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하는 대화법
정재영 지음, 이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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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하는 대화법>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책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두 가지를 일러줍니다. 첫 번째는 잔소리하는 엄마 아빠의 속마음을 알려줘서 부모님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엄마 아빠와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해요.

어린이 독자들을 응원하는 잔소리쟁이 아빠 작가가 누구인지 살펴볼까요?

정재영 작가

자녀와의 대화 문제에 관심이 크며, 온라인 서점 종합 1위였던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는 아이에게 쏟아낸 가혹한 말을 후회하며 기록한 책이다.
역시 베스트셀러로서 호응을 얻은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도 대화의 기록이다.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는 다정하게 공감하면서 말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또 <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는 어린이에게 글쓰기를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쓴 책이다.



차례

‘엄마 아빠가 이렇게 말할 때 우리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에 대해서 19가지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차례로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의 구성

카툰 - ‘꼭꼭 숨은 엄마 아빠 마음’ - ‘짜증 폭발 어린이 마음’ - ‘이럴 땐 이렇게 말해요’

이 책은 각각의 장별로 한 면 전체에 몇 컷의 그림이 가장 먼저 제시됩니다. 그 다음 ‘꼭꼭 숨은 엄마 아빠 마음’으로 이러한 잔소리를 하는 부모님의 속마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와요. 그리고 대부분의 이러한 잔소리가 아이들에게 상처입히거나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마무리됩니다. 다음에는 ‘짜증 폭발 어린이 마음’이라고 하여 어린이 독자들이 엄마 아빠의 말을 듣고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드는지 듣는 이의 해석을 알려줘요. 마지막에는 이럴 땐 이렇게 말해요’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서로 대화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 살펴보기

1.거짓말인 거 다 알아


꼭꼭 숨은 엄마 아빠 마음


엄마 아빠가 하는 말 “거짓말하는 거 다 알아.”에는 실은 ‘거짓말은 나쁘니까, 솔직하고 정직하게 말해주길’ 바라는 부모의 속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표현이 이렇게 되니, 아이는 날카로운 단어의 가시에 찔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짜증 폭발 어린이 마음

“거짓말하는 거 다 알아.” 라는 말이 아이들에겐 어떻게 해석되는지 나와 있어요. 여기서는 아이들이 2가지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나오는데요. ‘엄마는 너를 믿지 않는다.’ 또는 ‘엄마는 네가 거짓말을 하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합리적인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몰랐는데, 이렇게 여긴다는 걸 알게 되니 다음부턴 말조심을 해야겠다고 반성할 수 있어요.

이럴 땐 이렇게 말해요

작가는 “거짓말하는 거 다 알아.” 잔소리 대처법으로 4가지를 제시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부모님에게 말할 때 그 말을 듣고 자신의 느낌이 어떠한지 감정 표현을 자세히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면 인정하라고 하고요. 솔직하게 인정하면 부모님도 계속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거라는 거죠. 그리고 엄마 아빠도 모든 걸 알 수는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힐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논리적으로 설득해서 우리를 믿어달라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라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처음에는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건 원만한 대화를 위함입니다. 부모님과 대화를 잘하는 법은 감정 표현도 하고, 자신의 생각도 조리있게 말함으로써 부모님과 공을 주고받듯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책의 장점

차례를 살펴보면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 보여서 부모 입장에서는 아주 뜨끔한 채로 읽게 돼요.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내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계속 하게 될 것 같아요.
이 책의 장점은 아이가 평소에 엄마 아빠가 무심코 하는 말을 듣고 감정을 다치거나 오해하게 될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준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부모님의 말을 들으며 억울했거나 속상했던 감정들이 튀어나오겠지요? 그럴 때 부모가 곁에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자신의 과오를 함께 뉘우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여겼던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많은 도움일 될 책 <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화는 대화법>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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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 달콤 시리즈 2
김동석 지음, 나오미 G 그림 / 지식과감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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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 <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 동화책입니다. 이 귀여운 고양이 샘은 어쩌다가 장화를 훔치게 되었을까요? 무슨 일이 있길래 물건을 훔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책의 줄거리

