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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특별한 날 - 타샤 할머니가 들려주는 열두 달 이야기 ㅣ 타샤 튜더 클래식 2
타샤 튜더 글.그림,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국내에 타샤 튜더의 바람이 휩쓸고 간 뒤 그녀의 생활이나 정원에 관련된 책들은 더러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봐왔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그녀의 동화책은 찾기 힘들어었다.
이 책은 타샤튜더의 코기빌 마을 축제, 코기빌 크리스 마스 등 코기빌 시리즈와 함께
그녀의 대표작이다.
어린 손녀가 묻는다. '할머니, 엄마가 저만 했을 때는 어땠어요?" "정말이지, 즐거운 날이
아주 많았지." 라는 대화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월부터 십이월까지 우리의 민속놀이 같은
여러 놀이 들이 등장하는데 우리가 정월대보름날 밤 즐기는 깡통돌리기놀이가 여기서는
칠월 독립기념일날 아침에 하는 놀이라 해서 좀 놀랐다.
그리고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한지 우리나라에서도 봄이 되면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
는데 여기서도 나무 수액을 채취해서 시럽을 만들어 눈에 뿌려먹는다.
언젠가 MBC에서 타샤 튜더 스페셜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 생일날 케익을 실은 작은 배들을
강물위로 띄어 보내는 장면, 할로윈 데이때 물그릇에다 사과를 띄워놓고 팔은 뒷짐지고
입으로 잡아서 베어먹던 장면 등.. 인상깊었던 화면들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그녀의 버몬트 집 그릇장들이며 그녀의 베틀, 인형들 , 장작불 그릴, 귀여운 코기들
사과쥬스 만드는 기계도 어김없이 그림속에 등장했다.
아이때만 가질 수 있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무시하지 않고 지켜주려 했던 타샤튜더..
그녀의 그림책이 이렇게 따스하고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
그건 그녀 주위에 늘려있는 꽃과 작은 물건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그림속에 불러 앉히고
그녀와 자신의 아이들과 실제 나누었던 일들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냈기 때문일게다
책이 삶의 진정성에 어느 정도 맞물려 있어야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달러 빚을 내더라도 구입하고야 말리라
이 책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