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나도 이제 어른이 된 거 같다
이승희 엮음 / 도서출판 굴렁쇠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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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트랙터에서 내가 날마다 맡는 흙과 똥이 섞인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날마다 저녁때쯤 들어오시는 아버지 옷 냄새였다 

   그 냄새, 내한테는 좋다.'        p.81 

          

          농촌에서 크는 아이들이 자기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제일 많이 이해하지 않을까 

          부지깽이도 뛴다는 가을철, 조막손이라도 가만 있을 수 없어 농사일을 거든다 

          힘들어 짜증도 부리고 도망갈 궁리만 하면서도 부모님 하시는 일 직접 해보면서 

         아버지, 엄마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힘들게 일하면서 먹는 국수 한 그릇의 

         꿀맛을 기억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때묻지 않는, '살아있는 글' 

         경상남도 밀양 단산 초등학교 이승희 선생님과 5,6학년 아이들의 글을 엮은 책이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삽화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밀양이 고향이라서 이 책에 더 정감이 간다. 학생수가 얼마되지 않아 

          페교를 걱정하는 아이들... 글로나마 만나서 반갑다  고향을 만나니 울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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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 개 보리피리 이야기 1
박선미 글, 조혜란 그림 / 보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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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으로 되돌아간 듯 가슴이 알싸해진다 

달걀이라는 게 지금은 흔하디 흔한 것이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참 귀한 것이었지 

어쩌다 아침에 날달걀 한 알 먹으면, 도시락 위에 달걀프라이 하나 올려 갈 수 있으면 

하루 왼종일 기분이 좋았었지.. 점심시간에 달걀 프라이 냅다 먹어버리는 친구들 때문에 

더러는 도시락 제일 아래쪽에 달걀 프라이를 숨겨 가기도 햇었는데.. 

 보온도시락이 없어서 교실 톱밥 난로위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군침을 흘려가며 

수업을 하기도 했었지

옆집 개가 물어죽인, 병아리티가 막 벗어난 우리집 애기닭을 슬퍼하다 삶아먹었던 기억이며 

소풍때 땅콩과 함께 삶아갔던  달걀 한 개, 사이다하고 같이 먹으면 

많이 걸어 아픈 다리도 금방 괜찮아졌었지

누구나 달걀에  이런 기억 한 두개쯤 없는 이 없겠지만 사느라 잊고 있었던 

유년의 추억들..  할머니가  아버지에게 또 내게 양보해주신 찐계란 종지..

내리사랑의 그 부드러움을 달걀 한 알로 느낄 수 있었지

지금은 닌텐도니 뭐니.. 웬만한 고가품이 아니면 아이들이 감동하지 않지만 

작은 물건 하나로도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던 때가 있었지

. 내 아이들은 나중에 자랐을 때 무엇을 기억하고 또 가슴 아련해 할까   

책 속에 낯설지 않은 경상도사투리가  마음을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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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브라이 뒹굴며 읽는 책 4
마가렛 데이비슨 글, J. 컴페어 그림, 이양숙 옮김 / 다산기획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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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브라이는 세 살 때 아빠의 마구 작업장에서 연장을 가지고 놀다가 눈을 다쳤다

마을 신부님의 도움으로 파리 맹아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그 때까지 쓰이던 맹인들을 위한 

글자에 너무 실망하게 되면서 자신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글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좌절과 고통스러운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 불구하고  

3년여간의 노력으로 오늘날 쓰이는 점자를 완성하게 된다 

 이 점자가 인정받게 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브라이가 만든 점자의 편리함을 

맹인 학생들에게 인정받게 되고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현재 나라마다 쓰이는 점자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브라이가 만들어 낸 원리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한글 점자는 고종 2년에 태어난 박두성 선생님에 의해 만들어 졌다 

 맹아 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일본어로 된 점자밖에 없는 것에 

안타까워하시며 1920년 부터 비밀리에 한글 점자 연구를 시작, 7 여년의 노력 끝에 

한글 점자를 완성하게 된다  이 한글 점자는 맹인들의 훈민정음이란 뜻으로 '훈맹정음' 

이라 불린다 

우리처럼 보통사람들에게는 읽고 쓴다는 것이 하나도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듬거리듯 세상을 살아야만 하는 맹인들은

오직 점자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꿈을 꾸게 된다  점자는 캄캄한 어둠속에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다.

자신도 앞을 볼 수 없는 힘든 처지에도  맹인들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고통을 덜어 주려고 

노력한 그 따뜻한 인간애..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

  사지육신 멀쩡한 나는 내 이웃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사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꿈,열정이라는게 있기나 한지.. 

  참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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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이윤기의 영웅 이야기 1
이윤기 지음, 최용호 그림 / 아이세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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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학습만화가 유행했었다  

너무 많은 신들이 등장하다보니 이 신이 저 신같고 저 신이 이신같아서 참 애를 먹었는데.. 

처음 학습만화를 접하고 고학년이 되었을 때 이 책을 접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단한 듯 하면서도 결코 간단할 수 없는 신화의 구조를 만화로 대충 그려놓고  

세세한 부분은 줄글로 된 책으로 다지는 것이 신화에 더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뭘까 

남들은 힘들다 어렵다 여건이 안되어서.. 등의 이유를 들어 포기하는 일들을 

온 몸으로 부딪혀 가며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사람들이 아닐까 

헤라클래스도 그렇다 신 중의 신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헤라의 온갖 방해와  

주변인들의 모략에도 굴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걱정거리인 괴물을 물리쳐주고 또  

물리치기 위해 꾀를 쓰고 힘을 쓴다.  자신의 노력이 온전히 자신만을 위하지 않고  

나 아닌 타인을 위해 쓰여질 때 더 값진 것이다

  끝내 하늘의 별자리가 된 헤라클래스.. 

누구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으로 신의 반열에 오른 사람..

온갖 어려움과 고난이 오히려 헤라클래스를 더 단단하게 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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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요 선생님 - 남호섭 동시집
남호섭 지음, 이윤엽 그림 / 창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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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방충망에 

   달라 붙은 

   매미, 풍뎅이, 태극나방, 사마귀야 

 

  안녕, 

 우리집 이제 

 불 끈다 

                                     <불 끈다> 전문 

 

                       이 동시집의 저자 남호섭 선생님은 대안학교 교사라 한다 

                       시집이 두권인가 나왔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에 그의 시가 많이 실렸다 

                      <불 끈다> 이 동시를 첨 읽었을 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읽고 또 읽었다 

                     시 속에 나오는 태극나방이 어떻게 생겼나.. 아들녀석과 함께 찾아보기도 했었다 

                     정말 날개에 태극무늬가 있었지...  

                     나도 내 아이들도 이런 감수성을 갖고 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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