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29
해리엣 비처 스토 지음, 최영선 엮음, 송현경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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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주인의 파산으로 몇 사람의 손을 거쳐 목화농장으로 팔려오게 되는 톰. 

악독한 주인 리그리의 매질과 죽음에 이르는 고문에도 독실한 크리스찬인 톰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진심으로 주인님을 용서하겠습니다" 

  내게 매질을 하는 사람을 두고 용서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비폭력 저항의 또다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톰의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만나는 듯 해서 참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의식이 많이 바뀌어 노예제도가 성행하던 곳에서 흑인대통령이 나오기도 했다.

사람이 사람을 사고파는 그 말 안되는 일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이루어지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함과 더불어 우리 주위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그런 맥락에서 돌아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 나의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서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킹 목사의 'I have dream'이라는 연설이 귓가에 맴도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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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소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
리혜선 / 길벗어린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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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자 한 되와 수수쌀 두어되에 청인 왕씨네 집으로 팔려온 옥희.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하고 또 때로는 누명을 써 매도 많이 맞았다. 그럼에도  굳세고 영리하게 

자란다. 중국의 폭죽놀이를 보면서 어릴 적 조선에서의 쥐불놀이를 생각해내고 다시 부모님을

그리워 하기도 한다. 끝내 조선족들이 산다는 마을을 향해 보따리 하나 가슴에 안고 떠나게 된다. 

  참 가슴이 아팠다. 힘없는 민족의 아이들로 태어나 타국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며 살았을까 

지금 우리 곁에서 저임금으로 일하고 불법체류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조선족들의 할미 할비들도 

이 책 주인공 옥희처럼 배고픔과 수난을 겪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관을 집에 두고 산다든지, 폭죽놀이,제사상에 엿을 올리는 풍습, 청나라 제기 '위모첼',

  설날 창문마다 붉은 색 종이를 오려 붙이고 말발굽 모양에 고기를 속에 넣고 밀가루로 

빚은 음식을 먹는 등 우리와는 좀다른 풍습들과 생활양식들이 눈에 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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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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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가 초등학교 5학년 쯤이었던 것 같다.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행복했던 그 마음을 잊지 못해  얼마전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인도에서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고모부댁에서 지내는  메리, 그 애를 따라 비밀의 화원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 돌아온 아이마냥 마음이 들뜨고 즐거워 졌다.  아픈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 건강해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여전히 따뜻하고 어루만져주는 듯한  자연의  

손길, 그 큰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리디아의 정원>이라는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다. 경제불황으로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게 되자 외삼촌댁에서 지내는 리디아, 묵뚝뚝한 도시 한편에서 깨진 그릇에도 꽃을 심고  

가꾸어 외삼촌과 이웃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비밀의 화원과 일맥

상통한 부분이 있었다. 아무리 과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도 인간을 

위로해 줄수 있는 건 자연이며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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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지음, 박건웅 그림 / 실천문학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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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녀석이 고학년이 되면서 너무 역사나 과학쪽의 책들만 읽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있는 사실을 분석하는 것은 잘하지만 감성쪽에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그 부족한 감성을 메워주려고 시작한 것이 '동시읽어주기'이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내가 먼저 읽어보고 좋은 시가 있으면 메모해 뒀다가 읽어주는 식이다. 그러는 과정에 

만나게 된 동시집이 김용택 시인의 <콩, 너는 죽었다>이다. 

  우선 참 쉽게 읽히는 책이다. 화려한 수식어 없어도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 시를 쓸 수 있구나 

싶은 생각과 더불어 이렇게 편안하게 써 내려가도 시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아들녀석도 큰 거부감 없이 들어 주는 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동시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입으로 읽는 게 더 효과적이다. 누군가 읽어주면 더 좋고 말이다. 

눈으로 읽을 때는 글자 읽는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시적 감상을 하는 부분에선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읽어주거나 읽게 되면 읽는 소리와 더불어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동시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먼훗날,내 아들과 딸과 함께 한 편의 좋은 시를 사이에 두고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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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명화 이야기 - 동화작가 8인이 들려주는 명화동화, 외국편
김남중 외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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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명화들은 어른들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어렵다. 그림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대로 느끼면 좋을텐데 우리는 그 의미를 파헤치고 인상파니 뭐니 해서 꼭 미술학쪽으로 접근할려 

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림의 이해를 위해 이야기를 접목시켰다. 눈에 익기는 하지만

너무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었던 유명 그림속에 그에 어울림직한 이야기들을 국내 동화작가

몇 몇이서 함께 꾸며 놓았다. 

  개인적으로 이미애 작가의 <할머니의 옥반지>  부분이 참 좋았다. 

모네의 <늦가을 해질녘 건초더미>라는 작품을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황혼이 번져가고  약간 푸르스름한  어둠이 스며드는 저녁 들녘, 우두커니 

서 있는 건초더미.. 오직 그 그림만으로 할머니와 손자와의 따뜻한 사랑을 그려낸 

작가의 힘.. 작가는 글로 풍경을 그려내는 사람들이라더니 그 말이 꼭 맞다 

  미술 교과서에서 혹은 달력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그림들 

제대로 느낄 수 없어 늘 막막하던 그 그림들,  가공되기는 했지만 

이야기가 있어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그게 건축물이든 그림이든 인간의 웃음과

눈물에 무관하지 않을 때 더 정감이 가는 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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