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천재를 위한 남다른 지식 사전
T. J. 레슬러 지음, 신인수 옮김 / 비룡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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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제작팀이 신간 <동물 천재를 위한 남다른 지식 사전>을 출간했습니다. 표지의 부엉이부터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독자들을 바라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130년 노하우로 쏙쏙 뽑아낸 웃기고 귀엽고 소름 돋고 신기한 동물 지식 총출동!

어마어마한 홍보 문구를 내걸었어요. 얼마나 대단한지 기대되지요? 그동안 비룡소 출판사에서 나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의 눈높이를 한껏 높여 놓았습니다. <동물 천재를 위한 남다른 지식 사전>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지 살펴보도록 해요.


특급 동물 정보
- 흔치 않은 지식을 생생하고 재미난 사진과 함께 아낌없이 담았어요.
- 동물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요.
- 동물들을 실컷 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도 추천해 드려요.
- 누구나 좋아하는 심리 테스트도 준비했지요. 당연히 주제는 동물!
- 그 밖의 기상천외 엉뚱발랄한 동물 소개 코너들이 가득!



이 책의 들어가는 글을 볼까요?

이 책은 평범한 동물 사전이 아닙니다. 열정과 지혜, 전문 지식이 가득 담긴 책이에요. 별별 지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책! 온갖 동물에 관하여 신기하고 멋진 정보가 가득 담긴 책!
이 책 다 읽으면 이제 우리는 핵인싸?!! 동물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여러분, 이리로 모이세요~~


<특급 동물 정보> 안내한 대로 책의 구성을 담고 있는지 확인해야겠지요? 얼마나 재밌고 기발한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보는 건 당연하고요!


1. 흔치 않은 지식을 생생하고 재미난 사진과 함께 아낌없이 담았어요.



책을 살펴보면 각 동물들마다 ‘이거 알면 천재’, ‘요건 모를걸!’, ‘동물 천재 주목!’ 과 같이 소제목을 붙여서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귀여운 꿀벌 편입니다. 이 동물은 아주 작지만 침이 있다는 것에 아이 눈에는 무서워 보이기도 하나봐요. 하지만 꿀벌은 생태계를 위해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 꿀벌에 대해서 흥미를 끌만한 내용들을 함께 살펴보니 아이는 무서운 것보다 호기심이 더 생겨납니다.



2. 동물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요.



‘동물 천재를 소개합니다 : 성명’ 사진과 함께 멋진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 중에 ‘매슈 리베라’는 그림 작가입니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가 작가의 동물 그림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동물의 사육제’라도 생각나는 것인지 그림에 빠져드네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같이 읽어주면서도 놀라웠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어요.



3. 동물들을 실컷 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도 추천해 드려요.



동물과 관련된 여행지를 추천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동물원 정도만 떠올리다가 이런 여행지를 보게 되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여행객을 위한 꿀팁’까지 제공해 주는데, 오늘 밤 꿈에서라도 비행기타고 가고 싶어지게 만들어요~


4. 누구나 좋아하는 심리 테스트도 준비했지요. 당연히 주제는 동물!



심리테스트를 하면서 아이가 상당히 즐거워했어요. 엉뚱한 내용도 있고, 기발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떤 동물을 키울 것인가 관련된 심리 테스트였는데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반려 돌멩이’를 키우라는 조언! 아주 최고입니다! 그저 예쁘다는 이유로,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책임감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심리 테스트 굿굿!!


5. 그 밖의 기상천외 엉뚱발랄한 동물 소개 코너들이 가득!



‘동물 연예 뉴스’, ‘베스트 동물 시상식’ 등 다양한 동물 소개 코너들이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보물찾기 하듯이 설레고 즐거워져요.

아이들에게 지루할 틈을 전혀 주지 않는 책! <동물 천재를 위한 남다른 지식 사전>.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비룡소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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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소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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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는 단순하게 붉은 선이 보여요. 의학 드라마 응급실에서 많이 보던 것 같아요. 제목 <심장 소리>로는 어떤 내용일지 유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뒤표지에는 ‘아이가 발견한 시간을 기억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라고 나와 있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집니다.



정진호 작가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책 속에 이야기 집을 지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위를 봐요!>로 2015년, <벽>으로 2018년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책 내용



오늘도 나는 달려요.


 
누군가는 놀기 위해 달려요.
달리기마다 많은 이유가 있어요.
건강해지려고 달리기도 해요.

하지만 내가 달리는 이유는 달라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

이렇게 달리는 이유는 뭘까요?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감상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책 소개 영상에서 작가는 중요한 의미를 담은 한 두 가지 색만 쓴다고 했습니다. <심장 소리>에서는 표지에서부터 보이는 빨강에 가까운 분홍색 하나만을 쓰고 있어요.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붉은 계열의 색. 내가 달리는 이유와도 연결되고 있답니다.
붉은 색이 가진 따뜻한 이미지를 떠올려 주세요. 그 온기를 품고 이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주제를 담아낸 장면에서 뭉클해질 겁니다.


