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울 언니다. (언니 사진을 세 장 올렸는데 그 중에 한장을 뺐다. 한장은 언니 얼굴이 너무 가깝게 보여서... 물론 이 사진도 너무 가깝게 보인다. 나중에 봐서 빼야되겠다.)
기념품 가게에 들려서 쌀과 초를 사서 초와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을 올렸다. 삼천배를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걸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마음이 가는대로 절을 계속 올렸다. 언니도 옆에서 절을 올리고 난 뒤에 소원을 적는 종이가 있다고 해서 사무실로 향했다. 언니가 보살님에게 소원 적는 종이를 달라고 했더니 한 사람에 오천원이라고 하는 것이다. 언니는 시주한다고 생각하면서 재미로 해 보자고 해서 만원을 내고 부적 비슷한 걸 받았다. 생년월일과, 주소, 나이, 소원을 적으라고해서 열심히 적었다. 그리고 보살님이 소원 부적을 들고가서 부처님곁을 세 바퀴 돌고나서 소원 부적을 마음에 드는 곳에 묶으라고 했다. 난 언니와 나란히 걸으면서 부처님곁을 세 바퀴 돌고는 소원 부적을 묶으려고 하니까 자리가 없는 것이다. 정말 사람들이 적은 놓은 소원들이 줄줄이 묶여 있는 걸 본 나는 미소를 지었다. 언니와 빈 자리를 겨우 찾아서 소원 부적을 묶었다.
목이 말라서 약수물을 마시고,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가 소원 염주를 사고, 옆지기 차에 달 염주를 샀다. 그리고 언니 절에 올 때마다 깨끗한 돈으로 부처님께 받치라고 지갑을 사 주고, 염주도 사 주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들도 있고, 일본인들도 있었다.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고 바빠 보였다.
집에 가자고 해서 나오는데 언니가 계단을 가리켰다.(밑에서 다섯번째 사진) 이리로 내려가자고 하는 언니 말에 "나 못가. 무슨 계단이 이리 많은거야?" 했더니 언니가 웃더니 그럼 왔던길로 가자고 해서 갔는데 올 때는 내려왔지만 갈 때는 올라가는 길이었다. 언니한테 당했다!!! ㅋㅋㅋ
멋진 가을날에 언니랑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도 그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