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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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고기 먹는 것에 대해 유럽 사람들이 왈가왈부할때

 우리는 그건 단지 우리의 오래된 식문화일 뿐이라고 말한다.

너네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먹는거랑 뭐가 다르냐면서...

늑대도 마찬가지다.

토끼나 양 돼지를 잡아먹는 건

인간들이 치즈버거 먹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늑대는 이 책에서 항변한다.

일반적으로 늑대는 나쁜 놈 , 아기 돼지는 착한 놈...

동화책의 내용들을 이런식의 이분법으로만 나누는게 좋은 건 아니다

이 책의 그림을 살펴보면 기존 책에서 나오던 선한 아기돼지의 얼굴이 아니고

영악하기 짝이 없는 아기 돼지의 모습이 나온다

똑같은 상황도 입장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지는 구나싶다

세상의 옳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을 비틀어보기...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본보기가 되는 책이다..

특히 아이들은 남의 입장에서 서 보는 것이 참 힘들다 대개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책을 접하고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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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내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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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영이가 엄마 등에 업혀서 병원으로 가고

같이 놀던 친구마저 집으로 돌아가버려요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우르릉쾅 천둥이 치고 번쩍 번개가 치고...

너무 무서워서 순이는 이불을 푹 뒤집어 쓴채 자기가 좋아하는 납작코 아가씨 인형을

꼭 끌어안고 아빠를 기다려요

무섭고 두렵고 크게 울 법도 한데 잘 참고 있는 순이가 참 대견하네요

동생 문병을 가서 간밤에 접었던 종이꽃과 개구리 학도 주고

평소 영이가 탐내하던 납작코 아가씨도 선물로 준답니다

동생 영이가 자기 납작코 아가씨 인형을 만진다며 까칠하게 굴던 순이가 하루밤새

진짜 언니가 된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언니가 된다는 건 어떤건지.. 남을 위로한다는 건 어떤건지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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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 우크라이나 민화 내 친구는 그림책
에우게니 M.라쵸프 그림, 배은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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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민화- 옛날이야기인데요

             산길을 가던 할아버지가 벙어리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숲 속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장갑에게 생쥐 개구리 토끼 여우 늑대 멧돼지가

            차례대로 찾아들어요 그 조그만 벙어리 장갑속에 비좁게 들어 앉은 동물들이

            잠시나마  그 속에서 따뜻했겠죠?  불편은했겠지만 그게 바로 나눔의 미학인것 같아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을 때 남편이 묻더라구요

          장갑 속에 그렇게 많은 동물들이 어떻게 들어가냐고...

           그게 바로 상상력의 힘이겠죠..

          장갑속에 찾아 든 동물들이 늘어날 때마다 장갑과 장갑 주위의 구조물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더불어 이 책의 저자 에우게니 라초프의 또다른 책 <마샤와 곰>도 읽으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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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와 푹신이 내 친구는 그림책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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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가 요람에 누워있던 아기였을 때부터 같이 뒹굴고 놀던 여우곰 푹신이...

이름도 참 이쁘죠? 푹신이.. 푹신이...

아기 은지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할때 덩치 큰 푹신이를 질 질 끌고 다니는 장면에선

어릴 적 내 딸 아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어요

은지가 이쁘게 커갈수록 푹신이는 낡고 초라해 져요

너무 낡아서 터져버린 팔을 고치러 모래 언덕 마을 할머니댁을 찾아간다는 내용이에요

기차문에 푹신이 꼬리가 끼고... 차장아저씨가 푹신이 꼬리에 붕대를 감아주는 부분에선

너무 귀여워 어쩔줄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모래언덕마을에 도착해선 큰 개가 푹신이를

물고 가버리기도 하는데요

뭔가 물고가서 꼭 자기만 아는 공간에 묻어 버리는 개의 습성을 이야기  도중에 살짝 나타낸 부

분도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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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헤엄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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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써라...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목소리가 왜 떠 올랐을까

이쁘지도 않고 작고 볼품없는 물고기 한마리가 오직 살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

자기 처럼 작은 물고기들을 설득해 무리을 이루어 다녀 덩치 큰 물고기들에게

잡혀먹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자기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건설적으로 헤쳐나가는

어린 물고기 한마리에게  든든함을 느낀다

어렵지 않고 어린 아이들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책...

요즘 동화책들은 너무 심오한 진리을 담으려 애를 쓰다보다 내용이 어렵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은 내포한 뜻은 깊으나 참 쉽게 술 술 읽혀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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