<심장 소리>에서 주인공 ‘나’는 빨간 선같은 길을 달립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달리는 이 길의 마지막에는 과연 뭐가 나올까요?
그림책을 살펴보면 ‘나’는 달리면서 화면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점 위치가 변합니다. 변하는 위치를 보며 ‘나’의 달리기를 따라가게 돼요. 어떤 이유로 달리는지 호기심을 품고 뒤따르게 됩니다.


여러분은 달리는 이유가 있나요?
그림책에서도 달리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친구를 빨리 만나고 싶어서 달리는 아이도 있고요. 경찰과 도둑의 쫓고 쫓기는 달리기도 나옵니다.
주인공 ‘나’도 달리는 이유가 있어요.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달리다니!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평소에 어떤 이유로 달리는지 그 이유를 말해보기도 재밌는 활동이 될 것 같아요.


작가는 인터뷰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달리는 모두는 각자의 호흡대로 달립니다. 자신만의 호흡으로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심장소리 #정진호 #위즈덤하우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 #맘수다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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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
허정윤 지음, 잠산 그림 / 올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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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라는 제목만 봐도 안데르센의 고전 동화 <인어공주>를 재해석한 창작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 호기심에 <인어아빠>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표지를 보면 인어아빠는 인어 아이들과 함께 고래섬 위에서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어요. 이 평화는 어떤 위태로움에 처하게 될까요?


허정윤 작가는 그림책 작가이자 창의성 교육 기획자, 대학 교수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 숨겨 놓았던 하얀 진주를 찾았습니다. 반짝이는 진주가 말합니다. ‘너는 나의 눈물이야.’ 락.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찾았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작가 소개에 써두었습니다. 하얀 진주는 <인어 아빠> 그림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증을 유발시켜요.

잠산 그림 작가는 수많은 작업의 콘셉트 아티스트로 참여했고 tvN 드라마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아트워크를 담당했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 한국 대표작가 15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인어 아빠>는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 보는 그림책입니다. 낯설지만 바닷속에 사는 인어의 모습을 그리기에 잘 어울립니다. 인어의 모습을 떠올리면 물고기 지느러미가 길게 그려지잖아요. 보통의 판형처럼 가로로 그려졌다면 답답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로로 보니 탁 트인 바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인어의 모습이 여유있게 다가옵니다.




 <인어 아빠>는 딸 셋을 가진 아빠가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여느 때처럼 수면 위를 구경하고 바다로 돌아가던 중에 인어 아이들이 그만 인간들이 쳐둔 그물에 잡히고 맙니다.




이 그림책 속에서 아빠 인어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바로 그물의 주인이 탄 배로 향합니다. 그리고 어부 앞에 나타나요. 인어와 사람이 대화가 가능한 설정은 안데르센의 동화 속에서나 가능했나 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인간 어부와 인어 아빠의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인어 아빠가 택한 건 손짓과 눈빛이었어요.

인어아빠가 아빠어부에게 손을 내밉니다.
서로 닮은 손을
서로 담긴 눈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때, 멀리서 고깃배 여러 척이 아빠 어부의 배로 다가옵니다. 아빠 어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아빠어부는 아무 일 없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고깃배들은 해안선을 따라 돌아갑니다.

아빠어부는 놓쳐 버린 것처럼 인어를 놓아주었습니다.
바다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평온함을 되찾았습니다.


그날 밤, 인어 아빠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인어 아빠의 눈에서는 하얀 진주 구슬이 떨어집니다. 허정윤 작가가 작가 소개에서 언급한 ‘너는 나의 눈물이야.’ 이 하얀 진주는 바로 인어아빠의 눈물이었어요. 인어 아빠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허정윤 작가의 말의 의미와 하얀 진주와 관련한 뒷부분이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인어 아빠>는 상대방과 내가 서로 다른 모습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차별이나 혐오로 이어지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부 아빠가 인어 아빠의 손짓과 눈빛을 보며 부성애를 이해하고 공감했기에 인어 가족은 바닷속으로 다시 돌아가서 잠들 수 있었어요.
 
<인어아빠> 속 어부 아빠와 하얀 진주 눈물을 흘리는 인어 아빠는 외적인 모습을 보고 상대방을 거부하지 않아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진심을 그대로 받아들여요. 이러한 공감 능력은 나와 당신이 서로 동등하다는 입장에서 가능합니다. 내가 너보다 우월한 존재라서 너에게 도움을 베푼다는 생각으로는 상대방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공감하기 어려워요.

