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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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엄마 애기는 어디서 나와요"라고 물을 때마다 참 난감하다.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서 정작 애들보다 어른인 내가 더 당황한다. 그래서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니,배꼽으로 나 

왔느니, 혹은 크면 알게 된다며 얼버무리기도 한다.  

  책 속의 아이들 엄마, 아빠도 나와 다르지 않다. 당황한 부모는 아이가 출생의 비밀(?)에 대해 

물을 때 마다 대답이 달라진다. 어떤 날에는 공룡이 갖다 준다고 했다가 붕어빵 틀에서 아기를 

구워내다고 했다가, 엄마가 알을 낳았는데 거기에서 아기들이 태어난다고 하는 등 대충 둘러대고 

얼버무린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 그리 만만한 아이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림을 그려가며 

엄마, 아빠에게 아기가 생기는 그 순간 부터 설명을 하기 시작하는데... 

<엄마가 알을 낳았대!>는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것들을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얼토당토 안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보통의 부모들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를 

아주 단순하게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생명이 생기는 그 순간부터 출생까지 전 과정을 

재미나게 그려 논 책이다. 이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걸 왜 그동안 그렇게 난감해 했는지 

모르겠다. 아이에게도 엄마인 나에게도 여러모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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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왼발 비룡소의 그림동화 37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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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보비의 등 뒤에서 손을 잡아주며 왼발,오른발 구령에 맞춰 걸음마을 가르쳐 주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집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늘 

침대에 누워있는 할아버지에게 보비는 그 옛날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걸음마를 배워줍니다. 

보비가 앞에서고 할아버지는 보비의 어깨에 손을 얹고서 오른발, 왼발 보비의 구령에 맞추어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무한정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그 분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았나 싶어요. 당연하다는 듯 받기만 했던 내리사랑들... 편찮으셔서 내내 

병석에 누워 계실때 손 한번 변변찮게 잡아드리지 못한 죄송함때문에 목이 콱 막힙니다. 

가족이라는 게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여섯살 꼬마에게 배웁니다.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진한 정을 그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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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커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9
존 버닝햄 글.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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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들도 자꾸 나를 조른다. "엄마, 우리도 강아지 한마리 키워요 네?" 

공원에 산책하러 나갈때마다 강아지를 만나면 자지러지는 내 딸, 아예 강아지 간식까지 사 들고  

다니며 만나는 강아지 마다 나눠준다. 오빠가 아토피가 있어 안된다는 내 말에 샐쭉해지는 아이.. 

  이 책도 내 딸애가 그토록 키우고 싶어하는 강아지 이야기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강아지 

키우는 걸 허락하지만 예쁘고 참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와 아무도 안데려가는 강아지 

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 별로 내켜하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아이들의 개(커트 

니)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아기를 구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 부모들은 근본없고 혈통없는 개라며 무시를 하는데... 

생김은 볼품없어도 마음은 참 따뜻한 개, 커트니... 엄마 아빠는 마음의 눈이 멀어 커트니의 

이런 좋은 점들을 몰라 본다. 때로는 아이들 보다 더 생각이 짧은 어른들...착하고 마음이 고운 

개,  커트니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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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알에서 나와요 - 동물을 한눈에 웅진 지식그림책 45
르네 글 그림, 조병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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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여섯살이 되는 내 딸이 막 흥분하기 시작한다. 알들을 잡아 먹는 뱀이여 

큰 새들 때문에... 혼내줘야 된다며 파리채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딸아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삶은 메추리알도, 아침마다 프라이 해 먹는 달걀도 모두 

이란다. 네가 남의 알을 집어먹는다며 째려보는 염치없는 목숨들 부류에 너도 

나도 끼여있단다.  이 괴리감을 네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는지.. 이게 자연의 법칙이 

라는 거겠지.  

 

   아!! 세상에 이렇게 많은 알들이 있었단 말이지.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는 알을 낳으면서도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동물이라는 사실을 엄마인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평소 새우를 좋아하는 내 딸은 새우알을 처음 봤다며 신기해 한다

 세상의 알들 중에 가장 작은 알은 벌새알, 가장 큰 알은 타조알... 

 그림상으로는 벌새 보다 타조알의 크기가 엄청 크다. 

여러 새들이며, 파충류며 곤충들의 알들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알을 낳진 않지만 모두 알을 만들기는 한다. 

알을 낳지 않고 어미 몸속에 그대로 둔다.  뱃속에서 알을 품는 거와 몸 바깥에서 

알을 품는 거 차이라 할 수 있겠다.  

ㅠ ㅠ 오늘 너무 많은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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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아, 고마워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5
이마이 유미코 그림, 고바야시 마사코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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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애 키울때만 하더라도 과학 관련 그림책들은 전집류를 구입해야만 했었다. 

전집류의 장점이 있다면 엄마가 어떤 책이 좋은지 확신이 없을 때는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책도 같이 구입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다.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낱권으로 구입할 수 있어 참 좋다. 한 권씩 사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택배아저씨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도 대견하다.  

  눈물이 하는 역할이 참 많다.  

눈에 모래가 들어갔을때, 비누가 눈에 들어갔을때 등 눈물은 우리 눈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다. 눈물이 눈만 청소해 주는 것은 아니다.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 무서울때도 

눈물은 우리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씻어주기도 한다. 이것을 마음의 눈물이라고 한다.

 눈이 쉴새없이 깜박이면서 눈물로 눈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또 눈물속에는 단백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관이 없는 각막에 중요한 영양분 공급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이가 하루에도 수없이 눈을 깜박이고 있으면서도 정작 무엇때문에 깜박이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과학 그림책을 보면서  미처 몰랐던 익숙한 것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좀 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세상엔 아무 이유없이 생겨나는게 없다는 걸 

내 아이가 알게 되리라. 더불어 아이 자신도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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