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태자비가 되어야 했다.
살기 위해 죽어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나는 같은 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너는 나를 언제나 패배시키는 적이었으나 꽤나 좋은 동반자였다.” “닥쳐라! 이제 와서 그 말하여 무엇이 달라질 것 같나!” 자신과 누구보다 닮았던 자. 그래서 서로에게만 집중했고, 광적으로 집착했다. 다만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얻기를 원했고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꺾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였음에도 이러한 파국에 이르렀다. -알라딘 책소개
“너로 인해 알게 되었다, 나도 뜨거운 피가 흐르는 남자라는 걸.
그래서 놓아줄 수가 없다, 나의 집착으로 인해 네가 숨이 막힌다 해도…….”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포커페이스 이헌.
하지만 서희를 만나면서 멈추었던 그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하고,
그녀에 대한 갈증으로 그는 점점 더 그녀에게 집착한다.
“내게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미련도, 집착도…….
그런데 왜 당신에게만은 이토록 몰입하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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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터울인 언니는 그림자 인형극을 곧잘 해주었다.
베란다 창에 갱지를 붙이고는 해를 등지고
종이 뒤에 납작 엎드려 직접 만든 종이 인형 두 개를 들고
그림자 연극을 시작했다.
고작 두세 명의 등장인물로 열 살 아이가 하는 인형극이
뭐 그리 재밌었겠냐마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던
그 옛날의 어린 나에게 언니의 인형극은 최고의 공연이었고
언니는 세상 누구보다 훌륭한 어른이었다.
온 세상이 장난감이었던 그런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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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의 책. 이 책은 실제 공주들 중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비범한 인생을 살았던 동서고금의 공주들 서른 명을 다룬다. 수천 명을 학살했던 키예프의 올가, 나치의 스파이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폰 호엔로헤, 피부 관리를 위해 생고기 마스크팩을 했다는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서른 명은 동화책에는 결코 나오지 않을 공주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동화책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무섭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는 ‘화장지의 역사’, ‘영매술의 비밀’ 등 기이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다니는 저널리스트다. '무서운 공주들'은 2013년에 출간된 그녀의 첫 책으로 미국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독일, 터키, 헝가리, 일본, 대만, 태국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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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 시인의 첫시집. 충남 청양 출생인 그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철도 노동자로 30년간 근무하다 2013년 정년퇴직하였으며 2014년 <시에티카>로 등단한 늦깎이 시인이다. 그러나 등단한 이듬해 첫시집을 묶는 것이니 등단 이전의 시력과 창작열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손병걸 시인은 “이권 시인의 시세계를 하나의 명사로 표현하면 ‘목탁’이다. 목탁의 맑은 공명은 자신을 비우지 않으면 불가하다. 이권 시인은 자신을 비우는 과정으로 언제나 시와 함께 했다”고. “목탁처럼 몸을 비워낸 이권 시인의 메시지는 맑다. 윤회를 넘어서는 생사의 모심이 마음자리에 그득하기 때문”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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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 인 경성. 731부대로부터 시작된 좀비 바이러스, 그 미증유의 위기 앞에서 경성이 요동친다. 민치우와 김산, 좀비 탐정과 유령 기자, 두 명의 탐정은 위기에 빠진 경성을 구하기 위해 청량리에서 서대문으로, 청계천에서 진고개로, 백방으로 질주하는데…. -알라딘 책소개
이재천 영화 에세이.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던 그 사람의 장점, 신비스러운 점, 따뜻한 면, 재치, 유머 감각, 영성… 그런 것을 내 다른 친구들한테 이야기해 주듯이 담아낸 영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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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작품을 쓰면서도 오토바이, 헬스 등 터프한 취미를 즐기는 작가의 일상이 <여섯 잔의 칵테일> 속의 헬스장 에피소드로 펼쳐졌고, 작가가 과거에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다케야’에서 추억이 <나쓰미의 반딧불이>의 소재가 되었다. 또한 작가가 아들로서, 또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느꼈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감성에 한 걸음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두 작품이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도 소중히 다루는 작가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향한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의 더없이 애틋한 사랑, 남녀 간의 설레는 사랑을 절대 요란스럽지 않게, 잔잔하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는 강물처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여기저기 긁히고 치이며 피로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힘을 가진다. -알라딘 책소개
아서 코난 도일, 너새니얼 호손,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등 19~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여덟 명이 들려주는 환상적이고 기묘한 이야기가 엄선되어 담겨 있다.
작가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기존의 개념을 뒤엎는 과학 사상이 급격히 발달하고, 이성적 사고가 절정을 이루었다. 지식인들은 초능력이나 유령 따위를 비과학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비웃음거리로 치부했다. 하지만 그들의 주위에서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어떤 과학의 힘으로도 그 비밀을 풀지 못했다. 위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낱 미약한 존재임을 발견한 당대의 유명한 작가들은,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에 깊은 호기심을 갖고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밝힐 수 없는 신비한 힘의 정체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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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먼 인 골드≶의 원작인 이 책은 영화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역사의 진실과 감동을 전한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활동하던 당시의 예술적 발자취와 여전히 베일에 싸인 그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와의 관계, 나치 독일이 점령한 오스트리아에서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그림의 상속자인 마리아 알트만이 겪은 가슴 아픈 가족사, 그녀가 해외로 망명하여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결국 유산을 되찾아 명예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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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청소년 문학 시리즈 4권.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작가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 시대 화사들의 흥미로운 삶을 소재로 예술과 권력, 현실의 문제에서 고뇌하는 이들의 갈등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소설은 조선 후기 들어 부를 축적하게 된 이들의 사회적 변화와 왕의 어진을 그리는 어진화사로 추천받기 위한 화사.화원 집안 간의 경쟁과 암투를 소재로 세상이 원하는 예술과 자신이 원하는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예술가들의 모습과, 이들을 둘러싼 권력의 치부를 치밀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추리소설의 긴장감을 가미해 완성도 있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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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선집. 윤동주는 1941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출간하려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그동안 써왔던 시 19편을 묶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자필 시고집 세 부를 만들어 한 부는 자신이 갖고, 한 부는 연희전문의 영문과 교수인 이양하에게, 또 한 부는 후배 정병욱에게 전달했다. 현재 그 유일한 원고는 정병욱에 의해 보관되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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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때는 여전히 1898년, 영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있던 빅토리아 시대이다. 제국의 비밀 병기 젠틀맨 리그(비범한 신사 연맹)는 새로운 사건의 발생으로 다시금 부름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막막한 상황이다. 화성에서 날아온 외계인들이 상대이기 때문이다.
미지의 무기로 사람들을 녹여 버리는 외계인 무리 앞에 19세기의 영국인들은 도무지 해답을 찾지 못한다. 신사라기보다는 괴인에 가까운 비범한 사내들과 당찬 여인 미나 머레이는 전에 없던 위기에서 영국을 구해 내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합치려는데…. 위태로워 보이는 이들의 관계는 또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낼 것인가. -알라딘 책소개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그는 왕이 되어야만 했다. 왜란에 맞섰던 출중한 세자, 반정으로 폐위된 폭군. 두 얼굴을 가진 풍운아 광해군. 그 광해군이 현대를 살아가던 한 소녀와 시간을 뛰어넘은 사랑에 빠졌다면? 2013년 첫 출간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기 역사로맨스. 몰입성 강한 스토리와 유려한 문장,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진한 감동으로 찾아온다. -알라딘 책소개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 한국에세이, 사진 / 그리림에세이~
눈길이 가는 책들이 너무 많아~
편안한 오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