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소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
리혜선 / 길벗어린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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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자 한 되와 수수쌀 두어되에 청인 왕씨네 집으로 팔려온 옥희.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하고 또 때로는 누명을 써 매도 많이 맞았다. 그럼에도  굳세고 영리하게 

자란다. 중국의 폭죽놀이를 보면서 어릴 적 조선에서의 쥐불놀이를 생각해내고 다시 부모님을

그리워 하기도 한다. 끝내 조선족들이 산다는 마을을 향해 보따리 하나 가슴에 안고 떠나게 된다. 

  참 가슴이 아팠다. 힘없는 민족의 아이들로 태어나 타국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며 살았을까 

지금 우리 곁에서 저임금으로 일하고 불법체류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조선족들의 할미 할비들도 

이 책 주인공 옥희처럼 배고픔과 수난을 겪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관을 집에 두고 산다든지, 폭죽놀이,제사상에 엿을 올리는 풍습, 청나라 제기 '위모첼',

  설날 창문마다 붉은 색 종이를 오려 붙이고 말발굽 모양에 고기를 속에 넣고 밀가루로 

빚은 음식을 먹는 등 우리와는 좀다른 풍습들과 생활양식들이 눈에 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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