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와서 언니랑 김장을 두번했다.

작년에는 배추가 작아서 힘이 드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는 배추가 커서 그런지 힘이 무척 들었다.

어제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김장을 했으니...

마늘을 까고 마늘을 찍는데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특히 생강은 더 힘이 들었다는...

언니는 육수를 끓이고 배추를 씻고 양념을 만들고

동서는 알타리를 다듬고 무를 씻고 썰고...

그저께 오전에 언니가 배추를 썰다가 힘이 들어서 쉬고 있었다.

해남 배추인데 참 고왔다.

맛도 달고 맛 있었다.

거실에 배추가 한 가득~

알타리에다 무까지~

옆지기는 늦게 언니네 와서 거실에 앉아서 배추 꼭지를 따고...ㅎㅎ

육수를 넣고 맛 있게 만든 양념이다.

고와서 짤칵~

고와서 맛 좀 보고~

사진이 잘 못 찍혔나...

빨갛게 발랐는데...

저건 큰조카 작품이 틀림없어~ ㅎㅎㅎ

큰조카도 맏이라고 내 옆에 앉아서 도와 주는데 기특하고 좋았다.

꼼꼼하게 일도 잘 하고 배추 양념 바르다가 야금야금 먹기도 하고.ㅎㅎㅎ

어제 반찬~^^

마이클 좋아하는 굴김치~

자연산 굴이 비싸서 조금만 샀다.

옆지기가 굴김치를 해 달라고 해서 말이다.^^

 

6시반쯤에 청소를 하고 있는데 쓰레기 버리려 간 옆지기한테 전화가 왔다.

형부가 밖에 있다고...

옆지기는 부리나케 엘리베이터를 타고 와서 우리가 가져갈 김치를 챙기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형부랑 마주치며 또 자기집에 왔다고 가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8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래도 꾹 참고 무거운 김치를 들고 집에 왔는데... 기분은 엉망이고...서럽기도 하고...

 

언니랑 동서... 그리고 나 김장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ㅠㅠ

간밤에 끙끙 앓았다...

그래도 김장김치를 담아 놓으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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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드셔요~
즐겁게 담가서 나누는 김치인걸요~

후애(厚愛) 2013-12-10 20:43   좋아요 0 | URL
네~ 식구들 모두 즐겁게 먹고 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3-12-1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장 끝내면 한시름 놓게 되죠.금방 담은 김치를 뜨거운 쌀밥에 먹으면서 한 해가 저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후애(厚愛) 2013-12-10 20:51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잘 지내시죠?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하늘바람 2013-12-10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전 김치많은집이 부럽더라고요 제가 못담가서요 맛있어보입니다 침질질 그나저나 힘드시겠어요

후애(厚愛) 2013-12-10 20:52   좋아요 0 | URL
힘은 들었지만 냉장고에 김치가 많아서 행복하답니다.ㅎㅎ

수이 2013-12-1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에 친정 다녀와서 김장하는 거 도왔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저 돕는 것만으로도 ^^;; 굴김치 저희 집에도 ^^ 김장 마무리가 좀 찡하지만 그래도 맛나게 담근 김치 드시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후애님 :)

후애(厚愛) 2013-12-10 20:54   좋아요 0 | URL
저는 굴김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작년에 언니가 담은 굴김치를 먹고나서 지금은 잘 먹습니다.^^
마늘까는 일과 찍는 일이 더 힘이 든 것 같아요.
매일 김장김치랑 밥을 먹으니 참 좋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마노아 2013-12-10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가 시원해 보여요. 정성 가득 담았으니 아주 맛날 겁니다. 굴김치 좋아하는 옆지기님은 식성이 영락없이 한국인이네요. 고생 많았으니 다리 쭉 펴고 쉬셔요~

후애(厚愛) 2013-12-10 20:55   좋아요 0 | URL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갔어요~ ㅎㅎ
작년에 먹은 굴김치가 많이 생각이 났나봐요.
이번에 꼭 굴김치 담아 달라고 하던지요.
정말 한국인이에요.ㅎㅎ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