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외국인들이 말을 할 때 중간 중간에 욕이 들어간다. 그런데 더 심한 것은 학생들이다. 이건 말을 하는건지 욕을 하는건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핸드폰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무조건 욕이 들어 가는 것이다. 식당이나 마트. 백화점....사람들이 많거나 적거나 보거나 말거나 상대방을 생각도 안 하고 나오는대로 욕이 섞인 말을 하는데 정말 듣기에 거북하다. 어떤 학생들은 50% 말이고, 50% 욕이다.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80%가 욕이다. 너무 심한 욕이 들어간 말을 듣고 있으면 내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온다.   

그리고 운전을 난폭하게 몰거나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옆지기를 화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면서 말을 할 때 욕이 들어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만다. 내가 뭐라 하기전에 옆지기는  바로 나에게 사과의 말을 한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욕이 나온다고 말을 하면서....이런 사람들이 내는 차사고가 얼마나 많은지를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모를 거라 하면서....맞는 말이다. 그래서 난 절대로 미국에서는 운전을 안 하기로 결심한지 오래다. 난폭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무섭다. 그저 자기들 생각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학생들이나 젊은층들이 말을 할 때 욕을 섞어서 하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꼭 유행처럼....하지만 이건 없어지지가 않는 것이 문제다. 언제나 사람들 말 속에 들어 있으니 그게 문제다. 알 만한 나이인데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 마디 해 주고 싶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도 어린 아이들이 있을 때는 말이 정상으로 돌아 간다는 것이다. 그렇니까 어린 아이들이 들으면 교육에 안 좋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   

간간히 아파트 놀이터에서 11~15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미래가 걱정이다. 말 속에 하나도 빠짐없이 욕이 들어가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옆지기 말로는 그건 가정에서 부모들에게 배우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부부 싸움을 해도 아이들이 있건 말건 욕이 들어가는 말들을 한단다. 그래서 부모에게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년전에 한국에 나가서 언니네 집에 있을 때 형부가 화가 나서 욕 한디를 했는데 그 때 조카딸들이 형부보고 욕 하시지 말고 고운 말을 쓰자고 했더니 형부도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조카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 형부를 보았다.

고운 말속에 욕이 들어가니 미운 말이 되고 마는구나. 정말이지 앞으로 아이들이나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이 고운 말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 먼저 집안이건 밖이건 간에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 주어야 아이들이 배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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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2-0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한국 여중생들 옆은 무서워서 못지나갑니다.
저는 평생 들어본적도 없는 욕을 어디서 배워서 하는지요..
제가 보기엔 그런걸 음..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고..
요번 명절에 가보니 우리 오빠가 성질이 많이 급한편인데 조카가 그거를 고대로 따라하는 걸 보니, 세상이 이모양이니 애들이 저러는가 싶기도 하고..
요즘 말을 보면 저도 정말 여러 생각이 듭니다.

후애(厚愛) 2009-02-03 12:03   좋아요 0 | URL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요즘 학생들이 더 무서운 것 같아요. 특히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더 무서워요. 얼마나 심한 욕들을 하는지 말입니다. 욕하는 걸 들어보면 정말 어디서 배웠는지 욕도 다양하고 많더군요. 입에서 나오는 욕들은 버릇이 되어서 고쳐질런지 궁금해지기도 한답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들이 하는 걸 그대로 배우니 앞으로 더욱 더 조심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들 앞에서는 말과 행동들을 조심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정말이지 아이들을 위해서도 고운 말을 쓰자고 캠페인 운동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마노아 2009-02-0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뿐 아니라 유치원에 가도 입이 험한 아이들 때문에 바로 말이 오염되더라구요. 학년 올라갈수록 더 심해진다고 봅니다. 참 걱정스런 일이에요.

후애(厚愛) 2009-02-03 12:57   좋아요 0 | URL
헉! 초등학교와 유치원 아이들까지 험한 말을 한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아요. 놀란 일이에요. 과연 어린 아이들이 이해도 못할 험한 말들을 어디에서 배웠을까요? 하기사 요즘 아이들이 워낙에 똑똑해서 험한 욕도 금방 이해를 할 것 같네요. 정말로 걱정입니다.

비로그인 2009-02-0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학생 때 욕을 자주 섞었는데요. 나중에는 그게 민망하더라구요. 어느 순간 그렇게 느껴졌어요. 지금 학생들이 그러는거 보면 역시나 민망하죠. 가르치려들기 보다는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게 더 좋을것 같아요. 그 나이 때에는 다 잔소리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역시나 어른들이 좋은 모델이 되어야죠.

후애(厚愛) 2009-02-04 07:04   좋아요 0 | URL
제가 중학교 다닐적에도 우리 학교 남학생들이 욕을 하는 걸 많이 들었지요. 그러면 제 친구들이 고리눈을 치켜 뜨고 마구 째려 보았던 추억이 있어요.~ㅋ 요즘 학생들은 사춘기라서 예민한 때라고 하더군요. 부모가 조금이라도 야단을 치면 바로 반발심만 일으키죠.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이제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상전같아요. 부모가 자식들 눈치를 본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요. 그러면서 자식들이 어른이 되면 그 때 갚아 줄 것이라 하는 부모도 있고요. 아이들이건 학생들이건 어른들이건 그저 고운 말을 쓰면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2-0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바르고 고운 말을 쓴답니다.지나가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도 웃으며 손 흔들고 안녕! 하고 아는 체를 하지요.저는 소중하니까요.

후애(厚愛) 2009-02-04 07:16   좋아요 0 | URL
저두요.~ㅎ 저도 지나가는 동물들에게 인사를 한답니다. 하지만 무서운 동물이면 멀리 피해서 가지요. 소중하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쟈니 2009-02-05 13:42   좋아요 0 | URL
하하 노이에자이트님~ 저도 가끔 지나가는 고양이나 강아지한테 인사하는데. 그러면 그애들은 귀찮은 듯 무심한듯 슥~ 한번 보고 지나갑니다.

자하(紫霞) 2009-02-13 22:3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러는데...대개 고양이들은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후애(厚愛) 2009-02-14 11: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강아지는 별로 안 그러는데 특히 고양이한테 저도 무시를 많이 당하지요.

쟈니 2009-02-0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종 버스나 전철에서 가끔 학생들이 너무 욕을 대화중에 섞어쓰면 듣기 민망/거북할 때가 있어요. 심성으로부터 말이 나오지만, 역으로 말이 심성을 변화시키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요즘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혼잣말로 욕을 가끔 하는데.. 고쳐야겠어요.

후애(厚愛) 2009-02-05 14: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무 곳에서나 그리고 어른들이 있거나 말거나 욕을 함부로 하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민망해요. 듣고 있으면 정말이지 한 마디 충고라도 해 주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요. 요즘 학생들은 아무리 야단을 쳐도 듣지를 않으니 그저 스스로 고쳐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