귀엽지만 호기심 많은 고양이 샘은 바닷가 근처에서 살아요. 어느 날 갯벌이 재밌어 보여서 거기에 갔다가 그만 빠져버리고 옴짝달싹 못하게 됩니다. 꼭 사람들이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말이죠. 지나가는 이가 없으니 꼼짝없이 큰일나게 생겼네요. 그런데 이 갯벌에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갯벌에서 살고 있는 그들! 그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샘은 갯벌을 빠져나와요.
이제 두번 다시는 갯벌에 가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저 멀리서 보이는 샘의 생명의 은인들~~ 그들에게 다시 가고 싶다, 격하게 갯벌로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 고양이 샘에게 장화를 훔치게 만듭니다.
샘! 장화를 훔치는 건 나쁜 행동인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낯설고 신선한 조합 : 고양이와 갯벌 친구들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귀여운 동화지만, 배경이 갯벌이라니 의외였어요. 표지의 고양이만 봐도 집 안에서 잘 지내는 고양이처럼 보였는데, 주인공 샘은 바닷가 근처 집에서 자유로이 활보하고 다녔네요. 고양이의 호기심이 그를 갯벌에 빠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갯벌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나타나지요. 갯벌을 가지 않으면 모르는 이 작은 생물들. 이들이 없었다면 고양이 샘은 아주 위험할 뻔했어요.

갯벌의 생태 환경에 대해서는 독자인 아이들이 지식책을 통해 어느 정도 접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고양이랑 갯벌 이야기라니, 낯설지만 왠지 신선합니다. 환경을 지켜야하는 동화책은 누군가에겐 뻔하게 다가올지도 몰라요. (비록 엄마 입장에서는 아주 좋아할 일이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동물이 주인공이 되고 갯벌 생물 친구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니 독자들에게 흥미를 갖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갯벌 생태 환경은 어떨까요? 아주 오래전부터 갯벌의 중요성을 모른 책 없애기도 했었고요. 사람들이 바다에 놀러와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가면서 갯벌도 바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는 갯벌을 왜 지켜야 하는지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져서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지만, 환경 보호 문제는 알리면 알릴수록 좋겠죠?

많은 독자들이 귀여운 고양이 샘과 함께 갯벌 친구드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었으면 해요.



이 책은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장화를훔친고양이샘 #김동석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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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책방
안미란 외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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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책방>은 부산에 있는 어린이청소년 전문 서점 ‘책과아이들’을 모델로 한 동화작품집입니다. 이 동네 책방을 다니며 책을 읽고 글을 쓰던 사람들은 어린이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한마음으로 모여서 동화를 창작했고, 이 책이 다른 지역의 동네 책방들도 함께 빛내주길 바라며 출판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안미란 작가는 동네 책방은 ‘우물터’와 같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작지만 소중한 동네 책방들이 대형 서점에 치이고 도서정가제에 밀려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책방 지킴이들의 지혜와 소망이 담긴 이 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이 중에서 몇 편을 소개하려 합니다.



<봄날의 갈피끈>은 안미란 작가의 동화입니다.
자꾸자꾸 책방에서는 몇 년 전부터 벚꽃 피는 봄날에 새책과 헌책을 가져와 사고 파는 책 알뜰 시장과 같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주인공 수호는 자신이 열 번이나 읽은 책 <삼국지>를 팔기 위해 이 곳에 나왔다가 또래의 여자 아이 인혜를 마주하게 됩니다. 수호의 두근거리는 감정은 책을 파는 일을 멈추고 인혜와 같이 본책방 행사를 구경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수호 할아버지가 펼쳐 둔 책들을 구경하며 책에 깃든 할아버지의 추억을 함께 나눕니다.

수호가 또래 친구인 인혜를 만나서 두근거리는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덩달아 독자의 마음도 간질거립니다. 수호 할아버지는 이 본책방에서 책을 판매하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 책장 속에서 묵힌 책들을 햇볕에 꺼내두고 말리면서 이 곳에 나온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하루를 즐기고 있었어요.