<인어 아빠>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또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이야기구나 싶어서 지겹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주제가 다루어진다는 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둥글게 둥글게 지내기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닐까요?

동화의 재해석, 패러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익숙하기도 하고, 새로운 주제는 흥미를 이끌어내니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차별과 혐오의 세상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의 사회를 겪게 해주고 싶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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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이불 곰곰그림책
프랑수아즈 베크 지음, 헤르만 판 더 베이데번 그림, 이정희 옮김 / 곰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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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이들 재우려고 한바탕 전쟁(!)을 벌이는 부모들이 있을 거예요. “얼른 자자~~” 이 말을 하면 왜 아이들은 “잠이 안 와요~ 더 놀래요.” 하면서 엄마, 아빠 속을 태울까요?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을 떠올리면 유명한 게 있죠. ‘로렌 차일드’ 작가의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이 책 많이 읽어줬었는데요. 요새는 꺼내려고 하면 이미 눈치채고 책 읽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던 차에 나타난 <펭귄 이불>. 사람이 아니라 남극에 사는 귀여운 아기 펭귄 일곱 마리가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에요. 면지에서부터 아기 펭귄들이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실감이 납니다.
이걸 보는 순간 속으로는 ‘뜨악!’했지만, 웃으면서 침대에서 노는 연기를 해줬더니 아이들이 까르르 즐거워해요. 반은 넘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장을 한장씩 넘겨도 거부감이 없어요.

<펭귄 이불>은 보름달이 환하게 뜬 밤에 어른 펭귄이 와서 이글루 속 침대에서 노는 아기 펭귄들에게 “이제 잘 시간이야.”라고 말을 하며 시작합니다.

아이들에게 “저 어른 펭귄은 누굴까?” 물어봤더니, 자연스럽게 “엄마 펭귄이요!” 이러더라고요. 사실 저는 덩치가 커서 아빠 펭귄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아이들 눈에 재워주는 사람은 엄마인가 봅니다. 집에서 아빠랑 실컷 놀아도 잘 때는 엄마를 찾는 우리 아이들. 사람이나 펭귄이나 다를 바 없어요.

이 귀여운 아기 펭귄들이 “네~” 대답하고 얼른 눈 감고 잠들면 세상만사 편한 ‘육퇴’(‘육아 퇴근’의 줄임말)가 올 텐데, 우리 아가들은 아직 졸리지 않다고, ‘조금만 더 놀까?’ 하면서 밖으로 나가버리네요..?! 어쩐지 보름달이 너무 둥글고 환하더라고요. 이런 달밤에 잠이 순순히 들 리가 없지요.

엄마 모르게 밖으로 나간 아기 펭귄들은 신나게 눈을 가지고 놀다가 ‘빨간 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따라가 보자!’고 하며 우루루 달려가며 나풀거리는 빨간 실을 따라갑니다.

이 다음장부터 아기 펭귄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겁도 없는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아니, 아기 펭귄들은 실을 무작정 쫓아가요. 빙하를 뛰다가 배를 타고 높은 빙산을 만나 올라갔다가 스릴 넘치게 내려오기도 합니다. 바다에 퐁 빠져도 빨간 실을 잡고 싶어 안달이 나요.

이 바닷속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세상에! 엄청 큰 문어가 나타났어요. 이 문어를 피해서 도망쳐야 하는데 바닷속에서 커다란 문어를 피할 방법이 있을까요? 절체절명한 위기에서 일곱 마리 아기 펭귄들이 생각해낸 건 빨간 실을 이용하는 것이었어요. 펭귄들은 서로 힘을 합쳐서 거대한 괴물같은 문어에 대항하기로 합니다. 앞으로 문어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될까요? 펭귄들은 무사히 대왕 문어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모험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요? 빨간 실을 잡기 위해 시작한 모험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자야 하는데 겁없이 밖으로 나가서 신나는 모험을 겪는 아기 펭귄들, 과연 오늘밤을 무사히 넘기고 집으로 돌아와 편히 잠들 수 있을지,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신간 도서인데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난리가 났어요. 엄마가 자라고 했는데, 겁없이 나가서 노는 것부터 맘에 들었나봐요. 이런 반항(!)을 따라하면 안되는데요. 아기 펭귄 일곱 마리는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신나게 노는 펭귄, 춥다고 떠는 펭귄, 혼자서 조용히 노는 펭귄 등. 펭귄들은 모험이 펼쳐지는 곳에서도 각자의 스타일대로 움직입니다.

