠다. 오 년 만에 다시 안은 서로의 몸, 또다시 서로에게 속박되고 각인된 존재들. 세상 전부를 적으로 돌린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이 사랑.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지만, 가능하지 않았다. 부인하고 싶었지만 도망갈 수가 없었다. 가시처럼 박히는 그의 말을 피할 순 없었다. 서로에게 새겨진 흔적처럼. 그가, 그녀를. 태흔이, 은후를.
-알라딘 책소개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에 깔고 만들어진 소설 <피리새>. 운명을 받아들인 자만이 운명 너머의 것을 보고,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주제를 완벽하게 이야기 속에 녹여서 보여준다. 수목신앙과 내림굿, 이무기와 도깨비, 황천강과 역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새롭고 놀랍게 묘사하여, 지극히 한국적인 느낌으로 여느 판타지와는 차별성을 둔 새로운 한 줄기의 흐름을 개척하고 있다.
작가는 익숙한 신화와 설화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처용이 종두법을 개발한 사람으로 나오는 것도 그렇고, 주몽이 활의 명수라는 지위를 전해 내려가는 왕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도, 화랑 역시 단 여덟 명으로 구성된다는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처용이 서라벌 밤거리를 노닐다 돌아와 역신과 만난 장면에 대해서도 작가는 재치있는 해석을 통해 하나의 사건을 그 얼마나 다양하게 볼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이제 새로운 신화가 시작된다
일곱 번째 공주 피리새의 신화!
화랑 바오 가람은 나무를 죽이는 숙명을 타고 태어났다. 신목이라 불리며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나무는 사교이기 때문에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먼 옛날 신인이 신령스런 나무 신단수를 타고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전설 때문에 생긴 나무 숭배는 요사스런 신령이 나무에 들러붙은 신목이라는 형태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한편 천년 왕국 서야로 머나먼 서역 사리온에서 공주를 무당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이때 왕과 왕비가 모두 병환으로 쓰러진 상태에서 돌연 궁정에 없던 일곱 번째 공주 피리새가 등장한다. 바오 가람이 돌봐주고 있던 벙어리 소녀. 그녀가 정말 정체를 감춘 공주였단 말일까? 말 못하는 소녀 피리새는 울지와 두려를 지나 저 멀리 모래 바람 불어오는 서역으로 정녕 떠나야 하는 것일까? 운명을 거부하려는 순간 하늘이 갈라지며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나누는 황천강이 서야의 반월궁 위에 나타나는데…….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못하고 공주이나 공주가 아닌 피리새. 그녀는 바오 가람과 함께 서역행을 선택한다. 운명을 받아들인 자만이 운명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나니, 그녀는 과연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알라딘 책소개
아르볼 N클래식 시리즈.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 일곱 개를 수록하였다. 원작 소설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현대의 독자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쉽게 번역했다. 또한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표현에는 주를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거기에 심혈을 기울인 일러스트는 공포 분위기를 극대화하였다.
명작의 감동에 예술의 감동을 더한 것은 소설 내용을 그린 본문 일러스트만이 아니다. 뒤편에 수록된 ‘일러스트레이터의 창작 노트’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이 작품을 그리면서 했던 생각들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문학과 그림이 만나 종합 예술이 되어 가는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 책소개
<위저드 베이커리>의 작가이자 2015 오늘의 문학상 수상작가인 구병모가 새로운 감성의 소설을 선보인다. 안데르센 동화와 그림형제의 민담 등을 다층적으로 엮고 각색하여 더욱 깊고 넓어진 이야기의 심연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어린 시절의 전래동화가 권선징악적 교훈을, 오늘날의 청소년문학이 희망과 긍정을 노래한다면, 이 작품에 실린 8편의 소설은 그 대척점에 서면서 차디찬 현실의 밑바닥을 처연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세상은 완전한가, 선악은 완벽히 나뉘는가 등의 촘촘한 사유가 담긴 작품집으로, 마음을 홀리는 '구병모식' 비극적 마력이 빛난다.
-알라딘 책소개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시도와 공감을 이끄는 시선으로 일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 준 일상의 크리에이터 김은주. 2년간의 기획 및 작업, 10권의 아이디어 노트, <1cm+>의 일러스트레이터 양현정 작가와 다시 만나 주고받은 수백 통의 메일 끝에 '1cm'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스페셜 에디션인 <1cm art>로 돌아왔다.
