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아름다운 청도다. 청도는 단감이 유명하기도 하다. 청도에서 태어났지만 자란 곳은 깊은 산골 정대였다. 몇 년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정대였는데 이번에 지인님께 부탁을 했더니 들어주셨다.  
  어릴 적에 살던 곳은 다른집으로 바뀌었고 배나무를 키웠던 자리에는 비닐하우스가 있었다. 어릴 적에 배나무 꽃 향기가 정말 좋았는데... 세월이 지난만큼 내가 살던 정대도 많이 변했다.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없어지고 식당이 있었다. 예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었는데 지금은 금지. 사방팔방 산으로 둘러쌓인 정대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밭에 미나리가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미나리를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보고싶었던 정대!! 가보고 싶었던 정대!! 그리웠던 정대!! 다시보니 반갑고 기쁘고 좋았다. 어릴적에 언니랑 산에서 산딸기도 따고 산 과일도 따서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리고 냇가에서 고기도 잡고 가재도 잡고 물속에서 물장난도 하고... 그랬는데... 고사리 캐러 갔다가 뱀들을 보고 놀라서 도망오고... 빨간 옷만 보면 쫓는 칠면조... 그 뒤로 언니는 칠면조를 아주 많이 싫어한다.^^
             언니와 나... 그리고 할매와 지냈던 정대를 다 둘러보고 고향인 청도로 향했다. 청도로 가는 길에 찻집에 들러 차를 마시고 밑에 계곡에서 발도 담갔다. 물이 차갑고 물이 맑아서 참 좋았다. 그런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그런지 물고기는 없었다. 지인님이 다음에 계곡으로 놀러가자고 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발과 옆지기 발!! ㅋㅋㅋ 마루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정말 좋았다. 근데 지인님께 너무 미안했다. 사업 하느라 바쁜데도 시간을 내어 여기저기 구경을 시켜주는 지인님께 큰 은혜를 입었다. 고향인 청도보다 정대가 더 그리웠다. 늘 마음속에 정대를 담아 두었었는데... 항상 보고싶고 그립고 항상 생각했던 정대... 소원을 풀었다.

어제는 지인님이 약속 했던대로 계곡에 다녀왔다. 사진은 나중에~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11-08-0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온통 푸르러요. 여름 녹음이 이곳에 다 있네요. 보는 것으로도 계곡물에 담근 것처럼 차가운 기운이 느껴져요. ^^

노이에자이트 2011-08-0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성이면 대구 부근인데 참 좋은 골짜기가 있군요.여기가 비슬산이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달성보다는 청도가 더 깊은 산이 많다고 생각하니 원시림도 청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에요.

뽀송이 2011-08-0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정말 좋으셨겠다.^^*
고향에도 가시고.^^ 고향보다 더 가고싶던 정대도 가시고.^^
물이 정말 맑고 시원해 보여요.^^
후애님발~ 옆지기님발~^^ 귀여워요.^^ㅎ ㅎ ㅎ ㅎ

행복희망꿈 2011-08-0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한국방문에는 좋은곳도 많이 가시고~
그리운 고향에도 다녀오시고~
좋으시겠네요.^^

남은시간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마녀고양이 2011-08-0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한 사진들이네요. 발목은 좀 많이 나아지셨어요?
저렇게 시원한 계곡물이니, 물에 모두 사라지기를... 그리고
아름다운 고향 마을을 돌아본 그리움으로 후애님 깊숙한 아픔도 사라지기를. ^^

자하(紫霞) 2011-08-0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가셨던 청도와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계곡물이 시원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