7명이라는 이 숫자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꾸 궁금해져요. 사이다 작가의 <가래떡>에서도 7명의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이 <펭귄 이불>에서도 아기 펭귄은 7마리입니다. 그러고보니 서양의 옛이야기 속에서도 7명이나 7마리가 등장해요.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아기 염소 7마리도 있고요. 백설공주를 도와주는 착한 일곱 난장이도 있어요.

아기 펭군 7마리는 함께 모험을 떠나요. 다같이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모두 힘을 합쳐 문어에 맞서려고도 하지요. ‘따로 또 같이’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말썽을 피워도 고생을 해도 모든 걸 함께 하는 사이좋은 형제들입니다.


결말을 보고 다시 표지로 돌아와서 책을 펼치면 앞표지와 뒷표지가 이어져 한 장면을 이룹니다. 일곱 마리를 한 쪽면에 그리기도 쉽지는 않아요. 각자 개성이 넘치는 일곱 마리 아기 펭귄들. 아가들을 키우는 엄마 펭귄이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들을 재우는 엄마는 대단한 일을 하는 거예요.



이 책의 매력은 잠자리 그림책답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자, 이제 책 다 읽었으니까 잘까?” 하면, “네~ 이제 잘래요.” 하고 찰떡같이 대답을 해줍니다. 몇 번 성공해봐서 확실합니다. 아이들을 얼른 재우고 엄마도 쉬고 싶다면, 잠자리 그림책으로 <펭귄 이불>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선물받고 리뷰 약속도 없었지만, 제가 읽고 효과봐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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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있어요? 곰곰그림책
브누아 브로야르 지음, 비올렌 르루아 그림, 박정연 옮김 / 곰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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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서로 꼭 껴안고 있는 그림이 앞표지에 나와 있어요. 아주 애틋해 보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아빠, 어디 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아빠와 아이의 포옹 장면을 보니, 아빠의 가슴을 덜컥하게 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건가 싶기도 해요.


이 그림책 <아빠, 어디 있어요?>에서도 힘센 나무꾼 아빠 뤼크는 아침마다 나무를 베러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집에 돌아올 때면 등과 팔에 상처가 잔뜩 나 있어요. 이렇게 커다란 산처럼 든든한 아빠와 달리, 아들은 작고 연약합니다. 아침에 잠이 덜 깨어 아빠가 나가는 뒷모습만 바라보는 자크는 해질 무렵에는 아빠가 먹을 수프를 준비하는 착한 아들이기도 해요.

사건은 갑자기 벌어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느날 아빠가 저녁때가 다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아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힘센 아빠일지라도 늦은 적 없던 아빠가 때맞춰 오지 않으니 자크는 아빠를 걱정합니다. 그리고 아빠를 마중 나가기로 해요.

아빠를 마중 나가면 자연스레 아빠를 마주칠 것이라는 자크의 예상과 달리, 아빠는 일이 늦게 끝나자 지름길로 갈 것을 선택합니다. 이를 어쩌나! 너무나 안타까워요. 보이지 않는 아빠를 찾아서 자꾸만 앞으로 나가는 자크. 좀더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름길을 선택한 아빠. 두 사람은 당연히 엇갈릴 수밖에 없었어요.




아무도 없는 집안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 아빠. 내 아이가 사라진 걸 깨닫는 순간 부모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시각, 자크는 목소리 높여 아빠를 부르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요.


이 어둡고 낯선 숲을 헤매는 자크. ‘아빠, 어디 있어요?’ 독자들도 함께 외치고 싶어집니다. 아이가 더 큰 두려움과 공포에 떨다가 무슨 일이라고 생길까 같이 불안해져요. 이 위기를 과연 어떻게 벗어날까요? 생소한 숲 속에서 달빛에 의지해 아빠를 찾는 자크와 괴물도 숲도 하나도 두렵지 않지만 아이를 잃는 게 가장 두려운 아빠. 두 사람은 표지처럼 만날 수 있을까요? 자크는 이 숲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뒷부분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아빠, 어디 있어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육자가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소중한 내 아이를 품 안에서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게 모든 부모들의 심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캥거루처럼, 펭귄처럼 품 안에서 키울 수만은 없어요. 사람은 그 누구라도 아프지 않게, 상처받지 않게 살아갈 수는 없지요. 이 세상이 진공 상태가 아닌 이상은 말이지요.

그렇다면 아이가 살면서 느끼게 될 부정적인 감정들을 두고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섭고 두렵고 불안한 감정들을 겪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을 막을 수 없다면, 양육자는 그 일을 겪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줄 수밖에 없어요. 괜찮다고 다독여주면서요.

깊고 깊은 밤의 숲에서, 휘엉청 떠 있는 환한 달빛이 아이를 뒤따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그 밤이 지나면 아이는 한뼘 더 성장해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하며, 잠든 아이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느껴보게 하는 그림책 <아빠, 어디 있어요?> 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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