이 책은 <1cm+>, <1cm 첫 번째 이야기>와는 달리 '아트(art)'를 테마로 한다. 여기서 아트는 미술관에서 접하는 예술이 아니다. 바로 '일상의 예술', 나아가 '예술 같은 일상'을 말한다. 특별한 작품에만 보내던 관심과 찬사를 일상으로 돌려, 가까운 곳에서 소중한 의미를 발견해 보자는 것. 평범하지만 늘 살아 숨 쉬는 우리 일상은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알라딘 책소개
빈의 동네 책방 이야기. 저자 페트라 하르틀리프는 가족과 함께 서점을 운영하며 서점 2층에서 살고 있다. 자기 서점이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휴가를 갔다가 엉뚱하기 짝이 없는 생각 하나로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막 폐업한 유서 깊은 서점을 인수했다. 하룻밤 사이에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가족과 함께 시작했다. 어떻게 될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여전히 히피 성향이 남아 있다. 그러나 서류상으로는 그녀는 이미 10년째 기업인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족을 위한 거실이자 이웃이 서로 만나는 사랑방이 되는 서점이다. 단골이 친구가 되고 친구가 단골이 되는 서점이다. 저자는 한 줄 한 줄 큰 기쁨을 만들어주는 적절하고도 유머 넘치는 목소리로 매 장(章)마다 책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알라딘 책소개
천재 과학자 히라가와 고문서 및 암호 해독 전문가 로베르토. 두 사람은 파트너이자 바티칸 소속 ‘기적 조사관’, 즉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적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판별하는 비밀 조사관이다. 어느 수도원과 좋은 집안 자제들만 다니는 수도원 부속 기숙학교에서 일어난 ‘기적’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파견된 두 사람.
-알라딘 책소개
박종휘 장편소설. 일제강점기 말을 시작으로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우리 민족이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사회적 아픔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과 사랑을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거침없는 필력으로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시간동안 되찾은 땅에서 빼앗긴 삶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개인의 비극을 입체적이고도 생생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총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이 작품의 초고를 이미 수년 전 완성해놓고도 여러 사정으로 세상에 내놓기를 미루다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 작심하고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다. 한 장의 빛바랜 사진에서 탄생한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대화체와 살아 움직이는 듯 현실적인 인물들에 힘입어 속도감과 몰입감을 얻게 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서경 박신우의 로맨스 소설. 김치의 세계화를 외치는 정우식품에 입사한 지 3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은주가 그를 마주하고 말았다.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도, 얼굴 한 번 마주칠 수 없어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그의 얼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가 떠올랐다. "서은주 팀장, 혹시 나한테 관심 있습니까?" 멀리서 지켜보기로 결심한 그녀의 앞에 태양 같은 남자가 성큼 다가섰다.
-알라딘 책소개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정직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 낸 화제작 . 2014년 출간되어 새뮤얼존슨상과 코스타상을 석권하고,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터키,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 출간 계약되었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사진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자연을 누비며 매잡이가 되려는 꿈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급사하고,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야생 참매를 길들여 보기로 결심한다. 참매를 훈련시키면서 저자는 잔혹한 야성 그 자체인 참매에게서 자신의 분노와 슬픔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매의 시각과 정신으로 자기 자신을 비춰 보며 인간성의 한계를 시험하고 삶 자체를 바꾸려 시도한다.
-알라딘 책소개
1940년 6월, 독일 침공으로 프랑스가 한 달 만에 어이없이 무너지자, 공황 상태에 빠진 파리 시민은 부랴부랴 피난길에 오른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가면을 벗어 던진 인간의 본성을 몇몇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적나라하게 파헤친 네미로프스키의 역작이 심리 묘사의 대가로 불리는 에마뉘엘 모아노의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다.
생존의 위협 앞에서 저만 살겠다고 비열한 짓을 서슴지 않는 부르주아, 감춰졌던 폭력성을 가차 없이 드러내는 서민, 이상적인 몽상에 빠진 성직자, 젊은 혈기로 무모한 위험을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청년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실태가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도 절실히 와 닿는 메시지를 전한다.
-알라딘 책소개
오타쿠 아들과 순대국 아빠의 빵집여행기. 빵을 좋아하는 아들은 고3 2학기 때에 학교 다닐 의미를 찾지 못해 학업을 포기 했다. 사업에 실패하고 인테리어 공사로 일상이 바쁜 아빠는 밀가루 음식이나 빵을 먹으면 체한다. 평생 빵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안고 있다.
어느 날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아들의 통보에 당황스러웠지만 돌이킬 수 없음을 알고 '1년 동안은 너 하고 싶은 데로 해라. 필요한 용돈은 계속 주겠다. 학원을 다니던 여행을 다니던 최소한의 비용은 지원한다. 하지만 1년 후에는 뭘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고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그 때부터는 놀고먹는 일도 스스로 벌어서 해라. 물론 학업을 이어 가겠다면 계속 지원한다.'는 합의점을 찾게 된다.
아버지는 아들이 유학을 떠나게 되면 앞으로 영원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책 출간'을 핑계로 아들과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30여개의 빵집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서울과 경기도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제외했다.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