수호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 속에서 얼마나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재밌게 본 책은 밑줄을 긋기도 하고, 때로는 귀퉁이를 접기도 해요. 흔적이 남아 있지요. 그 세월의 흔적들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손때 묻어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몇번이나 읽었던 책이기 때문이겠지요.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수호 할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할 거예요. 어린 독자들도 책을 소중히 여기며 관리하는 법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이라는 게 그냥 서가에 꽂고 보관만 하면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피게 마련이야. 바람도 쐬고 햇볕에 바래면서 바깥나들이를 해야 오래오래 가지.”
수호는 그제야 알았다. 할아버지는 오래된 책들이 바깥나들이를 하니 그토록 ‘좋았다’는 것을. (19쪽)




<먼지 수집가의 제자>는 김한나 작가의 동화입니다. 책방에서 열리는 글쓰기 프로그램에 신청한 나나 씨는 쉽사리 글이 써지지 않자 끙끙댄다. 이 때 구석 자리 책장에서 쥐 씨가 한 손에는 쓰레받기를 들고, 책장 바닥을 쓸면서 나나 씨에게 다가온다.
동화 작가 쥐 씨는 글을 못 쓰는 나나 씨를 작게 만들어 특별히 자신의 책방으로 데려간다. 나나 씨는 먼지 글자를 익혀서 처음으로 글을 쓰고 첫 책을 받게 되는데..

글을 쓰는 어려움이 잘 드러난 동화입니다. 책 읽기는 쉽지만 밤을 새도 A4 종이 한 장 채우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2천자가 들어가는 그 한장이 얼마나 넓어보이는지 글을 써 본 사람은 알 거예요.

나나 씨의 한숨에 동화 작가 쥐 씨가 나타나 그녀에게 도움을 줍니다. 나나 씨가 쥐 씨랑 바퀴벌레 씨를 만나서 깜짝 놀랄 때마다 그들은 말합니다.
“동화 작가 지망생이 이런 일에 놀라면 안 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이 말에 웃음이 터졌어요. 동화는 환상을 담고 있지요. 절묘하게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말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쥐 씨 덕분에 나나 씨는 먼지 글자로 자신의 글을 쓰고 첫 책을 손에 쥐게 됩니다. 얼마나 가슴 떨릴 지 독자들도 함께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나나 씨는 쥐 씨의 조언을 얻어 또 다른 결심을 해요. 그녀를 응원해 주세요.

동화 작가 쥐 씨가 글쓰기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남긴 명언을 알려드릴게요.

“짧고 리듬감 있게! 그렇게 쓰면 된다고!”(98쪽)





동화 속에는 순수한 힘이 담겨 있어요. 곱고 아름답지요. 때로는 슬픔도 다가오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도 있습니다. 작은 책방에서 여러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리며 책 관련 행사도 하고 작가들과의 만남도 가지면서, 작은 서점만이 가지는 정취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동네 책방 지킴이들이 여기저기에 많아지길 함께 바랍니다.



이 책은 사계절 출판사를 통해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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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 산만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실천적 인지 기능 트레이닝
미야구치 코지 지음, 이광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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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실천적 인지 기능 트레이닝’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는 책표지부터 흥미를 끌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해서 걱정하는 부모님들 있으시지요. 우리 아이에게 ‘미운 몇살’이라고 붙이며 힘들다고 다른 이들을 붙잡고, 빨리 이 시기 지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부모도 있을 테고요.

이 책은 일본 신경정신과 의사인 미야구치 코지가 아이들을 꾸준히 관찰한 뒤에 개발한 실천적 인지 훈련법이 뒷부분에 소개되어 있어요. 저자는 말썽을 많이 부리거나 너무 산만해서 집중을 못해 주변인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아이들을 주목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소년원으로 들어가고, 나중에 나와서 성인이 되었어도 교정되지 않고 다시 문제 행동을 일으켜 반사회적으로 변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봤어요.

그리고 유난히 인지적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큐가 보통의 아이들보다 좀더 낮은 경우, 하지만 지적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는 수준인 경계성 지능 장애의 아이들을 파악했어요.

