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방학도 그렇고 봄 방학에도 조카들이 바빠서 통화하기가 힘 들었다. 큰조카는 뭐가 그리 바쁜지 지금까지도 통화도 못했다. 물론 고3 이라서 많이 바쁠거야. 막내는 마지막 중3이라서 방학동안 즐겁게 보낸다고 작년부터 말을 했었다. 거의 언니랑 통화를 하고 끊었는데……. 달력을 보니 3월2일이 막내 조카 생일이었다. 그래서 1일날 전화를 했더니 막내가 집에 있었다는. 물론 큰조카도 집에 있었는데 샤워중이라서 통화를 못했다. 주말만 조카들과 통화를 할 수가 있는데 형부가 집에 있을까봐 전화하기가 싫다. 막내가 전화를 받자마자
“이모 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이모와 이모부가 보였어요.”
“정말?”
“네. 꿈속에 이모가 더 날씬하고 더 이쁘게 나오고 이모부는 예전 그대로 볼록한 배 였어요.”
“복권 샀지?”
“네? 아…… ㅋㅋㅋ.”
생일 축하와 입학 축하 한다고 했더니 그냥 웃는다. 선물은 외상이야 했더니
“안 주셔도 되요. 오실 때마다 많이 해 주셨잖아요.” 그런다.
많이 컸구나…… 아이들이 욕심이 없다. 껌 한통을 보내도 그저 고맙고 감사해 하는 조카들이다.
옆지기는 조카들을 5,3살에 처음으로 봤다.
아이들이 보자마자 양팔에 원숭이 새끼처럼 대롱대롱 매달려서 장난을 치는데……
옆지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란다.
두 조카 때어났을 때 기저귀도 갈아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그랬는데…….
그동안 세월이 참 많이 흘렸구나…….
2. 장난으로 이 책도 사고싶고 저 책도 사고싶다고 했더니 가계부 정리 좀 해! ㅋㅋㅋ
그렇니까 가계부 보고 반성 좀 하라는 뜻이겠지. ㅋㅋㅋ
“가계부에서 남는 돈이 생기면 무조건 내꺼야~!!” 했더니
자기도 혹시 몰라서 남는 돈이 있을까봐 벌써 확인을 했다는 옆지기.
어찌나 얄밉던지……. ㅎㅎㅎ
올해는 조카들한테 넉넉하게 용돈을 주고 오자고 한다.
요즘 생활비를 많이 줄이고 있다.
한국에 나가면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
그런데 3년 전부터 형부가 기름값을 받는 것이다.
휴게소에 가도 돈도 안 주고 담배, 마실 것 사 오라고 한다.
그리고 점심, 저녁도 우리가 돈을 다 내야하니 부담이 많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 될 수 있으면 여행을 자제하려고 한다.
그게 잘 될지는 몰라도…….
형부가 반이라도 내면 부담이 덜 될텐데…….
우리가 기름값에 밥값에 군것질까지 다 내야하니…….
형부 때문에 속이 상한데 언니는 더 그렇다.
언니가 형부한테 한 소리 하는 바람에 두 사람 또 싸우고…….
언니한테 아무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조카들도 그런다.
왜 이모와 이모부가 다 내야 하는데…….
3. 언니와 아이들 먹으라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과자, 과일, 초밥, 꼼장어, 게장 등을 사 놓으면 그 다음 날 하나도 없는 것이다. 아이들도 그렇고 언니와 나도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형부였다. 누구를 갖다 주는지는 몰라도 언니와 조카들 먹으라고 사 놓았더니 봉지에 담아서 가져가는 걸 누구 갔다 주는거에요? 물었더니 나 먹으려고 그런다. 믿으면 내가 바보지.