그런 아이들은 주변에서 다른 이보다 서툴고 이해가 늦습니다. 그런데 주변인들을 그들을 무시하거나 이용하려고만 해요. 그러면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낮아져요. 대인관계가 어려워 점점 소통하기도 쉽지 않지요. 이런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점 소극적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자기 방어기제로 폭력 성향이 두드려질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인지적인 부분을 올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뇌의 기능이 좋아지니 아이큐도 높아지겠지요. 그렇다면 서툴러서 무시당하거나 남에게 이용만 당하지도 않을 테고 대인관계도 좀더 원만해질 것입니다. 사회적 소통이 이루어지면 폭력적으로 행동할 일도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어요.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저자가 제시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볼 것은 우리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경계성 지능 장애, 즉 남보다 아이큐가 낮게 나오는 아이는 여러모로 힘들어요. 보통의 어른들이나 주변 친구들이 그 아이를 대할 때면 많이 답답하겠지요. 그렇지만 아이를 무시하거나 두렵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부분이 약한지 진단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높이기 위해 계속 훈련시켜 준다면 아이의 인지적 기능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어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학습 결손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아이거나, adhd 아이들, 자폐 스펙트럼 사이에 있어서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에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리고 그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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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 나를 살리기 위해 낸 용기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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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의사들이 우울증에 대해 이겨낼 수 있다고 저술한 책들이 많이 나왔어요. 최근 들어 경향이 바뀌면서 우울증에 대한 개인의 경험담을 담은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권위가 있거나 전문가가 아니라, 쉬쉬하던 우울증이나 정신의학과 다니던 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는 이 책이 나왔습니다. 누구도 약을 끊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어요.수면제나 우울증 약 등을 끊어낸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나는 그저 나로 살고 싶었다. 약에 의존하지 않는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책표지 문구가 굉장히 인상깊었어어요. 7년 동안 수면제를 먹을 정도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왔을까요. 그런데도 어떤 이유로 약에 의존하지 않고, 끊겠다고 결심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목차


정윤주 저자는 이혼을 했고 두 아이들이 adhd이라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수면제의 시작은 불면증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유였어요. 약이라도 먹어야 이 생을 버틸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정신과 약을 먹었어요. 그러나 언제까지나 약에 의존할 수는 없었죠.

수면제를 먹은 사람은 있어도, 끊었다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정신과 약을 먹는 게 예전만큼 나쁘다는 인식도 사라지고 있고, 약을 먹는 사람이 어떤 ‘하자’가 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몹쓸 인식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런데 수면제를 끊었다는 이야기는 쉽사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자는 7년간 어느새 10개 가까이 늘어난 알약들을 계속 먹으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감기가 나으면 감기약을 끊는 것처럼, 이젠 수면제도 끊어보리라 하며 끊었는데, 아뿔싸, 듣도 보도 못한 금단증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통 속에서 1여년간 버텨냈어요. 정신과 의사마저도 “그러한 지독한 증상들을 다 겪어내면서 결국에는 수면제를 이렇게 끊어낸 사람은 처음입니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 끊어낸 게 아니라고요. 의사들도 금단증상이 없다고 말했던 정신과 약들을 먹으며 끔찍한 고통 속에서 시달려야 했던 저자가 끝까지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약을 끊어낼 수 있었던 건, 평범한 습관들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냈기 때문이에요.
매일 걷기, 햇빛 보기, 3끼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잠드는 시간도 일정하게 지키기. 정말 별 거 아닌 것들이죠. 그런데 “꾸준히” 밖에 없어요. 그 별거 아닌 일이 저자의 뇌 속에서 난리를 치는 약물들을 밀어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회피하지 않기였어요.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는 핑계를 대지 않으려고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엄마들은 알지요. 내 몸이 피곤하면 아이들이 조금만 떠들어도 짜증이 올라오는 걸요. 좋은 말로 타이를 수 있는 것도 벌컥 화를 내버리기도 합니다. 저자 역시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꿔서 아이들과의 사랑과 평화를 지켜냈어요.

가장 평범한 해결책이지만, 계속 실천하는 자와 중도에 포기한 자는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평범한 루틴을 지키지 못해요. 수면에 드는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삼시세끼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먹지 않아요. 매일 운동하기는 어떻고요. 그런데 이 꾸준하고 규칙적인 일들이 약물을 끊게 해줍니다. 뇌에서 작용하는 약물의 힘을 떨쳐낼 수 있게 만들어요. 그리고 건강하고 밝은 마음은 삶도 즐겁게 만들어주지요.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해결책엔 어려운 게 없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실천과 꾸준한 의지를 가지면 됩니다.


이 책은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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