아무 말 안 했다. 언니는 자기 딸자식들 먹을건데 그걸 남한테 갖다 주면 벌 받지. 그러면서 한숨을 푹 쉰다. 작년에 옆지기가 비행기 안에서 먹으라고 아몬드를 챙겨 주었다. 값도 비싸고 맛이 있어서 언니랑 조카들과 먹으려고 뜯지도 않고 가져 갔는데... 언니와 조카들한테 먹어라고 식탁에 놓아 두었더니 없어지고 말았다. 주말에 형부가 쉴 때 혹시나 차 안에 있나 싶어서 찾아 보았는데 없단다.
덧) 올해는 이모가 냉장고 지키고 있을께! 조카들아~
4. 언니네는 시골에서 쌀을 갖다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나갈 때마다 형부가 쌀을 안 갖다 준다는 언니말에 정말 서운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마트에 가서 쌀을 사 가지고 오고 생활비까지 준다.
작년에도 쌀이 없어서 내가 마트에 가서 주문을 했었다.
언니는 형부한테 전화해서 왜 쌀을 안 갖다 주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다시 부부싸움이다.
작년에 형부랑 싸웠다. 있는동안 말도 안 했고.
2년 전에 미국 들어갈 때 기름값 줄테니 부산공항에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이런 게 가족인가?
작년에는 지인님이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셨다.
그리고 지인님이 마이클 나오면 다 함께 맛 나는 곳 좋은 곳 구경시켜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시고 점심까지 사 주신 지인님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언니한테 저녁이라도 사 주라고 돈을 주고 왔었다.
5. 시원하게 오뎅국을 끓여 먹었다. 간만에 먹어보니 정말 맛 났다.
6. 그리고 정말 정말 오랜만에 잡채를 해 먹었고.
7. 거의 2년이 되어가는 새로 생긴 한인마트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한인마트 단골이다.
주인 부부가 참 좋다
주인 아저씨가 15년을 식당을 하셨단다.
그래서 음식 솜씨가 좋다고 주위에서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타코마에 가면 한국 양념통닭집이 있다.
옆지기가 양념통닭이 먹고싶어서 주인 아저씨한테 특별 주문을 했었는데 갈 때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져오지를 못했다.
주인 부부가 무척 미안해 하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시애틀 다녀와서
아저씨가 <깐풍기>를 저렇게 많이 만들어 주셨다.
괜찮다고 몇 번이나 사양을 했는데 그냥 해 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고집을 피우는 두 부부.
옆지기는 OB맥주와 맛나게 먹었다. 물론 나도... <깐풍기>는 정말 처음으로 먹어봤다.
주위에서 자랑할 만한 솜씨였다.
아저씨가 나중에 식당을 열 거라고 한다. 기대가 된다.
8. 한국에서 꼭 구매하고 싶은 책들을 추가로 더 올린다. 올린 책들 중에 골라야 하는데 정말 고민이 된다. 모두 보고싶은 책들인데... 욕심내지 말자! 욕심내지 말자! ..........
9. 여기까지가 시대물 로설이다. 찾아보면 더 있는데... 앞으로 4개월정도 남았나... 그동안 신간이 나오면 또 추가! 품절 중에 보고싶은 시대물이 있는데... 중고샵에만 판매를 하고 있다. 시대물 로설은 다 구매하고 싶은데... 욕심내지 말거라!!
10. 관심가는 한국소설 / 역사소설이다. 그런데 김훈님의 <김훈역사소설 3부작 - 전3권>은 품절이다. 비싸서 미루고 있었더니 그새 품절이 되고 말았다.
11. 고우영님의 역사만화는 다 구매하고 싶다. 다른 책들을 포기하고 구매할까...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다. <덩더꿍>과 <물위를 뛰다>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다.
12. 올리고 보니 정말 많네. 당분간 머리 터질 것 같다. 이것을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하나... 호빗(Hobbit) - 그래픽 노블은 꼭 구매하고 싶다. 황금색 표지가 너무 이뻐! 올린 책들을 다 구매한다고 하면 옆지기 기절하지 싶다. 장난으로 한 번 이야기 해 볼꺼나...ㅎㅎㅎ 옆지기가 다 구매하라고 해도 난 못한다.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해야지.
덧)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서 골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